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8·9 전당대회...김용태 후보에게 듣는다

與 8·9 전당대회...김용태 후보에게 듣는다

2016.07.27.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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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태 / 새누리당 의원(서울시 양천구을)

[앵커]
당대표를 선출할 새누리당의 전당대회. 다음 달 9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당권에 모두 6명의 의원이 나서는데요. 혁신과 화합을 내세우면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YTN은 당대표 출마 후보자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고 있습니다.

오늘 김용태 의원을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당내에서는 혁신을 화두로 내걸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의원이 아니신가 싶은데요. 먼저 당권에 도전한, 출사표라고 할까요? 그걸 간단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
변해야 할 때 변하지 않으면 변질되고 맙니다. 지금 새누리당은 정말 변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 새누리당은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자랑스러운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역사의 맏아들이라는 자부심도 있고요. 그런데 지금은 국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새누리당에서 가장 어렵다는 서울 양천을에서 새누리당 이름으로 세 번이나 당선의 영광을 누렸습니다. 따라서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다시 다가가고 국민들 속에서 현재 대한민국이 처하고 있는 어려움들을 고쳐나가는 데 앞장을 설 수 있도록 나섰습니다.

[앵커]
당대표로 나서면서 당원들에게 주고 싶은 비전 그리고 또 공약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구체적인 내용이 있다면 소개해 주시죠.

[인터뷰]
새누리당은 너무나 간단한 혁신의 길을 갖고 있는데 그 길을 너무 멀리 돌고 돌아왔습니다. 새누리당의 혁신은 상식의 길로 가는 겁니다. 상식의 길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예를 든다면 새누리당의 당대표실에 가 보면 정말 너무나 크고 푹신한 소파가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우리 국민과 당원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얘기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어깨의 힘부터 빼는 이런 당대표가 돼서 새누리당을 정말 국민에게 가까이 가는 정당, 현장에서 팔 걷어부치고 뛰는 정당. 더욱 더 중요한 것은 새누리당부터 보상체계가 분명해서 많은 사람들이 새누리당에 가면 정말로, 제대로 평가받고 보답을 받을 수 있겠구나, 저는 이런 정당을 만들어야지만 국민들께서도 아, 이제 새누리당이 지난 총선 때 그렇게 패하더니 정신 좀 차렸나보구나,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제가 앞장서서 그런 일을 해 보려고 합니다.

[앵커]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뒤에 새누리당이 혁신위원회를 만들려고 시도하지 않았습니까? 혁신위원장에 내정이 됐었고 그런데 전국위원회가 무산이 되면서 혁신위원장 자리에서 사퇴를 했습니다. 아마 여러 가지 면에서 남다른 소회가 있을 것 같아요. 그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면 뭔가 좀 혁신을 해 보겠다 하는 그런 의욕이 넘쳤었던 것으로 제가 봤는데 어떻습니까?

[인터뷰]
새누리당은 지려야 질 수 없는 선거를 졌고요. 그리고 진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막장공천이었고요. 막장공천을 주도한 것은 바로 패권화해서 새누리당을 사당화시킨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선거 끝나고 이분들이 새누리당에 큰 패배를 안긴 것에 대해서 많은 자숙을 하고 뒤로 물러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 사람들은 물러나지 않더라고요.

저는 제가 혁신위원장이 됐으면 가장 중요한 것은 막장 공천을 추진한 사람들, 그 사람들을 처벌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막장 공천 때문에 어처구니 없이 떨어진 그 사람, 패배자들,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무언가 달래려고 했었습니다. 사실 혁신위원회의 가장 큰 일이 그것이었는데 그런 것조차도 우리 막장공천을 주도한 사람들은 막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때 결심하게 됐습니다. 새누리당을 지금까지, 그러니까 선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막후에서 당을 떡 주무르듯이 주물러왔던 사람들, 이런 사람들 이번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받도록 해야겠다, 그래서 제가 나서게 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후보가 지금 6명으로 나와 있는데요. 묘하게도 친박 쪽에 3명 또 비박계 3명입니다. 비박계 쪽에서는 지금 후보단일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정리를 해야 될까요?

