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SLBM이 '최종 핵 병기'로 불리는 이유

북한의 SLBM이 '최종 핵 병기'로 불리는 이유

2016.08.25. 오후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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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탄도미사일이 위협적인 이유는 뭘까요?

SLBM에 핵을 탑재할 경우, 상대의 핵 선제공격에서 살아남아 보복 핵공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최종 핵병기'라고도 불리는데요.

어느 수역에서나 자유롭게 잠항, 발사가 가능해 은밀성이 보장되고, 공격목표에 근접해서 발사할 수 있어 사정거리가 짧습니다.

그만큼 공격 성공률이 높겠죠.

북한의 SLBM, KN-11은 길이가 9m, 지름이 1.5m, 무게는 14톤입니다.

추정되는 최대 사거리는 2000km 이상인데요.

북한 해역에서 쏴도 우리 영토 전역은 물론 유사시 한반도 미 증원 전력이 출동하는 오키나와 주일 미군 기지까지 타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본까지 잠항해서 가면B-1, B-2 등 전략 폭격기가 배치된 괌 미군기지도 공격 가능합니다.

고체연료 엔진이 개발 완료된 것으로 보이는데 액체 연료와 달리 연료 주입이 필요 없기 때문에 안정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졌습니다.

탄두 중량은 약 650킬로그램으로 핵 소형화 기술이 발달한 만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에 SLBM이 실전 배치된다면,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인도에 이어 7번째 보유국이 됩니다.

어제 북한 SLBM은 음속의 10배인 마하 10의 속도로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하 5~6 정도로 떨어지는 미사일만 요격할 수 있는 기존 패트리엇 PAC-3 미사일로는 쏘아 떨어뜨릴 수 없습니다.

반면 사드는 최대 마하 14~15로 낙하하는 미사일을 막는 무기여서 SLBM 요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북한 잠수함이 우리의 뒷통수 격인 남해나 동해로 침투해 SLBM을 발사하면 북쪽을 향하고 있는 사드 레이더로는 탐지할 수 없습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3단계로 구성된 '수중 킬 체인'을 2020년 중반까지 구축할 계획입니다.

1단계는 북한 잠수함이 기지에 정박해있을 때 지상이나 함정, 전투기에서 미사일로 선제타격하는 것이고, 2단계, 북한 잠수함이 출항할 경우 해상 초계기와 대잠 헬기 등으로 추적해 어뢰나 이지스함 대잠항공기로 공격합니다.

3단계, SLBM을 발사하면 그린파인 레이더나 사드 레이더로 탐지하고,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로 요격한다는 계획인데요.

하지만, 잠수함이 가진 은밀성에 기습타격 능력이 더해진 만큼 완벽한 방어가 쉽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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