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공약 경쟁...김문수 출마 고심

與 당권 공약 경쟁...김문수 출마 고심

2016.07.25.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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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이제 2주 정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공약을 내고 표심 잡기에 들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출마 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두 분을 모셨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제 시간이 얼마 안 남았고 그런데 후보는 너무 많고 당권 주자들의 마음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주제어부터 보시죠. 얼핏 봐도 후보 이름 외우기도 쉽지 않습니다. 후보가 정말 많은데요. 튀어야 사는 겁니까, 지금?

[인터뷰]
후보가 일단 많다고 하는 거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당 대표 한 명을 뽑는 데 여섯 명이 나왔거든요. 그전에는 당 대표하고 최고위원을 패키지로 뽑았거든요.

그런데 당대표 그리고 최고의원 해서 다섯 명, 열 명이 출마했는데 이번 당 대표 한 사람에 6 후보가 나왔으니까 많은거고 여기에 두 사람이 더 나오는데 그러면 굉장히 많은 거고 어떻든 지금 양상이 굉장히 숫자는 많은데 지금 현재 빅매치의 후보는 지금 없고 해서 도토리 키재기 아닌가.

그래서 마이너리그 아닌가 하는 지적도 있는데 여기에 누가 더 나오느냐가 중요한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그래픽에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정현 의원은 배낭 기자회견, 민생 속으로 간다 이런 이미지를 부각했고요. 김용태 의원은 다른 방식으로 하겠다, 마치 스티브 잡스처럼 헤드셋을 끼고 프레젠테이션을 했습니다. 이주영 의원 같은 경우에는 기자들과 오찬회동을 하면서 이른바 오찬 정치를 벌였다고 하고요.

정병국 의원도 넥타이 안 맸습니다. 스크린 화면까지 이렇게 띄우면서 뭔가 달라지겠다 이런 이미지를 부각하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어떤 후보가 이미지 전략 제일 잘 짜고 있습니까?

[인터뷰]
글쎄요. 논평하는 것 자체가 누구 편을 드는 것 같아서 그렇기는 한데요. 일단 후보가 많은 건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렇게 철저하게 경쟁을 거쳐서 새로운 인물군이 발굴이 되고 그러는 게 좋죠. 이런 경선과정이 결국은 또 정치를 배우는 과정이기도 하고 또 이 과정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자신이 성숙하는 것도 보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저는 여러 명의 후보가 나오는 것도 굉장히 좋다. 그리고 조금 전에 봤듯이 새로운 시도들, 그 역시 굉장히 좋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다만 연습은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스티브 잡스 같은 경우에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기 위해서 6개월 이상을 준비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정도의 준비는 하시고 나오는 게 좋겠다. 그리고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 이제서야 공약을 내놓고 하던데 또 공약 내용을 보면 너무 대동소이해요. 그래서 차별성이 없다. 역시 공부는 좀 덜 하신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준비는 미흡하지만 어쨌든 여러 후보들이 국민에게 다가서를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여러 후보들을 나누어봤을 때 결국은 계파 대결 아니냐 이런 얘기를 또 부추기고 있는 게 모레 예정이 돼 있죠, 서청원 의원의 친박회동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서청원 의원의 친박 회동은 어떤 측면에서 의미가 있냐면 전당대회가 8월 9일이니까 불과 한 12, 13일을 앞두고 하는 거고 후보 등록 직전에 하는 건데 이거는 일단 지난번에 김무성 전 대표가 대규모 만찬회동을 갖지 않았습니까, 한 1500명 참석한.

그러한 게 사실상 비박계의 표를 결집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거에 대항해서 친박계 표를 결집하기 위한 그런 자리가 되는 게 아니냐. 서청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당대표에 출마하라고 권유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내가 못 나와서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 위해서 했다고 하지만 여기 현역 의원 50여 명이고 모이게 되고 그러게 되다 보면 현재 친박계 대표주자를 누구를 고르느냐. 과연 고를지 안 고를지 지켜봐야 돼요.

그러니까 홍문종 의원이나 이런 사람을 골라내느냐 그렇지 않으면 다른 대안을 내놓느냐. 그리고 최고위원 후보도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최고위원 후보도 많이 당선되게 하는 그런 표 결집을 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겁니다.

