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남아에 '테러조' 투입...목표는 한국인?

北, 동남아에 '테러조' 투입...목표는 한국인?

2016.07.27.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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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환 / 前 북한 외교관

[앵커]
요새 북한 관련 소식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데 눈여겨 봐야 될 것, 우리가 아주 귀담아 들어야 될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바로 우리와 관련되어 있는 북한의 테러 소식이 전해지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오늘 이런 문제 집중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대한민국에 망명한 최고위급 탈북인사 중 한 분이시죠.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고영환 부원장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부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이거 진짜 휴가철에 라오스도 많이 가고. 라오스가 배낭여행을 천국이에요, 거기도.

[인터뷰]
캄보디아도 비슷하고.

[앵커]
캄보디아도 그렇고요. 저도 굉장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는 나라들인데. 그런데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중국 이런 데 테러조 10개를 파견을 했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중국 단둥부터 심양, 대련을 거쳐서 그리고 동남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까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거기에 10개 조의 테러조를 파견을 했는데 주로 북중 국경 쪽에서 사업하는 소위 테러조직들은 국가안전보위부에서 나간 사람들이 대체로 많고요.

이건 대체로 탈북민, 영향력 있는 탈북인사라든가 아니면 탈북단체장이라든가 탈북민하고 연관된 사업들을 하는 사람들을 주로 잡아가는 목적을 가지고 있고요.

베트남이나 라오스나 캄보디아나 미얀마까지 가는 것은 대체로 탈북 루트이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그쪽은 주로 정찰총국 쪽에서 그리고 문화교류국 쪽에서 서로 충성 맹세를 하면서 잡아오겠다고 하는데.

여기 나가는 사람들은 주로 한국인 관광객, 회사원, 주재관 이렇게 혼자서 움직이는 사람들 타깃팅을 하고 계속 추적을 하다가 사인이 떨어지면 잡는데.

이게 무슨 문제가 있냐면 3, 4인조로 움직이고 있는 게 북한의 특성인데. 거기는 주로 그 지역을 잘 아는 사람.

[앵커]
한 사람을 꼭 끼고 있다?

[인터뷰]
지형을 잘 아는 사람 그리고 지형을 잘 알면서 말을 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겠죠. 그리고 작전을 짜는 사람 그리고 몸을 쓰는 사람, 이렇게 발 한 번 차면 정강이 뼈가 부러진다든가 목을 한 번 치면 까무러친다거나 이렇게 탁 벼락같이 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을 움직여서 어떤 사람을 유인하든가. 아니면 북한 식당 밀실, 뒷방들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에게 술을 먹이고 술에다 뭘 타서 차에다 싣고 들어가면 가는 거거든요, 쭉 해서.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왜 일어나는가 하면 김정은이 잡아오라, 우리 식당종업원 13명을 남조선 국정원이 납치해 갔으니, 이른바. 보복을 하라 이런 얘기인데. 사실은 이게 말이 안 되거든요.

13명이 왔다는 것은 그건 그만큼 그 사람들이 의기투합이 돼서 13명이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이지. 그게 1명이라도...

[앵커]
어떻게 13명을 한꺼번에 납치를 해요. 말이 안 되는 얘기지.

[인터뷰]
그게 안 되는 것이거든요. 북한에서 이 사람들이 김정은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원래 문화교류국이라고 하는 것은 이전에 대외연락부라고 했고 지금은 문화교류국이라고 하는데 이건 간첩들을 양성하고 유지하고 파견하고 하는 그런 업무를 하는 단체인데 이 단체까지도 한국사람들을 잡아오겠다고 충성맹세를 다지고 지금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이 사람들은 정말 제임스 본드 시리즈, 007시리즈에 나오는 사람들 같은, 그런 사람들이 문화교류국 사람들이거든요. 굉장히 위험하다고 할 수 있죠.

[앵커]
문화교류를 북한은 납치를 통해서 문화교류를 한다고 생각하나봐요.

[인터뷰]
그러니까 그게 코드네임이죠.

[앵커]
여기 수장이 남파공작원 출신 윤동철이라면서요?

[인터뷰]
그러니까 한국에 와서 이미 한국의 실정을 잘 알고 한국을 몇 번 왔다갔다 해서 경험이 많고 그런 사람이 225국, 문화교류국 국장이 됐다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일반적으로 그런 조직은 비밀조직이어서 수장이 누구인지 밝히는 것... 북한 같은 경우에 그런 걸 안 밝힐 것 같거든요. 그리고 그런 문화교류국이라는 이름도 안 밝힐 것 같은데 그게 어떻게 알려졌을까요?

