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 시위'까지 벌인 성주군민들...커지는 사드 공방

'상여 시위'까지 벌인 성주군민들...커지는 사드 공방

2016.07.27. 오전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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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문 / 변호사

[앵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정부가 힘들다고 하면 당이라도 나서겠다고 하면서 성주를 방문했습니다.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마는 아직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백성문 변호사와 함께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정말 성주군민들 많이 화가 난 것 같아요. 어제 원내대표가 내려갔는데 장례식 퍼포먼스까지 했다고요?

[인터뷰]
어제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황교안 총리가 내려갔을 때처럼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는데 성주군민들 여전히 많이 화가 나 계신 것 같습니다. 사실 성주라고 하면 저번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 후보에게 86%의 지지를 몰아줬던, 경북 도내에서도 3등입니다.

그 정도로 새누리당으로 절대적 지지를 보내던 곳이었는데 말씀하셨던 것처럼 새누리당 끝났다. 장례식 퍼포먼스까지 하면서 극단적으로 대통령 탄핵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굉장히 지금 아직까지 사드와 관련해서 민심이 굉장히 안 좋은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정부 또는 여당이 손놓고 기다리고만 있을 수도 없고 뭔가 계속 대화를 시도하고 매를 맞더라도, 회초리를 맞더라도 가서 얘기를 하다보면 화도 풀리고 그러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그런 면으로 지금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내려가서 뭔가 협의체도 구성한다고 하고 청문회까지 불사하겠다는 얘기를 하면서 계속 앞으로 뭔가 협의를 통해서 일을 진행하겠다고 한 것은 굉장히 진일보한 면이 있기는 합니다마는 이게 최초에 성주로 결정될 당시에 괴담도 굉장히 많이 도는 상황에서 정부에서 문제없다라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성주군민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배신감을 많이 느꼈던 것 같고요. 물론 저번과 이번은 조금 진일보했다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물리적 충돌이 없었던 것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드에 관련해서 성주군민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에 지금 성주군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보완장치하고 대화하고 또 나중에 어떤 식으로 보상 관련해서도 정부하고 새누리당하고 긴밀하게 협조를 해서 성주군민들의 마음을 어우러가면서 가야지 그냥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이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제 정진석 원내대표가 주민들을 만나서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습니다마는 그중에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지금 얘기 나왔습니다마는 잠깐 듣고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성주군과 미군과 새누리당과 대화의 주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성주안전협의체를 당장 구성해서... 사드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청문회 이상이라도 조치가 필요하면 못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앵커]
지금 몇 가지 안을 가지고 갔는데 일단 위험하면 안 받겠다. 그러니까 레이더가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결과가 이미 나왔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얘기를 하는 것 같고요. 청문회, 이건 어떤 절차가 될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일단은 지금 소음이나 말씀하셨던 것처럼 전자파의 유해성 문제를 얼마 전에 괌 미군기지에서 측정을 한 것을 기초로 해서 유해하지 않다는 부분이 나왔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씀하신 것 같고요. 청문회라는 것은 제가 봤을 때는 지금 이 과정에서 사드 배치 관련해서 굉장히 불투명하고 그런 부분들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 국회 내부에서 조사를 하겠다는 취지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성주군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우리 차원에서 진상조사에 나서보겠다는 건데 이게 지금 문제는 사실 청문회 대상이 될지 그리고 국민의당에서 얘기하는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된다는 부분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국회가 어디까지 여기에 개입하고 관여할 수 있을지 그것은 지금 정진석 원내대표의 뜻은 성주군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모두 하겠다는 것이기는 하나 이 부분이 조율이 돼서 진행이 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기는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여당의 원내대표는 안으로 성주 주민들을 찾아가서 만나고 있고 밖으로는 지금 ARF로 중국을 상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외교장관이 중국에게 일종의 수모까지 당하면서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물론 정치적으로 찬반 논란이 있습니다마는 이 문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분열이 아니라 국론을 모을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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