아까 이 후보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나오게 된 거는 제가 보기에 자기네들이 지금까지 중량감이 없고 조금 너무 대중성이 떨어지니까 튀어야 산다고 해서 하는 건데 하여튼 준비를 더해야 될 것 같아요.

[인터뷰]
서청원 의원이 나서서 이번에 회동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반대입니다. 그게 뭐냐하면 형님들께서 너무 자꾸 나서시면 곤란하죠. 물론 중진급 정도가 당의 중심을 잡아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기는 한데 사실은 막후에서 다 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공개적으로 저렇게 하는 것과 관련해서 전당대회에 임박한 시점에 저런 거는 결국은 세몰이의 의미 이상의 것을 우리가 찾기 어렵다는 거죠. 그러니까 세몰이도 결국은 따지고 보면 계파정치고 이게 사실은 구태정치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그렇고 이번에 또 이렇게 모이는 중에 보니까 이번에 당권 주자 가운데 또 딱 한 분만 초청을 하셨다고 해요. 그것도 역시 약간 눈에 거슬리는 대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당권 주자 중에 이른바 친박계열로 분류가 되는 이정현 의원, 모레 있을 서청원 의원의 친박회동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를 했을까요. 들어보시죠.

[이정현 / 새누리당 의원 : 당원과 국민들의 자유투표에 대한 권리를 철저히 인정한다면 내가 나서서 이렇게 조정하고이리 뭉치고 저리 뭉쳐서 당원과 국민의 표를 마치 내 호주머니에 있는 동전처럼 또는 공깃돌처럼내 마음대로 빼내서 쓰고 요리 밀고 조리 밀어주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것 때문에 새누리당이 이런 사달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다시 이렇게 뭉치겠다 저렇게 뭉치겠다고얘기가 나온 것 자체가 매우 부끄러운 일이고 또 자신을 과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앵커]
호주머니에 있는 동전처럼 또는 공깃돌처럼 요리 밀고 조리 밀고 이런 생각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비판을 하면서 나는 가지 않겠다라고 했습니다. 가지 않는 건가요, 못 가는 건가요?

[인터뷰]
양 측면이 다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초청하지 않았고 친박계에서 초청하지 않은 이유는 친박계로 출발했습니다마는 지금 하는 여러 가지 당내에서의 위상이라든가 하는 행동이 지금 친박계에 충성을 바치는 그런 노선을 갖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부르지 않은 것 같고 일단 이정현 의원은 전략적으로 친박노선을 탈피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계파 정치 전체를 탈피하자라고 하면서 아까 공깃돌이라든가 이렇게 호주머니에 있는 동전이라는 건 계파의 보스 밑에 있는 어떤 정치인이라든가 그런 것을 비유하는 것이잖아요. 조직을 따라가는 사람처럼 이제는 그렇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런 거는 제가 보니까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요즘에 홀박 또는 독박 선언. 그러니까 홀박은 홀로서기 친박, 독박은 독립 친박. 혼자 서는 친박이 되겠다는 거죠. 그래서 요즘에 갈대 같은 친박이라는 말이, 갈박이라는 말이 나왔다고 하는데 요즘에 새로 나온 게 이정현 의원은 자기가 홀로서기를 해 보겠다.

이런 거는 뭐냐하면 당 대표에 강하게 자기는 혁신을 내세우면서 계파 탈피를 내세워서 도전하겠다는 뜻도 있지만 또 하나는 자기 지역구가 전남이잖아요. 거기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게 오히려 자기 지역구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서 한번 정리를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이른바 큰형님이라고 불리는 서청원 의원의 친박 회동에 초대받은 친박이 있고 초대받지 못한 친박이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저희가 아주 알기 쉽게 정리해 봤습니다. 초대 받은 친박은 당권주자 중에 한 명이네요.

