더민주 추미애 신임대표-이정현 대표 첫 회동

더민주 추미애 신임대표-이정현 대표 첫 회동

2016.08.29.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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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대표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첫 상견례를 가졌습니다.

첫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사드 당론 채택 등의 문제를 두고 여야 간의 충돌 가능성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더민주 추미애 대표가 첫 회동을 가졌죠?

[기자]
더민주 추미애 신임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에 이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비공개 면담 없이 약 7분 동안 진행됐는데요.

추 대표는 이 대표에게 여·야 모두 절박한 민생을 보듬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야당 대표로 민심이 바라는 것을 잘 전할 테니 자신의 목소리를 국민의 소리로 생각하고 잘 경청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신임대표 : 민심이 바라는 것을 제가 잘 전할 테니까 제 목소리를 국민의 소리로 잘 경청해주시면 더없이 고맙겠습니다.]

또, 집권당 대표인 이 대표가 당·정·청 가교 역할을 잘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이 대표는 명심하겠다며, 민생을 챙기기 위해 추 대표에게 부탁도 많이 하고 비공개로 연락도 하면서 서로 잘 조율해나가자고 화답했습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입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 많이 사정도 하고 부탁도 하고 대표님 말씀도 귀담아들어서 내부에서 조율할 건 조율하겠습니다.]

양 당의 첫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지만 갈등의 불씨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사드 문제를 두고도 양측의 관점이 상이한데요.

앞서 추미애 대표는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정진석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실망스럽다고 표현하는 등 새누리당에선 반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사드 배치 반대 당론을 채택하겠다는 추 대표의 말로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더민주에 국민의당과 공조로 사드 특위를 구성하자고 요청했습니다.

새누리당은 내일 열릴 의원연찬회에서 사드 배치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할 예정이어서 안보 이슈를 두고 여야 간 충돌 조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추미애 신임대표는 오늘이 첫 공식일정이었는데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도 참배했다고요?

[기자]
더민주 신임대표는 오늘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첫 공식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 묘역을 참배했는데요.

이는 물론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까지 전직 대통령들을 두루 참배하며 진보·보수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더민주에서 당 대표 자격으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은 문재인·김종인 전 대표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추 대표는 전직 국가 원수를 평가하고 예우하는 건 다른 문제라면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재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그대로 쓰여야 하되, 예우도 갖추는 게 통합이라고 참배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지난 3년 연속 불참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이명박, 박근혜 정부 8년 동안 방문하지 않았던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도 참여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전 바쁜 일정을 보낸 추 대표는 오후에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 등을 만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희경[kangh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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