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文계 싹쓸이' 문재인 대세론 힘받나

'친文계 싹쓸이' 문재인 대세론 힘받나

2016.08.27.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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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문재인계 주류 추미애 의원이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당내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반면 다른 대권 주자들은 상대적으로 입지가 좁아질 전망입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추미애 대표는 친문재인 세력의 지지를 등에 업고 경선 초반부터 보인 강세를 끝까지 이어갔습니다.

[추미애 / 더민주 신임 당 대표 : 흩어진 지지자 강력한 통합으로 한데 묶어서 이기는 정당, 승리하는 정당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내겠습니다.]

신임 최고위원들의 면면을 봐도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1~2명을 빼고는 대부분 친노·친문 일색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는 문재인 전 대표의 당내 위상이 다시금 확인시켜줬습니다.

대권을 향한 문재인 대세론은 더욱 탄탄해졌고, 야권 대선 주자 통합론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문재인 / 더민주 전 대표 : 새 구성되는 지도부가 우리 당을 잘 봉합해서 대선 승리까지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반면,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김부겸 의원 등 당내 다른 잠룡의 운신의 폭은 한층 더 좁아지게 됐습니다.

사실상 더민주가 '친문재인당'으로 확인된 만큼 섣불리 경선에 뛰어들기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제3지대론'으로 대변되는 야권 정계개편론의 원심력은 한층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대세론을 바탕으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한 안정적인 대권 가도를 원하는 문재인 전 대표 측과, 이를 극복하려는 다른 야권 대선 주자들의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됩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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