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장관 "북중 과거로 돌아가기 어려워"

윤병세 장관 "북중 과거로 돌아가기 어려워"

2016.07.25.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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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북한과 중국이 사드 반대로 공조를 강화하는 가운데,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과 중국이 과거 냉전 구도처럼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는 대한민국의 안위가 달려 있는 만큼 당당하게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북한과 중국이 노골적으로 새 관계 모색에 나서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다시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도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엄중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북한과 중국이 사드 반대 공조를 강화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사드 배치 이유를 당당히 밝혀 나가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이 문제는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서 자위적으로 취하는 방어조치라는 차원에서, 또 우리 국민, 우리 정부가 가장 큰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차원에서 이러한 입장을 염두에 두고 대처해나갈 것입니다.]

2년 만에 열린 북·중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북·중, 북·중·러 구도가 강화돼 대북 제재 공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일축했습니다.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북한이 원한다고 하더라도 과거 냉전시대처럼 남북, 북·중·러, 한·미·일 이런 구도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과도한 전망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사드에 반대하면서도 대북 제재를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엄격히 준수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강조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앞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이 비핵화로 나올 때까지 대북 제재와 압박 공조를 유지하고, 안보 이익을 위해 일본과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어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도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가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북핵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윤 장관은 ARF 의장 성명에 북학 비핵화 메시지를 담기 위해 이번 회의 참가국들을 상대로 막판 외교전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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