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8·9 전당대회...주호영 후보에게 듣는다

與 8·9 전당대회...주호영 후보에게 듣는다

2016.07.28. 오후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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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 새누리당 의원(대구 수성구을)

[앵커]
새누리당, 다음달 9일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엽니다. 당 쇄신 그리고 혁신. 또 화합을 기치로 모두 6명이 출사표를 던지고 지금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YTN은 당대표 출마 후보자들을 만나서 얘기를 차례로 들어보고있는데요. 오늘은 주호영 의원을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주호영입니다.

[앵커]
지난 총선에서 우여곡절을 겪고 당선이 되셨습니다. 무소속으로 나가서 당선이 되셨잖아요. 원내로 들어오시게 된 게 이번에 네 번째 당선이 돼서 배지를 다셨는데 지난번 세 차례하고는 감회가 달랐을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대구라는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공천을 받고 편한 선거를 했습니다마는 이번에는 반대로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선거를 치르다 보니까 무척 힘들었고요. 그 과정에서 이게 무소속으로 다음 선거를 준비한다는 자세로 4년을 하면 틀림없이 성공하겠구나, 한 표, 한 표가 이렇게 소중하구나 이런 것을 느꼈습니다. 말하자면 공천 받으면 그물로 고기를 잡는 것에 비유한다면 무소속은 낚시로 하나하나 잡는 것과 같은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앵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계기는 그런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봐야 되나요?

[인터뷰]
밖에서 본 당의 모습을 고쳐야 되겠다라는 그런 의지도 있었고요. 사실은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에서 180석까지 얻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가 사실 궤멸에 가까운 참패를 겪지 않았습니까? 그 원인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그러면 빨리 그 원인을 찾아서 반성하고 사과하고 고쳐야 되는데 여전히 거기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또 계파대결, 계파갈등의 전당대회로 가는 조짐이 있어서 더구나 내년 연말 대선을 앞두고 지금 들어서는 지도부는 내년 대선 경선 후보관리를 중립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그래서 여러 당내에 있는 당을 걱정하는 분들이 이번 당대표는 어느 계파도 거부하지 않을 중립적인 지도부가 나와야 하고 치유와 화해의 전당대회가 되어야 한다, 그 점에서 주호영 의원이 역할이 있으니까 역할을 맡아달라는 그런 권유를 받고 출마하게 됐습니다.

[앵커]
모두 6명의 후보가 나섰습니다. 다른 후보들하고 비교했을 때 본인의 장점은 어디에 있다고 말을 하실 수 있나요?

[인터뷰]
다른 후보들도 다 훌륭하신 분들입니다마는 지금 계파갈등, 계파대립 해소가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인데 지금은 그런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합니다만 한때 어느 계파에 속해서 그 계파의 그늘에서 알게 모르게 편하게 한 분들,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말 화해를 앞장서서 주장해서 진정성이 있고 그다음에 중립적으로 관리할 사람은 저다. 그것들을 아마 당원들이 알아주실 것 같고요.

그다음에 새누리당은 획기적인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새누리당이 전하는 메시지가 이제 국민들이나 당원들로부터 거부당하는 현상에 와있거든요. 그러면 확실하게 변화했다는 변화의 극점을 보여줘야 되는데 새누리당 갈등 문제의 핵심들이 드러났던 지난 공천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공천조차 못 받았던 사람이 새누리당의 당대표가 된다면 그것 자체로서도 큰 변화이고 변화의 의지와 욕망을 알려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냐, 이것도 장점이고요.

그다음에 제가 정책위의장이라든가 원내수석부대표라든지 또 특임장관을 역임하면서 당정 간의 소통이라든지 당내 국회 운영이라든지 이런 데 경험이 다른 후보들보다 많습니다. 그런 것들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오전에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서 공약을 발표를 하셨죠?

[인터뷰]
네.