[인터뷰]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결국 홍문종 의원 밀어주기가 아니냐. 그러니까 본인이 출마하는 대신에 친박 중에서 1명을 점지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 건데요. 그러니까 이번에 모이는 사람들이 한 50명 정도가 된다고 그러죠. 그러니까 친박계 중에서도 지난번 서청원 의원 초대설이 나왔을 때 찬성을 해 준 사람들 50명을 지금 모은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 당연히 초대받지 못한 친박 3명은 빠질 수밖에 없어요. 왜냐하면 지난번에 서청원 의원의 출마설이 나왔을 때 이 세 분들 다 반대하셨던 분들입니다. 그때 속된 말로 약간 속된 말로 각인이 된 거죠. 그러니까 당신들은 빠지고 나를 옹립했던 사람들만 일단 모여라 이렇게 되는데 이게 결국은 지난번에 본인 추대와 관련한 것이기만 하면 다행인데 그렇게 안 비친다는 거죠. 마치 홍문종 의원이 그 즈음에 또 출마선언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함께 전해져서 결국은 홍 의원을 밀어주기 위해서 그림을 만드는 게 아니냐, 친박계가 다시 한 번. 그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인터뷰]
그래서 홍 의원을 밀 가능성이 있고 또 홍 의원이 지금 공식 출마선언은 안 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또 한 측면은 누구 특정 후보를 친박의 대표주자로 밀었을 경우에 상당한 위험요인이 있어요. 뭐냐하면 홍문종 의원을 밀었다고 해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중량감이 있는 후보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서청원 의원이나 최경환 의원이나 그동안의 계보 보수로서의 역할을 해온 것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친박의 특정후보를 밀어서 낙선하게 될 경우에는 친박이 저렇게 밀어도 안 되는구나 해서 친박의 이런 지도부는 상당히 와해되는 양상을 띠고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의 이런 리더십도 약화되는, 레임덕의 초기 징후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담이 있어서 또 공식적으로 밀지 않을 가능성도 다분히 있습니다.

[앵커]
친박계 내에서도 모레 만찬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비박계도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비박계의 목소리를 들어보시죠.

[김용태 / 새누리당 의원 : 얼마 후에 이제 대규모 모임을 갖는다고 하는데, 친박에서요. 저는 그 모임에서 오히려 친박 후보 누구 민다고 명시적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그간 당을 어떻게 사당화 했는지 어떻게 권력을 떡 주무르듯 했는지 다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김영우 / 새누리당 의원 :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어떠한 계파 모임이나 식사 제공 자리가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당사자인 전대 후보는 물론이고 계파색을 띠고 식사하는 모임은 계파 청산, 계파 해체 선언했던 우리 스스로를 속이는 일입니다.]

[앵커]
비박의 반발 목소리를 들어봤는데요. 만약 모레 서청원 의원의 친박회동이 성사되고 이루어지고 홍문종 의원이 출마를 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비박계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죠.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또 그렇다고 해서 비박계가 또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얼마 전에 김무성 의원이 어찌됐건 본인의 출정식 비슷하게 약간 세 과시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 이상의 뭔가를 할 만한 또 다른 세력이 있느냐. 그거는 그렇지 않아 보이고요.

그리고 사실은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지금 비대위가 개입을 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비대위가 공정한 경선을 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전당 대회 관리를. 그런데 어찌 됐건 누가 보더라도 이게 눈에 확연히 보이는 그런 계파 갈등들이 나타난다고 전제했을 때는 비대위가 사실은 강력하게 개입을 해서 이런 것들은 자제를 시키고 뒤에서 조종하는 그런 역할들을 해야 되는데 비대위조차도 지금 그런 교통정리를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러니까 결국은 실세들은 전혀 이 비대위로부터 제약을 안 받고 지금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이런 것이 비극적인 상황이다라고 봅니다.

[앵커]
김영우 의원은 비대위에 있으니까 비대위에서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고는 할 수 있는데 어떤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거죠?

