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집요한 무기 개발 뒤엔 김정은의 '퍼주기식' 지원

北 집요한 무기 개발 뒤엔 김정은의 '퍼주기식' 지원

2016.08.28.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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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전문가들조차 놀랄 정도로 빠르게 새로운 핵·미사일 무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김정은의 퍼주기식 지원이 북한 과학자들의 집요하고 무모한 무기 개발로 이어지고 있는 분석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올여름 평양에 새로 문 연 바닷물 수영장은 일반 주민도 들어올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과학자 우선 입장입니다.

[리재광 / 北 과학 연구사 : 우리 과학자들을 우선적으로 봉사해주는데, 이 고마운 마음을 언제나 잊지 않고 200일 전투에서 더 큰 성과를 이루겠습니다.]

북한이 최근 가장 공들이는 토목 사업은 과학자를 위한 대규모 주택 단지 건설이고, 경치 좋은 강변에는 과학자 전용 백화점도 있습니다.

김정은은 이렇게 집권 이후 줄곧 과학 중시 정책을 펼치면서 과학자들에게 갖가지 특혜를 베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 때처럼 무기 개발 성과를 낼 때마다 과학자들을 빼놓지 않고 추켜세웁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 25일) : 짧은 기간에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발사 기술을 완벽하게 완성한…과학자, 기술자들을 높이 평가하시고….]

북한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핵무기 개발 수순을 밟아가는 것이 김정은의 과학자 전폭 지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파격적 지원은 결국 실패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그래서 죽기살기식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독재 체제로서 김정은의 지시 하나면 모든 반대도 무릅쓰고 관철한다는 그런 체제의 특성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4년 전 북한이 쏜 장거리 미사일 잔해를 거둬들여 분석한 우리 군 관계자는 일일이 손으로 용접해 만든 것을 보고 무모함에 크게 놀랐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여기에 짧은 시간에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과 SLBM 시험 발사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전문가들은 그 집요함에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모함과 집요함 때문에 북한 핵무기는 자체의 파괴력보다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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