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신변 위협에 불면증 시달려"

국정원 "김정은, 신변 위협에 불면증 시달려"

2016.07.01.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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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태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앵커]
오늘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 회의가 열렸고 이병호 국정원장이 출석했는데 여기에서 주목할 만한 정보들이 전해졌습니다. 김정은이 2012년에 처음 집권했을 때는 몸무게가 90kg이었는데 2014년에 120kg이 됐고 최근에는 130kg 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불면증에 걸려서 잠을 못 자고 있는데 이 불면증이 신변에 대한 위협 때문에 신변 위협을 느껴서 불면증에 걸렸다라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이병호 원장이 밝혔습니다.

또 그동안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었던 중병설이 있었던 김경희, 김정은의 고모,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는 현재 평양 외곽에서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남편인 장성택 사망 직후에 알코올 중독에 빠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평양 외곽에서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UN제재로 북한의 석탄 수출, 북한의 주요한 수출품목인 석탄수출이 40%나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수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국이 대북제재를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겠습니다. 또 북한의 무기 수출도 UN제재 이후에 88%나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주요 수출품목인 석탄, 무기 수출 모두 이렇게 크게 줄어들었다면 북한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서해에서의 조업권, 고기를 잡는 권리를 3000만 달러, 300억 원가량에 중국에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라는 내용도 오늘 브리핑에 포함됐습니다. 중국 어선들이 서해에서 불법조업을 하면서 북한이 조업권을 중국에 팔아 넘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그동안 있었는데 이것도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오늘 밝혀졌습니다.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서 서해에서의 조업권을 중국에 판매했다는 것입니다.

점점 더 북한 주민들의, 북한 당국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밝혔습니다. 저희 YTN 객원해설위원인 정영태 박사를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영태 박사님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상당히 주목할 만한 내용들이죠?

[인터뷰]
물론 그런 우려는 항상 있어 왔죠. 왜냐하면 1인 통치자로서 지속적으로 자기를 위협한다는 어떤 그런 강박관념 속에서 살아왔고 그리고 또 자기의 체중이라든가 여러 가지 건강상 문제들 전부 다 연결되는 차원에서 불면증이라든가 이런 데 상당히 시달리고 있다 하는 것은 사실에 가깝다, 이렇게 볼 수 있죠.

[앵커]
저희가 워낙 그동안 측근들이 계속 숙청됐고, 처형됐고 철권통치를 해 왔고 체제가 어쨌건 겉으로 보기에는 안정돼 보인 게 아니냐라고 봤었는데요.

[인터뷰]
그것은 말이죠. 김정은 자체가 혼자서 이것을 직접 통제해 왔다기보다는 지금까지 김정은이가 유일지도자로서, 수령으로서 정상적으로 올라올 수 있게끔 교육을 받았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틀림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최고인민회의에서 형식상으로라도 지난번에는 당 위원장, 이번에는 국무위원회 위원장 이런 식으로 해서 당 국가, 군대 전체 수령이다 하는 것들을 형식상 내보냈는데 지금까지 오기까지는 김정은 자체가 좌지우지했다기보다는 김정은을 지원하고 키우는 그런 세력이 사실 있다고 봐야 되겠죠. 그러니까 그 과정에서 김정은은 여러 가지 자기의 지도자로서의 우려들, 이런 것에 많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겉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불면증에 걸려서 잠을 못 잘 정도로 지금 신변 위협을 느끼고 있고.

[인터뷰]
그렇죠. 그것도 지난번에 소위 장성택을 처형하고 난 다음에 공식석상에 나왔을 때도 보면 상당히 잠을 못 잔 불면증과 비슷한 그런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 게 얼굴에 상당히 드러난 게 방송에 잡힌 경우도 사실 있죠.

[앵커]
어제도 조는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그렇죠.

[앵커]
늦게까지 폭음을 해서 그렇다라는 얘기도 했고 어쨌건 몸무게가 급격하게 불어난 것으로 봐서는 건강관리가 체계적으로 되지 않고 있다. 그것이 불면증 때문이건 아니면 폭음 때문이건 이렇게 공개석상에는 조는 모습, 몸무게가 급격하게 불어난... 매우 안정적이지 못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앵커]
대북 제재 때문에 무기 수출은 80% 넘게 감소했고 석탄 수출이 40% 넘게 감소했다라는 것도 중요한 징후 아닙니까?

[인터뷰]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제가 흔히 여러 번 말씀드린 바와 마찬가지로 김정은은 사실 핵 함정에 빠졌다고 해도 틀림이 없습니다. 겉으로는 핵을 개발해야 하고 그쪽으로 가는 것을 정책으로 삼았기 때문에 개발하면 할수록 또 대북 제재가 강화되고 이러니까 빠져나갈 어떤 그런 상황이 못 되는 거죠. 완전히 함정에 빠진 형태로, 여기에 대한 정책적 우려가 전부 다, 근심이라든가 이런 것이 상당하다.

그리고 동시에 여러 가지 정책적인 그런 것에 대한 우려가 많아질수록 비만의 원인도 될 수 있다는 것이 메디컬의 판단일 수도 있고. 동시에 사실 비만이 된 것은 인위적으로 김일성 할아버지를 닮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인위적으로 빼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야 되는데 그것조차 잘 안 되고 있다, 오히려. 그래서 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해 볼 수 있죠.

[앵커]
거기다가 대북 제재가 점점 옥죄어오니까 석탄 수출 줄고 무기 수출 줄고 하면서 그런 것도 또 압박이 되고 있을 테고요.

[인터뷰]
그렇죠. 그 압박감에 시달린다고 볼 수 있죠. 뭔가 이게 탈출구가 있어야 되는데 소위 출구가 있어야 되는데 지금으로 봐서는 출구가 사실 없습니다. 왜냐하면 아까 얘기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들은 핵개발이라도 하겠다. 소위 핵과 경제를 병진정책하겠다고 해놓고 중단할 수도 없고 또 중단하지 않고 지속했을 때 대북 제재가 계속 강화되고 있고 특히 우리로부터 제재라든가 앞으로 인권 관계에 대한 제재들이 굉장히 강화될 거예요.

이렇게 봤을 때 김정은의 개인 정권 차원에서 상당히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그런 근심들 이런 것이 김정은을 괴롭게 하고 있지 않겠느냐 생각은 듭니다.

[앵커]
박사님, 마지막으로 김경희는 장성택 사망 직후에 한때 알코올중독에 빠지기도 했고 현재는 평양 외곽에서 특별관리 받고 있다고 오늘 국정원이 밝혔는데요. 관련해서 추가로 들은 첩보나 정보는 없습니까?

[인터뷰]
그게 특별관리라는 의미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으나 그래도 김경희가 고모인 이상 고모가 김정은을 지금까지 현재 권력을 안정화시키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틀림없습니다. 오히려 관리하고 있다고 하니까 전혀 영향을 못 미치고 문제가 있는 것으로 얘기를 하는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김정은 정권이 지금까지 오도록 하는 데 구심점으로 와있었다, 이렇게 판단하는 게 더 정확하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에서 브리핑한 내용, 이병호 국정원장이 밝힌 내용에 대해서 정영태 박사님의 해설을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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