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에서 북한 근로자 탈출...한국 입국설

몰타에서 북한 근로자 탈출...한국 입국설

2016.07.28. 오후 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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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림일 / 탈북 작가, 김광진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최단비 / 변호사, 김복준 /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앵커]
지금 이 자리에는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그리고 탈북작가 림일 작가 두 분 추가로 나와 계십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인터파크에서 고객 정보가 다량으로 유출이 됐습니다. 인터파크 회원이 계신 분이 누군지는 여쭤보지 않겠습니다만 여기에도 있을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그리고 있으신 분들은 아마 메일인가 뭐를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에서 넘어갔다고 인터파크 측에서 주장하는 것이 주소, 이메일, 이름, 전화번호. 이게 넘어갔다는 거거든요. 그러면서 이쪽에서 얘기하는 게 주민등록번호와 금융자료는 넘어가지 않았다는 것이 인터파크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인터파크 자료를 누가 빼냈느냐. 경찰이 수사를 해 보니까 북한이더라. 북한이 왜 빼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CEO들에게 메일이 왔다고 합니다. 자료 유출됐는데 이거 공개하겠다. 30억 원을 주지 않으면 공개하겠다고 협박을 했거든요.

[앵커]
비트코인으로 아마 이야기를 했을 겁니다.

[인터뷰]
비트코인으로 돈을 달라고 했는데.

[앵커]
돈이 목적으로 보세요?

[인터뷰]
그렇죠. 물론 정보, 신상정보도 중요하겠죠. 그런 것을 팔아먹을 수도 있고. 그다음에 지금 현재 나타난 정황은 이제 CEO들에게 돈을 내놔라. 비트코인으로. 30억 원을 내놓지 않으면 공개하겠다, 유출된 거. 이렇게 협박을 했기 때문에 당장 목적은 이제 외화벌이를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정보를 이용하려는 목적은 아니다? 우리 림 작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그건 분명히 북한 소행으로 경찰이 추정을 했습니다만 저도 그렇게 봅니다. 과거에도 있었죠. 2013년 6월에도 있었고. 그 연속성으로 이어지고 북한이 그런 분야에서는 정말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있을 때도 그런 소문이 많이 돌았는데요. 미림대학교는 북한 전문 최정예 해킹요원을 양성하는 기관이라고 하는데 아마 그 배후세력으로 저는 그렇게 봅니다. 북한의 미림대학, 인민군 소속의 미림대학.

[앵커]
지금 북한 정찰총국에서 뽑았다는 얘기도 했더라고요.

[인터뷰]
저는 그렇게 봅니다.

[인터뷰]
정찰총국이 해커들이 집중됐고 양성은 여러 기관에서 하고 2000년에 컴퓨터 수재양성기지, 우리 운행을 통해서 혁명자금이 나갔습니다마는 그때 본격적으로 수재들. 전국적으로 모집을 해서 해커 양성을 했습니다. 초등학교, 중, 고등학교 학생들까지 포함해서. 지금 다량으로 배출이 됐겠고요.

정찰총국이 노동부에 있는 작전부 35호실 다 통합해서 정찰총국으로 승격이 돼서 여기에서 총괄하지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해커 조직들도 여러 개 조직이 있겠지만 정찰총국이 아마 제일 진두에서 지휘하는.

[앵커]
북한도 나라라고 주장을 하는 그런 데인데. 이거 빼가고 30억 원을 달라고 해요?

[인터뷰]
아마 회사나 대상에 따라 돈을 정하겠죠. 그다음에 신상정보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판단을 할 겁니다. 그런데 일단 30억도 북한에서는 큰 돈이죠. 그리고 다른 데에 팔 수도 있고요, 자료를.

[인터뷰]
이건 조금 정략적일것 같아요. 개인이 해킹한 걸로 위장하기 위해서 돈 액수를 줄였을 가능성이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제일 걱정하는 게 뭐냐하면 인터파크에서 우리 인적 사항, 회원들의 정보가 다 나갔다고 해서 국민들은 엄청 불안해하셨잖아요. 그런데 인터파크에서 주민등록번호랑 계좌번호를 안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걸 믿을 수 있느냐는 말이 나오잖아요. 경찰 쪽에 알아보니까 우리가 농협 사건도 있었잖아요. 그래서 금융기관들이 제일 중요한 게 그거랍니다. 주민번호와 계좌번호. 더 나아가서는 비밀번호, 이건 또 다른 계정에 별도 보관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건 좀 믿어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쨌든 인터파크가 북한이 또 자기네가 빼낸 정보를 쓸 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그렇죠?