[인터뷰]
그건 우리 관계당국의 노력에 의해서.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어쨌든 지금 윤동철 이런 사람들, 그러니까 이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간첩활동을 하다가 올라간 사람이다라는 거죠?

[인터뷰]
북한에서 파견돼서 와서 몇 번 왔다갔다 하고 간첩임무를 수행하고 한국정세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문화교류국이라고 하는 이른바 이전에 대외연락부라고 했고 그 후에 225국이라고 했던 단체의 수장이라고 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이 문화교류국 수장이라는 사람이 남파간첩 출신이라면 지금 오늘 정부에서 얘기하는 게 대남전단을 한강에 띄워서 보냈다는 것 아니에요. 이게 확실하게 바뀐 건데.

윤동철이라는 사람이 수장이 됐다라는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전단을 물에 띄워 보낸 것은 아무래도 인민무력성 적공국 산하. 그러니까 군대에서 하는. 적공국이라고 해서 적군와해공작국이라는 부서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한국군을 상대로 한국주민을 상대로 전단을 올려 보내다 못해 이제는 자루에 넣어서 물 떠내려가는 데다 보내고 읽어보라고 하는 것인데 이게 뭐냐하면 이거 사실 한국 사람들이 읽어보지 않는다는 것을 북한 사람들이 잘 알거든요.

그게 사실 길바닥 위에 쓰레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그걸 대북확성기 방송을 하는데 너네 도대체 앉아서 뭐하고 있느냐, 이런 추궁이 계속해서 내려오니까 우리가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장군님의, 원수님의 위대성을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늘로도 보내고 바다로도 보내고 강으로도 보내고.

[앵커]
처절하군요. 그런 또 숨은 뜻이... 그런데 어쨌든 만약에 이 사람들이 대남전단 대신에 만약에 폭발물 같은 것을 떠내려보내면 큰일나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폭발물이든가 생화학물질이든가 이런 걸 넣어보내는 그런 테스트를... 우리가 보도를 하는 게 나오니까 저런 흐름을 타서 어느 곳에서 발견이 되는지 그것을 이 사람들이 잘 들어보고 있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도 여기에 굉장히 사실은... 대남전단이 문제가 아니고 바로 그런 무기를 슬쩍 흘려보내는 것, 이걸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김정일의 넷째부인이죠. 김옥 맞죠? 김옥이 숙청됐다는 주장이 지금 나오고 있죠?

[인터뷰]
그게 2013년도부터 계속해서 흘러나왔던 말인데. 이번에 거의 확인이 된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나오는 이름들이 아버지 이름부터 오빠, 남동생 이름까지 다 정확합니다.

아버지는 당중앙위원회 재정경리부 부부장을 지냈고 김균이라는 남동생은 김일성종합대학 제1부총장을 지냈고 이게 다 사실이거든요.

그리고 김옥이라는 여자는 다들 아시다시피 김정일이 사망을 할 때 마지막 자리를 지킨 마지막 여인이거든요. 그런데 저희들이 왜 김옥이 없어졌다고 생각했냐면 김정은이 김옥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가 없습니다.

왜 좋을 리가 없느냐 하면 친모 고용희가, 김정은의 친엄마가 유선암으로 프랑스나 독일 같은 데 치료를 하러 다닐 때 그 자리를 차지한 게 김옥이거든요. 그리고 김정은의 어머니에 대한 감정은 굉장히 애틋합니다.

북한 출판물들에 나오는 것을 보면 소설이나 덕성실기라는 데 나오는 것을 보면 어머님의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울렸다든가 이런 애통한 심정들이, 어머니가 그런데 2004년도 4월달에 파리에서 유선암으로 사망을 합니다.

그때 사망하기 전부터 마지막까지 김정일 옆을 지킨 것이 바로 김옥이라는 여성이거든요. 그러니까 저희들이 생각을 하건대도 김옥이라는 여자가 제일 먼저 숙청이 될 거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그럴 수밖에 없죠.

자기 엄마를 말하자면 사지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니까.

[앵커]
어쨌든 지금 ARF,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외교장관회의, 여기에서 북한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얘기를 되풀이하고 있고 참 한심합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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