[인터뷰]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목표는 당연히 새누리당을 과거의 사당화된 모습에서 공당으로 면모를 복원시키는 일입니다. 저는 따라서 이 전당대회가 혁신의 방향으로 흐르도록 해야 할 것이고요. 그런 혁신의 흐름으로 무언가 전당대회를 끌어가려고 하는 분들이 저를 포함해서 세 분이 있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이 세 사람이 단일화라는 방식으로 잘 꿰어져야지만 이 전당대회가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이번에 이 세사람은 어떻게든 뜻을 모아서 다시는 새누리당이 특정 패권이 장막 뒤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새누리당을 좌지우지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비박계가 당권을 잡는 것이 새누리당의 혁신의 출발점이 되어야 하는 겁니까?

[인터뷰]
지금 새누리당 내에는 계파라는 것이 사실상 친박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나머지는 친박이 아닌 국회의원들인 거죠. 저는 당내에서 계파가 존재하는 것은 충분히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계파가 이 당을 사당화해서 자기들 마음대로 끌어가고 만약에 그러다가 실패를 했으면 당연히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닙니다. 물러나지도 않을 뿐더러 사과하지도 않고. 그리고 반대파에 대해서 끝까지 추적해서 어떻게든 종말로 정치적으로 제거하려고 하고.

저는 이러한 것들이 결국 이 새누리당이 공당의 면모를 저버리고 우리 당원들께서 정말로 비참한 마음이 들도록 국민들인 외면을 받도록 만드는 거죠. 저는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친박 대 비박이라는 대결이 아니라 지금까지 새누리당을 이렇게까지 어려움에 처하게 만든 그 패권에 대해서 심판하도록 하는 게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목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동안 홍문종 의원 그리고 김문수 전 지사가 혹시 경선에, 이번에 당권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 하는 얘기가 계속 나왔었었는데. 두 분 다 당권에 도전하지 않겠다라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건 그나마 다행이라고 봐야 되나요, 어떻습니까?

[인터뷰]
저는 홍문종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서는 제가 딱히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출마 여부는 본인의 자유니까요. 다만 김문수 전 지사님은 이번에 정말 여러 가지 고심 끝에 출마를 검토했다가 접은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김문수 전 지사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인생 역정 그리고 정치권에 들어온 다음에 쌓아왔던 정치적 경륜, 이런 것은 정말 새누리당이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되는 좋은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이번에 우리 김 지사가 선택한 길은 나름대로 본인뿐만 아니라 당을 위해서도 정말 다행스럽고 소망스러운 선택이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동안 새누리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계파청산에 목소리를 높여 왔고 지금 새누리당 내에는 친박이나 비박, 이런 것은 없다라고 선언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현실은 아니지 않습니까?

[인터뷰]
말로 계파가 없어지지 않습니다. 특히나 말로 패권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저는 이건 정말 저도 이런 말 계속 말씀드려서 우리 국민들이나 시청자들 짜증나게 할 생각은 꿈에도 없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거든요. 저는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분명하게 지난 패권이 우리 새누리당을 어떻게 힘들게 했는지를 선연하게 보여주고.

따라서 우리 국민과 당원께서 이 패권세력이 계속해서 새누리당을 이끌어나가는 게 맞는 것인지 아니면 뒤로 물러난 다음에 새로운 주체에게 당을 맡기는 게 맞는 것인지 저는 정말 공식적이고 전면적으로 평가받기를 바랍니다.

[앵커]
18대 총선에서 원내 진입을 하셨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앵커]
벌써 3선이 되셨습니다. 서울에서는 새누리당 의원이 배지를 달기가 쉽지 않은데 지역구 관리가 다른 의원들,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과는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본인이 설명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마는 간략하게 소개를 하면 어떤 비결이 있습니까?