[앵커]
공약을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인터뷰]
전당대회의 당원들 투표 비중이 70%여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다른 의원들은 주로 당내 문제의 공약이 많았는데 저는 그래도 집권여당이라면 국가 목표, 국가 정책에 관한 공약이 저는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살리기. 그 공약이 있고요. 구체적인 세부 항목들은 있습니다만. 그다음에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의하면 혈세인 국민 세금이 낭비되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서 예산개혁을 통해서 적재적소에 예산들이 쓰이도록 하겠다. 최근 언론 보도에 보면 R&D에도 예산들이 무척 낭비되고 있고 그것 외에도 무수하게 많습니다마는 이 부분을 꼭 좀 들여다 보겠다는 공약들이 있고요. 정치개혁과 관련해서는 기초 의원 정당공천제도를 포기하겠다. 그다음에 당을 민주적이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여러 장치들을 새로 점검하고 실천하도록 하겠다.
그런 내용들이 주공약을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번에 공천과 관련해서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냈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공약도 있을 것 같은데.

[인터뷰]
그렇습니다. 이제 상향식 공천을 확실히 하느냐, 안 하느냐 이런 문제가 있는데요. 상향식 공천이 민주주의의 원리에 맞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모두 100% 상향식 공천을 한다며 새로운 정치 엘리트의 충원이라든지 또 국가 경영에 꼭 필요한 인재들을 국회에 채우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상향식 공천을 큰 틀로 하되 이러한 부분들을 보완할 수 있는 공천제도를 선거가 있기 훨씬 전에 완벽하게 구축을 하고 그것에 따라서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 공약이 들어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바로 상향식 공천을 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니다라고 이렇게 판단하시는 거네요?

[인터뷰]
상향식 공천을 100% 하기에는 부족하거나 모자란 점이 있다고 보는 거죠.

[앵커]
이제 친박과 비박. 지금 계파별 구분은 사실 좀 꺼려하실 것 같은데 지금 현실을 가지고 얘기를 하겠습니다. 친박과 비박으로 3명, 3명 후보가 나와 있는데 비박계의 후보 3명이 단일화한다는 얘기는 계속 나오고 있어요. 지금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고 어떤 계획이신지요.

[인터뷰]
저는 언론에서는 친박이 아니라는 이유로 비박으로 분류는 하고 있지만 또 새누리당 내의 비박은 친박과 대립하는 그룹화된 비박이 있습니다. 저는 거기에는 속하지 않죠. 그래서 비교적 중립적인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고 또 저는 이번 전당대회는 어느 계파를 대표하는 당대표가 아니라 양쪽이 거부하지 않을 중립적인 대표를 하자는 입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 비박 두 분 들과 단일화하기에는 아직 명분이라든지 시기라든지 이런 문제에 있어서 견해를 달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까지 알고 있기로 두 분은 여론조사를 거쳐서 내일까지 단일화하기로 하는 그 과정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는 무계파 중립으로써 당원들에게 호소를 하되 전당대회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예년의 경우를 비춰보면 또 계파 움직임이 말하자면 극성해집니다. 그래서 저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특정 계파가 특정 후보를 지원한다든지 이런 상황이 온다면 그때는 또 차선의 선택이라도 해야 되기 때문에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 그런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이 계파갈등을 비롯해서 지금 총선 참패를 했었기 때문에 지금 상당히 많이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고요. 지금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됩니다. 새누리당, 지금 현재 상황 이 지경까지 온 데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건지, 어떤 원인이 있는지.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인터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고 보는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마는 저는 크게 두 가지로 봅니다. 하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지 못했다. 국민의 눈높이는 정책적인 면에 있을 수도 있고 그다음에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공감하지 못한다고 국민들이 느끼는 점에도 있을 수 있을 테고 그다음에 새누리당 의원들의 언행에도 있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못 받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고 그다음에 당장 지난 4. 13 총선과 관련해서는 진짜 추하게 드러났던 계파대립 갈등. 이것들이 겹쳐서 지금 이 지경이 되었다고 보는데요. 그런 것을 전체적으로 관통하는 것이 있다면 집권여당 혹은 정치인으로서의 소명 의식이랄까, 이런 것이 없어지고 계파 이익이라든지 단기적인 어떤 사익, 이런 데 치중한 데서 왔다고 저는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당대표가 된다면 어떤 식으로 당을 운영하실지. 보수를 대표하는 새누리당이 앞으로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인터뷰]
우선 의원 한 분, 한 분 당원 한 분, 한 분들의 소명의식, 사명감을 재점검하는 일과 우리가 집권여당으로서 국내외적으로 이 중차대한 시기에 무엇에 우선을 해야 하고 어떻게 힘을 합쳐야 되는지 거기에 대한 공감대를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 공감대를 만들려면 우선 지난 갈등이나 상처를 치유하고 화합해야 되는데 제가 당대표가 된다면 그런 점에 있어서는 갈등의 축에 서 있는 후보보다는 훨씬 더 수월할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다음에 당의 역량을 극대화해야 하는데 당이 선거가 가까워지면 역량을 극대화하고 선거만 끝나면 손을 놓습니다.

