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다시 백의종군...'대권가도' 기로

安, 다시 백의종군...'대권가도' 기로

2016.06.29.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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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총선을 거치며 20대 국회, 3당 체제의 주역으로 떠올랐던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또 한 번 시련에 봉착했습니다.

옛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처럼 거듭 대표 임기를 채우지 못하며 내년 대권 행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어서,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대표직을 던진 것은 2년 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당시 7·30 재보선에서 11대 4로 참패한 뒤, 이튿날 전격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2014년 7월 31일) : 대표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 뒤 탈당과 국민의당 창당, 그리고 나름의 총선 승리를 거두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안철수 /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2016년 4월 15일) : 진정한 승자는 위대한 국민입니다. 여소야대를 만들고 녹색 돌풍으로….]

의도치 않게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이 터지며 지난 2월 국민의당 대표가 된 지 149일 만에 또 한 번 쓴잔을 삼켰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 : 그리고 저와 국민의당은 앞으로 더 열심히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거듭된 악재를 만난 안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 위상도 급격히 추락하며, 대선을 바라보던 안 전 대표도 치명상을 입은 것 아니냐는 게 관측이 제기됩니다.

또 지난 2012년 대선후보 사퇴, 2013년 신당 창당 포기 등 이른바 '철수정치'를 반복했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하지만 책임정치를 보여주며 새정치 약속을 지켰다는 평가도 있는 만큼, 향후 호남 민심과 국민 여론의 향배에 따라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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