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박계 주자 "공천제 개혁"...송영길·김상곤 출마 선언

與 비박계 주자 "공천제 개혁"...송영길·김상곤 출마 선언

2016.07.24.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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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비박계 후보들이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당 공천 제도를 개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둔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의원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이 오늘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새누리당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공천 제도를 바꾸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고요.

[기자]
네,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이 전당대회 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오늘 오전 잇따라 열었는데요.

먼저 비박계 3선인 김용태 의원이 오늘 오전 11시쯤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당 대표 공약을 발표했는데요.

김 의원은 특히 최근 불거진 친박계의 공천개입 의혹을 겨냥해 소수의 밀실 공천으로 악취가 풍기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며 국민공천제를 꼭 실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비박계 5선의 정병국 의원도 30분 전쯤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가 되면 중앙당 공천권을 전면 포기하고 투명한 상향식 공천을 법제화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범친박계인 5선의 이주영 의원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차기 당 대표는 정권 재창출이 최우선이라며, 대선 때 정책공약과 기획을 총괄해본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이후 이 의원은 사드 배치 예정지로 선정된 경북 성주를 방문하는 등 당 대표 후보로서 행보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연혜 의원은 오늘 오전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최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여성 몫 최고위원에는 이은재 의원을 포함해 모두 2명이 후보로 나선 상황입니다.

[앵커]
더민주도 여러 후보가 오늘 잇따라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죠?

[기자]
네, 우선 더민주 송영길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송 의원은 지난 4·13 총선 당시 일찌감치 당권 도전을 선언한 뒤, 비대위 체제의 조기 정상화를 주장하며 전국을 돌며 지지층을 확보해왔는데요.

오늘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송 의원은 더민주에서 멀어진 호남 민심을 되돌려 야권의 대단결을 이끌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당 대표는 당장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와 국내 경기 침체 등을 다룰 역량이 있어야 한다며, 내년 대선판을 관리하는 선에만 그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도 기자회견을 열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번 당 대표는 당권이 아닌 집권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당내 잠룡들이 자유로이 경쟁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강한 대선 후보를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계파 눈치를 보며 표를 구걸하는 대표는 필요 없다면서, 주류 측 구애에 분주한 추미애·송영길 의원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더민주에서 당권 도전 의사를 공식화한 후보는 추미애·송영길·김상곤 등 3명으로 늘었습니다.

추 의원은 앞서 지난달 12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출사표를 던졌고, 오는 27일 후보 등록과 함께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더민주 당권을 놓고 3파전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10만 명가량의 온라인 당원 표심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 시절 가입한 이들이 당 대표 경선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대의원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역별·부문별 최고위원을 둘러싼 다자 경쟁 구도도 합의추대나 양자대결 구도로 빠르게 정리되고 있습니다.

당권 도전에 나선 세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 대다수가 문 전 대표와 가까운 상황이어서, 당 안팎에서는 차기 지도부의 무게 중심이 친문으로 쏠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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