365일 24시 동안 선거 때처럼 국민들의 고통, 아픔. 이런 것을 같이 공감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되는데 이런 것을 위한 전제로 스마트정당을 만들어서 국민들의 고민이나 고통을 즉시즉시 당에서 받아서 해결하고. 그다음에 국민백서를 만들어서 1년 단위로 국민들이 가장 무엇을 고통으로 여기고 어떤 문제를 정치권에서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지 이런 백서도 내고 그다음에 특히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역구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요.

국가적인 과제, 말하자면 직능단체라든지 영역별 이외에는 야당보다 조금 소홀한 면이 있습니다. 그런 것도 지도부가 철저히 챙겨서 국민의 삶 모든 곳에 새누리당이 눈을 떼고 있지 않구나. 그리고 열심히 하려고 하는구나. 이 목표를 가지고 당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일에 원내당협위원장들을 당무에 참여시킨다든지 또 국책자문위원이라고 있습니다. 전직 장차관이라든지 무슨 관공서에서 경륜을 가지고 CEO급 분들을 국책자문위원으로 모시고 있는데 그런 분들을 여의도연구원의 상임고문으로 모셔서 경륜이나 정책이나 이런 것들을 상시적으로 도움 받고 지원받을 수 있는 체제 구축이라든지 많은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박근혜 정부 들어서 정무특보로도 일을 하셨어요. 그 전에 이명박 정부에서는 특임장관도 하셨는데 두 정을 지내 보시니까 지금 정권에서 어떤 것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꿔야된다라는 시각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인터뷰]
두 정권을 경험하면서 느낀 것은 참으로 국정을 이끌기가 어렵구나. 그리고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국민들의 요구를 다 충족하기는 참 어려운 시대가 되었구나, 이런 것을 절감하고 있고요. 그러나 그런 중에도 정부나 여당의 구성원들이 모두 힘을 합쳐서 진정성을 가지고 노력해야만 그런 것들이 해소되겠구나. 그런데 이것들을 어느 직책을 맡은 사람들이 그것을 그냥 보직 정도로 생각하고 그냥 무난하게 대과없이 넘긴다는 생각으로는 이 난국이 극복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말 심기일전해서 다시 나라를 새로 세운다는 각오와 자세로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는 이런 것을 절실하게 느꼈고요.

특히 이번 정부 들어와서는 소통부족을 많이 지적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당정을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훨씬 더 고민해야 한다. 이번 사드 문제도 그렇습니다만 사드가 반드시 배치가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지 .그다음에 왜 그 지역이 돼야 하는지 또 안전성 문제는 어떤지. 이런 것들을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고 소통해야 되는데 그런 것이 많이 부족하다. 더구나 지금 민주주의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절차의 투명성, 공정성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높아지면서 그런 부분들을 훨씬 더 보강하고 보충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제 다음 달 9일입니다. 전당대회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준비를 하시고 또 당원과 대의원, 그리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호소할 생각이십니까?

[인터뷰]
저는 진정성과 절박함보다 더 좋은 무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말씀을 드렸던 이번은 치유와 화해의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새누리당의 변화를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전당대회가 돼야한다, 그리고 당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 이것들을 진정성있게 절박하게 당원들에게 호소하는 노력을 하면 저는 당원들이 당의 진로에 어느 것이 가장 도움이 되고 사는 길인지를 바로 선택해 주실 것으로 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당 대표 선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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