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앞두고 군사 도발 가능성

北, '전승절' 앞두고 군사 도발 가능성

2016.07.24. 오전 04: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이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27일 6·25 전쟁 휴전일로, 북한이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기념일로 지정한 전승절을 앞두고 5차 핵실험이나 국지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김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황해북도 황주에서 노동미사일과 스커드미사일 시험 발사를 현지에서 참관한 북한 김정은은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탄도미사일 기술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라며 추가 시험 발사를 사실상 예고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지난 20일) : (김정은 위원장은) 주체적인 화력 타격 전법을 더욱 완성하여 다양한 탄도로켓을 개발하라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동해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시험 발사를 감행했습니다.

또 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 경고'를 통해 사드 배치 장소가 확정되면 물리적 대응 조치가 시행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이처럼 사드 배치 발표 이후 북한이 잇따라 무력시위에 나서면서 앞으로 북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에게는 6·25 전쟁 휴전일지만,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전승절로 지정한 27일 전후 도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관측 기기 설치 등 움직임을 본격화한 만큼 5차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정부 역시 북한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하규 / 합참 공보실장 (지난 21일) : 풍계리 관련돼서 저희 한미 정보당국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습니다.]

핵실험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드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경북 성주를 사거리 안에 둔 단거리 또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또다시 발사하거나 사전 탐지가 어려운 SLBM 시험 발사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서해 북방한계선, NLL이나 비무장지대에서 방사포나 장사정포 등을 동원한 국지 도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YTN 김준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