[인터뷰]
비대위 차원에서도 할 수 있지만 비대위는 일종의 정치적인 걸 하는 거고 이게 어차피 밥을 먹겠다고 모이는 거기 때문에 그런데 밥을 먹겠다고 모여서 여기에서 특정후보를 미는 양태가 나타날 경우에 소위 계파에 따라서 표를 행사하라는 이런 문제가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선관위가 있기 때문에 선관위에서 특정 후보를 밀면서 계파 차원의 움직임을 갖고 여러 가지 경고를 한다든가 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그런 여지는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든 비박 후보들은 여기에서 왜 이렇게 이번에 차라리 지지후보를 밝혀라 이렇게 하는 이유는 뭐냐하면 그동안 최경환 의원이나 서청원 의원이 나왔을 때는 딱 대립각을 세우기가 편하거든요. 친박, 비박이 대립각을 세워야 지금 비박의 후보들이 별로 중량감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소위 표를 결집시킬 수 있는데 오히려 막연하게 흘러가면 조금 애매하게 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정확하게 친박 후보를 내세우면 우리가 타깃을 정해서 친박 후보를 비판하면서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비박계 쪽에 중량감 있는 후보가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김문수 전 지사가 나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내일쯤으로 나올 것이다 이런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요. 어떤 변수가 될까요, 전당대회에?

[인터뷰]
그러니까 그나마 비주류 중에서는 그래도 중량급 인사에 해당하는데 갑자기 출마설이 불거지니까 과연 배후가 누구냐. 본인 스스로 자가발전해서 나오는 것이냐. 지금 여러 가지 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무합작설도 나오고 있고 김무성 전 대표하고 사실상 합작이다. 그러니까 김무성 전 대표는 대통령으로 가고 김문수 전 지사는 일단은 당 대표로 가는 이런 전략이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앵커]
김무성 전 대표 측에서는 강력하게 부인했죠?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그 가능성보다 오히려 셀프 출마일 가능성이 훨씬 더 많다. 그러니까 김문수 전 지사 입장에서 사실상 정치적 입지가 지난번 총선 패배 이후에 상당히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바로 대권으로 가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한번 걸러서 가는 그런 상황을 지금 상정하고 있고 그런 관점에서 지금 대표 출마를 강력히 추진하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일단 나올 것이다라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안 그래도 비박계 후보들 참 많은데 김문수 전 지사의 출마 여부에 대해서 비박계 후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 뭐 영향은 미치겠으나 기존에 저희 같은 경우에는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고, 그렇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나오신다고 하면 그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가늠하기가 쉽지가 않네요.]

[김용태 / 새누리당 의원 : 저는 지사님께서 최종적으로는 출마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문수 지사께서는 대선 후보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전당대회는 참석하지 않고, 대선 후보로서 자기 역할을 찾는 게 훨씬 더 당이나 국가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앵커]
김용태 의원은 좀 직접적으로 얘기하네요. 그러니까 당권 말고 원래 생각했던 대로 대권으로 가십시오 이런 얘기인데요.

[인터뷰]
말은 그렇게 하고 오늘 사려 깊게 생각해서 결정해 주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는데 사실은 제가 오늘 통화할 일이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기도 해서. 그래서 통화를 했는데 일단 고민을 비치더라고요.

자기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게 김문수 전 지사로 인해서 제가 정치에 입문하게 됐는데 정치에 있어서의 의리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정치인으로서 선배인데 내가 김문수 전 지사가 출마할 것으로 보느냐라고 해서 출마하게 되면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되느냐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더라고요.

그 말은 김문수 의원이 어떤 입장에서 출마를 했든간에 김문수 전 지사가 나오게 되면 비박의 단일화가 어떻게 되느냐. 그동안에 정병국, 김용태, 그다음에 주호영 의원 이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단일화가 되느냐 이런 관심사인데 김문수 전 지사가 나오게 되면 단일화가 과연 기존에 있는 이 출마선언한 사람들 중심으로 되느냐. 오히려 김문수 전 지사로 새롭게 되면서 미리 선언한 사람들이 사퇴할 가능성이 있게 되느냐 이런 게 상당히 주목받을 것 같습니다.

[앵커]
단일화 가능성은 그러니까 비박계는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결국에는 제가 보기에 지금 7명 이상 출마하게 되면 지금 6명 선언한 데다가 홍문종 의원에다가 김문수 전 지사가 나오게 되면 8명이 나오거든요.

[앵커]
본선 티켓은 5장인 거죠?

