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개편론 '솔솔'...판 바뀌나

정계개편론 '솔솔'...판 바뀌나

2016.08.28.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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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에서는 정계개편 가능성을 그려보는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대권 주자들 뿐만 아니라 이른바 킹메이커들의 행보와 선택에 따라 대선판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구수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거 야당이 자민련과 손을 잡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겠느냐. 호남 포기 전략을 포기한다.

최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일부 언론에 밝힌 내용입니다.

[이정현 / 새누리당 대표 (지난 23일) : 호남 사람들의 사랑을 반드시 받아낼 것이고 새누리당도 더 이상 소외세력이 아니라는 것을….]

이 대표가 영남을 기반으로 충청권 대망론과 호남 서진 전략을 버무려 새로운 틀의 정계개편 가능성을 언급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정계개편 가능성은 야권에서 더욱 힘을 얻고 있습니다.

수권 정당론을 역설해 온 더민주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는 전당대회 전부터 친박·친문 세력을 제외한 이른바 제3지대론을 역설해왔습니다.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前 비대위 대표 (지난 24일) : 어느 한 계파가 당 전체를 장악하는 상황을 전제한다면, 당의 효율과 안정을 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전 대표의 정계 복귀가 가까워오면서 당내 비주류들을 중심으로 향후 당의 진로에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손학규 전 대표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국민의당 역시 정계개편 가능성과 지지세 확장을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지난 22일) : 땅 위에 여러 나무를 심어서 물도 주고 비료도 주면서 강한 경쟁을 하면 오히려 기회가 있지 않느냐….]

또, 여의도 밖에서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이재오 전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제3지대론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둔 정계개편은 강력한 대선 주자 없이는 불가능한 만큼 정계개편론이 현실화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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