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왜 SLBM에 집착할까?

北, 왜 SLBM에 집착할까?

2016.08.28. 오전 05: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 김정은이 오는 2018년까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발사관을 2∼3개 갖춘 신형 잠수함을 만들라고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었습니다.

김정은은 왜 SLBM 개발에 집착하는 것일까요?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사시 상대국을 핵무기로 공격하는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공중에서 폭격기로 투하하는 방법입니다.

미국의 경우 B-1, B-2 등 전략 폭격기를 이용할 수 있지만, 공군력이 빈약한 북한은 선택하기 어려운 방안입니다.

그다음이 지상 또는 해상에서 미사일을 날리는 방법입니다.

사거리 만㎞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핵무기를 발사할 경우 대규모 발사장이 필요한 데다 수천억 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뿐만 아니라 사전에 발사 준비 과정이 노출될 우려도 있습니다.

해상 배치의 경우 이지스함 등에 장착하는 것인데 이 역시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의 경우 고도의 은밀성 덕분에 사전 탐지가 매우 어렵습니다.

만일 미사일을 장착한 북한 잠수함이 부산이나 울산 등 우리 연근해에서 작전을 벌일 경우 이를 포착하거나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SLBM의 가장 큰 위력은 2차 보복 공격 능력(Second strike capabilities)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북한의 SLBM이 동북아의 전략적 균형을 깨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대책은 SLBM을 장착한 북한 잠수함이 출항하기 전에 제거하는 예방타격이 있습니다.

물속에서 몇 개월씩 수중 매복을 하는 개념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도 서둘러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해야 한다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