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곧 선출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 곧 선출

2016.08.27. 오후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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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잠시 뒤 최종 투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강진 기자!

현장 대의원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데 마무리됐습니까?

[기자]
현장 투표가 오후 3시 반부터 진행돼서 다섯 시 10분쯤 마무리됐고, 이제 개표와 검수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당선자 발표 예정 시각은 오후 6시입니다.

경선 결과를 발표한 뒤 당 대표 수락연설을 끝으로 오늘 전당대회는 마무리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취재하고 있는 임성호 기자와 경선 방식과 판세 짚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무엇보다 오늘 전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차기 당 대표가 누가 되느냐죠.

김상곤·이종걸·추미애 후보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 정견 발표에서도 현장 표심을 얻기 위해 열띤 경쟁을 벌였습니다.

먼저 추첨 순서대로 후보자들 연설을 들어보고 얘기 계속 나누겠습니다.

[이종걸 / 더민주 당 대표 후보 : 비주류 독립후보, 저 이종걸이 대표가 되는 것. 이것만이 우리가 더 큰 단합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저는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김상곤 / 더민주 당 대표 후보 :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제가 당 대표가 돼서 호남을 복원하고, 야권연대를 이루고, 강력한 우리당 후보를 더욱 강한 대통령 후보로 만드는 것입니다.]

[추미애 / 더민주 당 대표 후보 : 치우치지 않고 중심을 잡았던 중심추, 균형추, 저 추미애가 모든 대선 후보가 희망을 갖고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무대를 크게 만들어 놓겠습니다.]

[기자]
임 기자, 현재까지 세 후보의 판세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전반적으로는 추미애 후보가 우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본선에 나선 세 후보 가운데 제일 먼저 선거운동에 뛰어들어 표밭 다지기에 나섰는데요.

지난 6월 중순쯤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전국을 누비며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려왔습니다.

특히 당내 주류인 친문재인 진영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하며 강한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김상곤 후보도 만만치 않습니다.

광주 출신임을 내세워서 호남의 지지를 더민주로 되돌릴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하는 겁니다.

친문재인으로 분류되기 어려운 이른바 '원조 친노'들은 적극적으로 친문 진영에 구애 중인 추 후보보다는 김 후보가 좀 더 중립적인 지도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자]
이렇게 당내 주류 진영의 선호가 엇갈리면서, 이번 전당대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추 후보와 김 후보의 득표가 갈리면서 비주류 대표로 나선 이종걸 후보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본선에 나설 후보 세 명을 확정하는 예비 경선에서 당시 유력 주자였던 송영길 의원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죠.

말 그대로 투표함을 열어봐야만 알 수 있을 거라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기자]
지난해 더민주가 당 혁신안을 마련한 뒤로 처음 치르는 전당대회인데요.

새 지도부 선출 방식에 대해 설명해주시죠.

[기자]
저희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이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 차려진 전당대회장입니다.

전국에서 모인 더민주 대의원들이 있는데, 이곳 현장의 투표만이 당권의 향방을 결정짓는 건 아닙니다.

오늘 전당대회에 앞서 진행됐던 국민과 당원을 상대로 한 전화여론조사와 권리당원의 자동응답시스템 투표 등의 결과를 합산해 당 대표를 선출하는데요.

특히 중요한 것이 방금 말씀드린 권리당원 ARS 투표입니다.

더민주 권리당원은 거의 20만 명 가까이 되는데, 이 가운데 3만5천 명이 문재인 대표 시절 투표권을 가진 온라인 권리당원이 됐습니다.

[기자]
이들의 위력은 앞서 진행된 시·도당위원장 경선에서 뚜렷이 확인되지 않았습니까?

제주도 등 일부 지역을 빼고는 서울과 경기, 영남권에서 친문재인 성향의 후보들이 일제히 승리를 거뒀습니다.

온라인 권리당원의 표심이 김상곤·추미애 후보 가운데 누구에게 더 쏠릴지가 승부의 관건이겠군요.

[기자]
하지만 이종걸 후보의 득표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 전 대표에게 다소 부정적인 호남 지역에서, 권리당원이 8만여 명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2월 8일 전당대회에서는 권리당원 투표에서 문재인 후보가 40%를 득표하며 호남 출신인 박지원 후보의 45.7%에 뒤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일반 권리당원의 경우 대중적 인지도가 영향을 주기 때문에, 19대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를 주도한 이 후보가 선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기자]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도 선출하죠?

더민주는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선출직 최고위원제를 폐지하고 권역별·부문별 최고위원제를 도입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취지로 볼 수 있습니까?

[기자]
기존에는 최고위원이 득표에 따라 상위 다섯 명이 차례대로 선출되면서 계파별로 나눠 맡기가 일쑤였다는 겁니다.

이번 권역별 최고위원은 서울과 제주, 인천과 경기, 영남, 호남, 강원과 충청 등 다섯 개 권역별로 시·도당 위원장들이 논의해서 어제까지 선출을 마쳤습니다.

또 부문별 최고위원은 여성과 노동, 청년, 노인, 민생 등 부문별 최고위원을 뽑는데요.

다만 노동과 민생 부분 최고위원은 해당 부문의 권리당원 수가 부족해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선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여성과 청년, 노인 부문 최고위원이 선출됩니다.

[기자]
가장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건 여성 부문이죠?

[기자]
네, 범주류로 분류되는 유은혜 의원과,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한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데요.

애초 현역 재선인 유 후보가 무난히 선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양 후보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박빙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결과 역시 당 대표와 함께 오후 6시에 발표됩니다.

YTN은 현장을 계속 연결해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와 부문별 최고위원 선출 결과를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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