[인터뷰]
당연하죠. 신상정보라는 건 굉장히 아주 중요합니다, 사실. 역으로 북한 쪽에서 평양시 주민들과 관련된 주민등록 자료들이 우리한테 넘어온 적이 있습니다. 그건 거기에서 온 사람이 가지고 왔든지 아니면 거기에서 팔아먹었든지 하는데 그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연도별로 어느 지역에 누가 살았는지. 많은 것들을 확인 가능하고. 엄청나게 중요한 자료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의 판단으로도 1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 정보를 북한이 해킹을 했다니까 사실은 심각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앵커]
1천 만명이면 지금 우리나라에 노동인구가 4300만 명이거든요. 그러면 4분의 1이 날아간 거죠.

[앵커]
관리를 못 하나, 이거 참. 어쨌든 이 부분에 있어서는 과연 북한이 어떤 목적으로 했는지 저희가 주목을 해보기로 하고요. 이번에는 인천 공항에 있는 영종도의 한 호텔에서 발견된 이른바 김정일배지 이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요. 김정일배지가 200여 개가, 196개나 그게 그거이지만 그게 발견이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호텔에 계시는 분이 보니까 화단에 뭐가 있어서 보니까 맨 처음에는 대남 전단인 줄 알고 신고를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알고 보니까 거기에 김정일배지가 있었다는 건데. 이걸 뿌린 거라고 보세요, 대남전단식으로. 아니면 누가 거기에 갖다놨다고 보세요?

[인터뷰]
대남전단으로 뿌리지는 못 합니다.

[앵커]
무거워서?

[인터뷰]
아닙니다. 그건 최고의 존엄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절대.

[앵커]
하늘로 타고 올라가니까.

[인터뷰]
그래도 자기들이 신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그런 배지를, 심지어 북한에서는 저 배지를 살리려고, 화재 같은 거 나면 그걸 영웅시 하거든요. 그리고 배 같은 거 타고 조난당하거나 빠질 때 지금 완전히 거의 풍습처럼 돼 있어요. 빠져 죽기 전에 저걸 비닐로 싸서 보호했다, 이런 걸 계속 선전하고 있고 영웅적인 행동이다.

그리고 실제로도 자녀들을 혁명학원에 보내주고요. 그래서 저걸 풍선이나 전단식으로 날려보냈다, 이거는 누구도 감히 손댈 수 없다, 왜냐하면 바다에 빠질 수도 있고 강에 유실될 수도 있고. 그다음에 잘못 손에 들어가면 불태워질 수도 있고 그러니까 개인이 특정인이 저기까지 와서 놨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김 위원님과 저는 북한에서 살았으니까 저걸 계속 달고 살았죠.

[앵커]
평양에서 사셨으니까 다셨지 평양 이외 지역은 못 다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저것은 공화국 2000만 주민이 정신병자 아니고는 민간이건 다 답니다. 그러니까 저도 달았는데 저 김일성배지는 1970년대부터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김정일배지는 92년도에 잠깐 나왔다가, 한두 달 나왔다가 그것도 간부들만 조금 달다가 김정일이 또 승인을 안 해서 못 달았어요.

그리고 2000년 이후부터 김정일배지도 대량적으로 달고 다니는데 저게 깃발 속에 있는 거는 북한에서는 당상이라고 합니다. 남쪽에서는 김일성배지라고 하지, 북한에서는 초상 휘장이라고 해요. 당상, 여러 가지 말이 있어요. 초상 휘장이라고 해서 당상이라고 하는데 최고가의 고급품입니다, 깃발 속에 있는 게.

저게 보면 제가 96년까지 평양에 있었는데요. 제가 있을 때의 기억으로는 저거 매매가 됩니다. 원래는 간부들이 공급되는데, 좋은 것은. 간부들이 다니까 아무래도 권위스럽고 품위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그게 모든 매매가 되거든요, 귀한 거는. 그러니까 제가 있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평균 노동자들의 월급의 3배 가격으로 매매가 되는 겁니다.

제가 있을 때는 100원이 월급이었는데 300원씩 매매가 됐습니다. 지금 3000원 월급인데 1만 원에 매매가 됩니다. 그러니까 돈 있는 사람들은 저걸 달고 싶어 하니까. 그것도 몰래 창작사 이런 데서 몰래 가져와서 돈벌이로 내다팔고 그러니까 저게 북한에서도 진품이 생산이 되지만, 북한에서는 짝퉁이 생산이 될 수 없습니다. 최고존엄이니까.

[인터뷰]
사실 과거에는 있을 수가 없는 거예요. 저게 뭐냐하면 최고존엄을 돈으로 사고 판다는 거 아닙니까, 상행위를 한다는 것 아니에요. 저거 걸리면 죽습니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이완돼서 초상화도 막 사고팔고 한다니까. [앵커] 그런데 지금 막 인천 영종도의 한 호텔에 떨어졌다는 그건 비싼 거예요? 1만원씩 파는 그거예요?