[인터뷰]
컷오프를 해서 5명을 하기 때문에 일단 5명으로 압축돼서 나가다가 막판에 앞서 가는 사람을 중심으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인터뷰]
제가 보기에는 친박도 그렇고 비박도 그렇고 결국은 단일화를 할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단일화하지 않으면 일단 당선 가능성이 사실상 희박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 상태에서 친박 대 비박 구도가 과연 어떻게 결정될까가 지금 사실은 더 관심사죠. 그래서 지금 나오는 얘기는 비박계에서 김무성 전 대표가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고 친박계에서는 서청원 전 최고가 활발하게 움직인다. 두 사람 다 굉장히 정치 9단 급에다 조직력이 상당하다. 아마 조직력은 이외로 팽팽할 수 있다.

그래서 사실은 30%의 국민 여론, 여론조사가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을까 얘기는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내 구도로 봐서는 역시 친박계가 그래도 조금은 유리한 구도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돌고 돌아서 김무성, 서청원 대결이 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그런데 친박계는 훨씬 더 복잡해보입니다. 일단 홍문종 의원이 모레 만찬회에 가고요. 다른 친박들은 초대받지 못하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되면 단일화에 응하지 않고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지금 여러 번 밝히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되면 교통정리가 끝까지 안 될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지금 현재 문제는 뭐냐하면 홍문종 의원은 확실한 친박입니다마는 이주영 의원은 범친박이라고 하는데 친박색이 옅어요. 그래서 이주영 의원이 끝까지 완주한다고 그랬지만 거기에 단일화 논의 가능성은 있는 거고요.

어떻든 이정현 의원은 아까 제가 말했지만 홀박을 선언했다고 그랬잖아요. 자기는 홀로서기로 가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단일화에 응하지 않게 될 겁니다. 그래서 친박의 완벽한 단일화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일부 어떻든 홍문종 의원과 한선교 의원도 지금 독립적으로 갈 가능성도 있고요.

그렇게 되고 비박도 한 사람 내지 두 사람으로 결집이 되면서 결국에는 세 명 내지 네 명이 대립하는, 경쟁하는 구도로 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두 명이 만약 더해진다면 컷오프를 해야 되고요. 본선 티켓은 다섯 장입니다. 어떻게 정리가 될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더불어민주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는 이른바 이래문 포비아가 생겼다.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이래문 포비아, 그러니까 문재인이다. 당권주자 3명이 다 친문재인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은 별로 차별성이 없는, 국민들이 보기에는 다 그 사람이나 그 사람이나 친문이라고 인식을 하는 건데 당 지금 구조가 그렇지 않습니까. 이미 지난 총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쪽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비주류가 상당히 빠져나갔기 때문에 당이 그렇게 일색으로 변모한 상태에서는 그 안에서 그나마 약간 정체성을 서로 비교해 보는 그런 정도에 불과한데 역시 그중에서는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색깔이 가장 명확하죠.

그래서 선명성이 분명해서 오히려 친노, 친문진영에서는 더 선호할 가능성은 상당히 있다. 그런데 실제로 표가 과연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전당대회 가면 흥행도 힘들고 너무 문재인 안정체제로 가면 대권이 불안할 수 있다라는 얘기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그래요.

[인터뷰]
그래서 이번에 전당대회가 흥행이 안 되는 그 이유가 뭐냐하면 세 후보가 있는데 세 후보의 대결을 이렇게 표현하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친문과 친친문과 친친친문의 대결이다. 지금 현재는 추미애 의원이 초반에 친문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양상이었는데 이번에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도 문재인 전 대표가 시킨 사람이 아닙니까?

그러면서 거기를 잠식해 들어가고 있고 송영길 의원도 범친문입니다마는 또 약간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가고 있는데 과거에 보면 한 당의 한 사람이 아주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면서 이렇게 갈 경우에, 옛날에 이회창 후보였던 거죠.

그럴 때 이회창 후보는 4년 반은 대통령에 가까운 예비 대통령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는데 막판에 두 번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랬는데 너무 이렇게 독점적으로 가면 그럴 수 있는 우려가 있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그러나 지금 새누리당이 그렇게 계파로 나뉘어서 워낙 싸우는 걸 보면 그거보다 낫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친이 몇 개 붙은 후보가 되느냐 이걸 눈여겨봐야 되겠네요.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원장. 문재인 전 대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언론 인터뷰 때마다 헷갈리는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회창, 이인제를 경험해 봤지 않냐. 지금 문재인 전 대표의 높은 지지도는 아무 의미가 없다. 의외의 인물이 나올 것이다. 이건 어떤 배경으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이외의 인물이 그래서 본인이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죠.

