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진 '국회 데뷔전'...치열한 기 싸움

청와대 참모진 '국회 데뷔전'...치열한 기 싸움

2016.07.01.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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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 참모진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20대 국회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시작부터 여야의 기 싸움이 치열했는데요,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과, 청와대의 세월호 보도 압력 등 사안마다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는 여야의 치열한 공방으로 시작됐습니다.

야 3당이 발의한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여당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다시 한 번 압박에 나선 반면,

[박완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이) 국민 통합은커녕 이념 대결과 국론 분열을 기관의 상징이 된 것에 대해….]

[김관영 / 국민의당 의원 : 운영위원장의 인격을 존중하고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운영위원장이 조금 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해결해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합니다.]

새누리당은 보훈처가 결의안 제출의 계기가 된 광주 시가행진 행사 자체를 취소했고, 보훈처에서 준비한 행사가 아니라 7개 광역자치단체, 지방보훈청 등이 협의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맞섰습니다.

[김도읍 / 새누리당 의원 : 야당에서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11공수여단이 참여하는 호국 퍼레이드가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점 참조해….]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보도를 통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야당과 정부·여당이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야당은 5공화국 시절 보도지침과 다를 바 없는 행위였다고 맹공을 퍼부었지만,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이 사건을 박근혜 대통령 발 제2의 '보도지침' 사건이라고 규정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합니다.]

첫 국회 답변에 출석한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원종 / 대통령 비서실장 : 가장 가슴이 아팠던 분이 누구겠습니까? 바로 대통령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대통령 모시는 비서실장으로서 동의할 수 없습니다.]

또, 이른바 어버이연합 게이트, 청와대 서별관 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여야가 날 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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