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오늘 전당대회...1강 2중 판세

더민주 오늘 전당대회...1강 2중 판세

2016.08.27.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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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가 오늘(27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립니다.

현재 판세는 친문계가 미는 추미애 의원의 대세론 속에 김상곤, 이종걸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어서 오늘 전당대회 결과가 주목됩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더민주 전당대회는 주류 측 김상곤·추미애 후보와 비주류 이종걸 후보의 3파전입니다.

새 대표는 대의원들의 현장 투표와 권리당원 19만 9천여 명의 사전투표, 일반당원과 일반 시민 각각 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선출합니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 시절 입당한 권리당원 3만7천여 명의 표심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전체 권리당원의 19%에 불과한 이들의 위력은 더민주 시·도당 위원장 16개 곳 가운데 13곳에서 친문재인 후보를 당선시키며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예를 근거로 당 일각에서는 친문계가 미는 추미애 후보의 우세 속에 김상곤, 이종걸 후보가 바짝 추격하는 양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상곤 / 더민주 당 대표 후보 : 다시는 호남 홀대론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제가 당 대표가 되고 호남의 대표 정치인이 되어 책임지겠습니다.]

[이종걸 / 더민주 당 대표 후보 : 우리는 친노·친문 패권 집단에 휘둘리지 않을 중립 후보, 연대와 통합의 후보 저 이종걸을 당 대표로 선택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추미애 / 더민주 당 대표 후보 : 두 번의 대선 승리와 두 번의 대선 패배를 너무나 뼈저리게 잘 알고 있는 저 추미애, 5선의 경험으로 잘해낼 수 있다는 걸 여러분이 잘 아십니다.]

하지만 당내 주류에 부정적인 표심과 최대 승부처인 호남 민심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새 당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외면받은 호남 민심 되찾기는 물론, 대선 승리의 밑그림을 그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야권 발 정계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당대회 이후 당 노선을 놓고 주류-비주류 간 갈등까지 불거질 경우 새 지도부의 앞날이 그리 녹록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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