[앵커]
킹메이커가 아닌 킹이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그리고 최근에 사실은 김종인 대표가 가장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 게 손학규 전 고문의 영입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손학규일 수도 있겠죠. 그러니까 지금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문재인 전 대표를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다른 누군가를 이분은 이미 계속 찾고 있는 상황이고 본인 마음속에서는 어느 정도는 순위도 대략 정해진 것 같아요.

1순위 누구, 2순위 누구 이런 식으로 이미 정리까지 다 된 게 아닌가.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는 이분이 마음이 더불어민주당을 사실상 떠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러니까 탈당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데 발언의 수위로 봐서는 거의 탈당 명분을 쌓고 있는 듯한 그런 류의 발언들을 지금 계속하는 거죠.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하고 대립각을 세우는 정도가 아니고 이거는 이혼선언에 가까운 얘기를 지금 계속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분이 생각하는 것은 좀더 큰 그림일 수 있다. 그러니까 개헌을 매개로 한 여야를 불문한 전반적인 정계개편 그 과정에서 본인의 역할을 찾고 야권의 새로운 후보를 지금 모색하는 것, 그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에 대해서는 국민투표 제안과 관련해서 사드 배치 의미도 모른다 이렇게 혹평을 했습니다.

[인터뷰]
총선 때 아주 이렇게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 굉장히 폄하하는, 무시하는 듯한 발언을 많이 했는데 그동안 괜찮아지는가 했더니 또 이번에는 뭣도 모른다. 그런 의미도 모른다.

[앵커]
대권주자 저격수 같아요, 김종인 대표가.

[인터뷰]
그런 데다가 아까 말한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해서 지지도가 높게 나와도 별 의미 없다, 의외의 후보가 나올 거다라고 하는 것은 현재 대표로서 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에 대해서 이렇게 하는 거는 굉장히 중요한 발언이에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오늘 기사로 보니까 부제목으로 작게 처리가 됐더라고요, 보니까. 주목할 만한 건 아까 말했지만 여러 가지 이외의 인물이라는 거는 최근에 본인이 띄우기를 하고 있는 손학규, 김부겸, 안희정 지사라든가 여러 가지 이런 사람들을 염두에 둔 것도 있지만 일단 본인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단순히 본인이 킹이되는 게 아니라. 오늘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사드 문제에 대해서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는 김종인 대표를 향해서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하고 한 배에 탔었는데 여당에 가시려는 것 아닙니까라고 제기했는데 바로 거기에서 아마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오늘 이 인터뷰를 봤으면 문재인 전 대표는 섭섭했을 것 같기는 한데 오늘 바빠서 못 봤을 것 같습니다. 오늘 독도를 갔다고 해요. 독도행은 어떤 행보로 봐야 될까요?

[인터뷰]
독도행은 하여튼 굉장히 치밀한 전략적 행보를 하고 있다 저는 이렇게 보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현재 국회의원도 아니고 당 대표도 아니기 때문에 행보가 자유롭거든요. 아주 여유롭게 일정을 잡으면서 아주 치밀하게 콘셉트를 잡으면서 가고 있고 남들보다 선점해서 가고 있다.

대통령선거에서 선점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나머지 따라가면 흉내내는 것밖에 안 돼요. 그런 면이 있는데 오늘 사진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뭐냐하면 독도를 방문해서 수비대원들을 격려하면서 그 옷은 파란색 셔츠를 입었던데 상당히 예비대통령 또는 유력한 대통령 후보 이런 모습을 굉장히 보여주는 듯한 그런 게 하여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터뷰]
요즘 포켓몬 고가 유행 아닙니까? 문재인 고를 하고 계신 거죠. 문재인 고 게임을 하는 겁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사실은 대선주자로서 지금 존재감이 없어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고 또 대표직도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제 그런 상태에서 계속 대권 행보를 하는 건데 역시 그래도 대권행보가 좋기는 좋구나. 대권주자가 좋기는 좋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왜냐하면 독도에 일반 국민은 절대 가서 1박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또 그 부분에 대해서 과연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그 부분은 짚어볼 대목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그리고 이종훈 정치평론가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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