[인터뷰]
그건 봐야 아는데 저 휘장도 보면 우리도 제품이 A급이 있고 B급이 있고 C급이 있듯이 최상급은 윤기도, 색깔도 진하고 반짝반짝하고 또 그렇지 않은, 급수가 낮은 것은 평면적이고 색깔도 좀 연하고 다릅니다. 저건 보면 알겠는데 중국에서도 한국관광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짝퉁이 생산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렇다면 이건 누군가가 갖다놨다는 거예요?

[인터뷰]
그렇죠. 갖다 놓은 거죠.

[앵커]
왜 그런 걸까요?

[인터뷰]
간단합니다. 중국 가면 기념품으로 많이 가져올 수 있고.

[앵커]
그래도 그걸 200개씩이나 가지고 옵니까?

[인터뷰]
여기 이상한 사람 많잖아요. 대한민국에. 김일성 찬양해도 뭐라고 하지 않는데 그거 어렵겠습니까?

[인터뷰]
실수로 거기 던졌는지 버렸는지 아니면 왜 거기에 있었는지.

[앵커]
그러니까 누군가가 가지고 온 것은 확실하다. 경찰도 대공 용의점을 가지고 수사해야 되겠네요.

[인터뷰]
당연히 그래야죠. 발견된 장소가 영종도잖아요.

[앵커]
그쪽으로 넘어왔을 수도 있다.

[인터뷰]
그러니까 경찰에서는 합심제 구성해서 대공 용의점 관련해서 볼 거고요. 혹은 경찰에서는 배제할 수 없으니까 혹시 남쪽 내에 불순세력의 행위 이런 것으로도 예측하고 수사를 할 겁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어쨌든 오늘 또 들어온 북한 소식이 있습니다. 몰타에서 지중해 연안 국가 몰타에서 3명의 종업원이 탈북했다, 이게 나오는데 외국에 근로자로 계셨던 분으로서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이게 어제오늘, 몰타라는 제가 남한에 살면서 쉽게 들어보는 이름도 아니에요. 작은 나라고. 그런데 여기까지 북한이 노동자들을 파견했다는 건 그만큼 외화벌이에 자기네가 조급함을 반증하는 사례고요. 제가 있을 때나 지금이나 북한 근로자들이 월급을 못 받고 노예적인 노동을 받는 것은 똑같습니다.

제가 20년 전에 쿠웨이트에서 하루 15시간 노예노동한 거나 지금이나, 지금 나오는 여러 동남아 근로자로 일하다가 탈북해서 오는 후배들도 있거든요. 똑같습니다. 월급 안 줍니다. 그러니까 저런 상황은 북한 정권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는 이상 멈출 수 없는 거죠.

그리고 더 첨언을 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한국 정부가 이번에 UN과 함께 대북제재를 참 잘하는 겁니다. 그 효과가 유럽에서도 이렇게 나타나는 거거든요. 그게 없었다면 저런 것들이 있을 수도 없는 거죠.

[앵커]
지금 조금 전에 전해진 소식에 의하면 홍콩 주재 한국 영사관에 북한 군 관련 인사가 망명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 우리의 외교부의 입장은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확인해 줄 수 없다. 이거거든요.

사실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의미는 우리 시청자 여러분이 어떤 의미인지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겠지만 이게 자꾸 이렇게 외국에 있는 사람들 이러다 다 들어오겠어요.

[인터뷰]
아무리 그래도 북한 주민의 영점 몇 프로밖에 안 됩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이게 굉장히 북한 내부가 흔들리고 있다는 증거 아니냐는 거죠.

[인터뷰]
그렇죠. 다 들어오는 되는 상황이면 통일이 되는 거죠. 사람들이 많아지면 통일이 빨라진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인터뷰]
그런데 다 들어오는 걸 남쪽에서나 아는 거지 북한 주민들은 그런 거 몰라요. 까막눈이라. 이걸 알려줘야 되는데, 우리가.

[앵커]
그걸 어떻게 알려주죠?

[인터뷰]
종편 채널을 주민들이 못 보니까요.

[인터뷰]
통일부에서 확인한 자료에 의하면 작년에는 왔다. 작년에 온 사람들은 식당 종업원들입니다. 중년의 남자 1명, 20대 여성 한 명 이렇게 확인이 되고 있는데 그건 아마 사실인 것 같습니다. 더가든이라는 북한식당을 운영하다가 거기에서 나왔는데 식당이 운영이 잘 안 되고 곧 1년도 안 돼서 문 닫았다고 합니다.

거기 우리 한국인들이 많이 가고 또 그래야 식당이 될 텐데 그래서 안 된 것 같아요. 올해 초에 건설노동자 1명이 왔다고 이렇게 소문이 나 있는데 그건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계속 탈북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고요. 더군다나 중산층 이상 되시는 분들이 탈북하고 있다는 사실에 저희가 주목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네 분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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