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이 주장한 송희영 주필 향응 의혹은?

김진태 의원이 주장한 송희영 주필 향응 의혹은?

2016.08.29.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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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으로부터 초호화 향응을 받았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김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2011년,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은 사장직을 연임하기 위해 정관계 인사들과 유력 언론인에게 향응을 제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과, 로비 창구로 지목돼 최근 구속된 홍보대행사 뉴스컴 대표 박수환 씨를 전세기에 태워 외유성 출장을 떠났고, 그 대가로 송 주필은 조선일보에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우호적인 사설을 실어줬다는 겁니다.

김 의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세 사람은 2011년 9월, 8박 9일 동안 영국 항공사 소속 10인승 전세기를 타고 이탈리아의 나폴리, 소렌토, 로마, 영국의 런던 등 세계적인 관광지를 여행했습니다.

하루 대여료가 3,300만 원에 이르는 초호화요트를 타고 나폴리에서 소렌토까지 운행했고, 런던의 골프장에서 골프라운딩을 했으며,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항공권 일등석을 제공받았는데, 그 가격이 1,250만 원에 이른다는 주장입니다.

[김진태 / 새누리당 의원 : 아주 극단적인 모럴 해저드의 전형이자 부패 세력의 부도덕한 행태라고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그 출장에 민간인들은 왜 데려갔는지….]

그리고 2009년 8월 17일,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명명식에 송 주필의 부인이 초청받았다는 주장도 했는데요.

선박 명명식은 선박의 안전운항을 기원하는 선박 건조 종료 의식으로, 여성이 배의 이름을 부르고 도끼로 밧줄을 끊는 순서가 행사의 하이라이트입니다.

큰 배일 경우에는 대통령 부인이 맡기도 하고 보통 선주의 부인이나 딸이 하는데, 대우조선과 무관한 송 주필의 부인이 이 순서를 맡았다는 점도 석연치 않은 연결고리를 보여준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은 당시 그리스 국가 부도위기를 취재하기 위해 그리스에 갔고, 전세 비행기를 타기는 했지만, 이용 거리를 계산하면 200만 원대라며 반박했습니다.

또 조선일보는 김진태 의원이 지적한 사설은 현지 취재를 가기 전인 그해 5월과 8월에 나갔고 대우조선해양을 주제로 한 것도 아니었다며 반박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조선일보가 우병우 민정수석과 넥슨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처음 썼고 우 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며 현 정부 핵심과 각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 진영 내부의 파워 게임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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