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외교 수장 라오스 도착...ARF 북핵 외교전 주목

남북 외교 수장 라오스 도착...ARF 북핵 외교전 주목

2016.07.24.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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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 이어 북한의 신임 리용호 외무상이 현지에 도착했는데, 북핵을 둘러싸고 치열한 남북 외교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에 참석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도착했습니다.

윤 장관은 메콩 강 유역 5개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등 공식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윤 장관은 곧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회담을 열어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와 대북 제재 공조, 남중국해 현안 등을 논의합니다.

특히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은 재차 강한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 측은 정당한 자위적 조치임을 강조한다는 입장입니다.

리진쥔 주북한 주중대사의 환송을 받으며 평양을 떠난 북한 리용호 신임 외무상도 라오스에 도착했습니다.

입국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지만,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리 외무상과 같은 항공편을 타고 입국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연스레 안부를 주고받은 북·중은 양국 외교회담 개최를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계기로 펼쳐지는 연쇄 외교회담엔 6자 회담 당사국 외교 수장들이 모두 참석해 북한 비핵화 공조의 시험대로 평가받습니다.

북한은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 러시아와 회동을 통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에 균열을 내고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맞서 우리 측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을 당부하기 위해 15개국과 회담을 추진 중이며, ARF 의장 성명 등에 북한 비핵화 메시지를 담는 데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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