[인터뷰]
저는 민원의 날이라는 것을 8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한 달에 두 번씩 우리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저희 사무실 문을 열어 놓고 어떠한 어려운 점이라도 와서 말씀하시면 저희가 끝까지 듣고 한번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해 보겠다, 이런 행사를 쭉 해 왔는데요. 지금까지 한 1만 7000명 정도가 다녀가셨어요. 저는 제가 그 일을 하면서 어떤 문제를 해결해서 도움을 드렸다기보다 오히려 저한테 너무나 큰 도움을 제가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일을 통해서 결국 정치라는 것이 그분들의 얘기를 듣고 같이 해결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읽고 서로 교감을 하는 거구나 이런 걸 느꼈습니다. 저는 이런 것들이 결국은 우리 지역주민들한테 조금씩 알려지게 되고 그분들이 이런 것들을 평가해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오히려 주민들한테 제가 너무 큰 은혜를 입은 셈이죠.

[앵커]
그래서 주민들하고는 접촉면을 넓혀온 것이 선거의 비결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겠네요?

[인터뷰]
네, 그렇습니다.

[앵커]
지금 정치 상황은 여소야대 상황입니다. 이제 당권을 잡게 된다면, 대표가 되신다면 야당과 어떤 관계를 설정해 가고 하십니까?

[인터뷰]
지금 우리 박근혜 정부가 대한민국이 처한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많은 정책들을 지금 발표하고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한 게 사실입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 지금까지 박근혜 정부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야당이 반대해서, 국회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런 면이 없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생각이 다른 겁니다, 야당하고. 저는 야당의 생각이 무조건 틀렸다고 하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우리의 주장이 옳다라고 하는 것은 당위와 명분일 뿐이지 실제로 일이 해결이 안 되는 거고요.

저는 따라서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고 야당과 치열하게 대화하고 토론할 겁니다. 그리고 나아가서 저는 누가 뭐래도 정치는 타협이니까 타협해낼 겁니다. 저희가 가고자 하는 게 100이라면 야당과 타협 과정에서 50, 40으로 줄 수 있지 않겠어요? 저는 그게 정치라고 생각하고 국민을 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야당과 끈질기게 협상하고 타협할 겁니다. 그 길이 설령 힘들고 어렵고 집권당으로서 자존심 상할 수도 있겠는데요. 그것이 결과를 낼 수 있다면 무엇을 못하겠습니까. 저는 그런 자세로 야당과 협상해 나갈 생각입니다.

[앵커]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절충점을 찾겠다는 말씀이시죠?

[인터뷰]
중요한 것은 결과를 내야 하는 것이거든요. 큰소리 친다고 그게 통과되면 100번 하죠. 그런데 그런다고 통과가 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야당하고 협상하고 타협할 겁니다.

[앵커]
현재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관계, 당청 관계도 쉽지는 않습니다. 지금 여태까지의 당청관계가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뀌어야 되는지?

[인터뷰]
저는 당청 관계도 똑같습니다.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정책 목표나 국정 목표가 다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이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결의를 다지고 무언가 당정일치를 외친들 문제가 풀려나가는 게 아니거든요. 결국 그런 일들은 야당과 협상해서 실질적으로 결과를 내야 되는데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지난 당청 관계는 당위와 명분만 있었을 뿐입니다.

야당하고의 협상에서 실질과 결과를 내는 데 관심이 있었던 게 아닙니다. 그게 안타까운 거죠. 저는 그래서 전면적으로 당청관계를 재조정해서 당위와 명분이 아닌 실질과 결과를 내는 방식으로 바꿔나갈 겁니다. 그것이 결국은 박근혜 정부와 대통령한테도 도움이 됩니다.

[앵커]
지금 비박계 3인, 아까도 언급을 했습니다마는 주호영 의원도 있고 정병국 의원도 있습니다. 단일화하시겠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언제쯤 하실 겁니까?

[인터뷰]
저는 정말 떳떳하게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기를 진정 원합니다. 저는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제가 기득권이나 혹시라도 저의 조그마한 이익을 탐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보시기에 떳떳하다면 그리고 그 길이 새누리당 혁신에 도움이 된다면 그 어떤 것이라도 수용하겠습니다.

[앵커]
잘 알겠습니다. 오늘 YTN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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