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건강 이상...北 미사일 기술 진전"

국정원 "김정은 건강 이상...北 미사일 기술 진전"

2016.07.01. 오후 4: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년 동안 몸무게가 크게 늘고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고 이병호 국가정보원장이 보고했습니다.

또 지난 대선 때 논란이 됐던 국정원 직원의 대선 개입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국정원이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호 기자!

김정은의 건강이 많이 안 좋아졌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에 참석해 업무보고를 한 이병호 국정원장이 밝힌 내용입니다.

김정은이 2012년 집권했을 때는 몸무게가 90kg이었지만, 최근에는 130kg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려 잠을 못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원래 폭음과 폭식 때문에 성인병을 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의 고모이자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에 대해서는, 심리적·육체적으로 병약하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국정원은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와 관련해서는, 400km 고도에 도달하고 비행 안전장치가 부착되는 등 기술적 진전이 있었다며,앞으로 사격 능력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목적으로 계속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북한이 올해 3천만 달러에 중국에 어업 조업권을 넘겨 북한 어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보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 직원의 대선 개입 사건을 언급하며, 내년 대선에서 국정원의 정치 개입 시비가 없게 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병호 국정원장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키고, 권력남용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여야는 국회의원 친인척 채용 논란으로 촉발된 특권 폐지 요구를 이번에는 꼭 실현하겠다는 분위기라면서요?

[기자]
어제 정세균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여야 지도부가 만찬을 함께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여야는 의장 직속으로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자문기구를 설치해 구체적인 입법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국회의원 특권의 상징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했는데요.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지 사흘 동안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되는 규정을 없애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에 대해 오늘 아침 정진석 원내대표는, 어제 회동에서 불체포특권 폐지와 세비 동결,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 등 국회 개혁 문제를 깊이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국회에서 번번이 실패했던 특권 폐지 작업이 20대 국회에서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더민주 김종인 대표도 오늘 아침 비대위 회의에서, 서영교 의원의 '가족채용'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윤리 규정을 마련하고 당 내부에서 엄격하게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최근 열흘 동안 친인척 보좌진 20여 명이 면직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야 정치권에서 추진 중인 8촌 이내와 4촌 이내 친인척 제외에 해당하지 않는 보좌진들도 짐을 싸고 있다는 소식인데요.

정치권의 이 같은 분위기는 최근 가족 채용 논란으로 촉발된 국민 정서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