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문병호 "실무자들 책임 안 져 안철수까지 불똥 튀어"

국민의당 문병호 "실무자들 책임 안 져 안철수까지 불똥 튀어"

2016.06.29. 오후 7: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국민의당 문병호 "실무자들 책임 안 져 안철수까지 불똥 튀어"
AD
국민의당 문병호 “실무자들 책임 안 져 안철수까지 불똥 튀어”

- 명확한 결과 나오면 깨끗이 승복할 것
- “재검표 결과 뒤바뀌면 저로서는 더 바랄 게 없죠.”
- 안철수·천정배 사퇴, 당이 추락하지 않기 위해 고육지책
- 실무자들 책임지면 대표가 책임 안 져도 되는데....
- 안철수 책임 정치 제대로 실천
- 박지원 비대위원장 추대 예상했어...
- 새정치 중요 내용 중 하나 책임 정치
- 김수민 사건 제대로 대처 못한 게 사실
- 거소투표, 요양원 등에서 대리 투표 된 듯....
- 20대 국회 구태 정치 혁파 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6년 6월 29일 (수요일)
■ 대담 : 문병호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


◇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국민의당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 전화 연결해서 국민의당 현황 문제들과, 26표 차로 패배해서 오늘 재검표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국민의당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 문병호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이하 문병호)> 네, 안녕하세요.

◇ 최영일> 재검표 결과 나왔습니까?

◆ 문병호> 아니요, 7시, 8시쯤 돼야 될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지금 재검표 진행 중인 거죠?

◆ 문병호> 표차가 적어서 마지막까지 표를 까봐야 알 것 같습니다.

◇ 최영일> 그럼, 두 번째 총선 치르는 기분이실 텐데요. 거의 다 진행되고 있는 거죠? 26표 차로 정말 석패하셨는데,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 예상하고 계시는가요?

◆ 문병호> 잘 모르겠습니다.

◇ 최영일> 표차가 워낙 작다 보니 한번 재검토 요구하신 거죠?

◆ 문병호> 담담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7시든, 8시든 결과가 나오면 깨끗하게 승복하시는 거구요?

◆ 문병호> 그렇죠. 명확한 결과가 나오면 승복해야죠.

◇ 최영일> 만에 하나 다른 결과가 나오면요?

◆ 문병호> 결과가 뒤바뀌면 저로서 더 바랄 게 없죠. 결과를 봐야죠.

◇ 최영일> 혹시 당락이 뒤바뀌는 경우 남은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 문병호> 바로 국회의원으로 취임하는 거죠.

◇ 최영일> 검표에서 확인된 직후 바로 20대 국회의원이 될 수 있는 거군요.

◆ 문병호>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총선이 지나고 시간이 꽤 지나지 않았습니까? 4월 13일 총선이 가물가물해 지고 있는데요. 투표함과 투표지는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었던 건가요?

◆ 문병호> 그동안 투표함 보존이 받아들여져서 법원에서 보관하고 있었습니다.

◇ 최영일> 총선 결과 나오고 직후에 재검표는 요청 하셨습니까?

◆ 문병호> 네 바로 4월 13일 바로 직후에 투표함 보존 신청을 했습니다. 법원 재판으로서 오늘 재검토가 된 것입니다.

◇ 최영일> 바로 보존 신청, 소송 제기하셨고, 그 재판 결과에 따라 오늘에서야 재검표가 시행된 거군요.

◆ 문병호> 네 그렇습니다.

◇ 최영일> 재검표 문제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니, 다시 여쭤보기로 하고요.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날일 것 같습니다. 당에서도 큰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에서 20대 국회엔 들어가시지 않으셨지만, 전략홍보본부장 맡고 계신데요. 오늘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사퇴했습니다. 안대표 사퇴는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 같은데, 잘한 결정으로 보세요?

◆ 문병호> 제 판단에는 아쉽고 당혹스럽지만,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이 사건으로 당이 추락하지 않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선택했지 않나, 생각합니다.

◇ 최영일> 문 의원님 개인적으로는 사퇴를 반대하는 입장이셨던 건가요?

◆ 문병호> 결국 실무 책임자들이 책임을 지면 대표가 책임을 안 져도 되는데, 실무에서도 혼선이 있고 책임지는 사람이 없기에, 대표까지 불똥이 튀어서 대표님들이 책임지게 된 것이죠.

◇ 최영일> 개입되어있는 실무선에서, 왕 전 사무부총장이나, 박선숙 의원, 김수민 의원이 책임 졌으면 좋은데, 그러지 못했다고 보시는군요.

◆ 문병호> 상황이 그렇게 애매하게 되어서요. 당으로서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 최영일> 대표의 사퇴가 국민의당을 살릴 것으로 보세요?

◆ 문병호> 일시적으로는 책임지고 사퇴하셨기에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우리나라 정치 풍토가 책임 정치가 제대로 실천 안 됐거든요. 안철수 대표께선 책임 정치를 많이 실천해왔고, 문제가 있으면 사퇴함으로써 책임져왔기에, 국민들께서는 그 부분에 평가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 대선 주자로서 많은 일들이 있기에 그런 일들을 착실하게 잘 해나가면 다시 지지도가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최영일> 지지도는 회복될 것이다. 지금 속보가 뜨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됐다고 속보가 뜨고 있는데, 혹시 전에 들으셨습니까?

◆ 문병호>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 최영일> 오늘 박지원 원내대표가요, 원내대표는 당대표를 맡을 수 없다고 해서, 대표 권한 대행은 맡을 수 없다고 선을 그은 것 같은데, 당헌 당규상 비대위원장은 상관없습니까?

◆ 문병호> 네, 비대위원장은 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최영일> 그럼 어떻게 생각하세요? 유일한 방안으로 보십니까?

◆ 문병호> 일단 비대위원장으로 모실 수 있는 대상이 당내와 당외가 있는데요. 당내에서는 박지원 대표께서 일 순위에 올라있기에 당외에서 모시지 않는 한, 박지원 대표께서 하시는 게 순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당외에서 모셔오지 않는 한, 박지원 대표가 순리라고 말씀하셨어요. 철수 대표, 오늘 사퇴 입장 밝히면서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만, 문 의원님께서도 말씀 하셨습니다만, 그동안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보다는, 꼬리자르기를 많이 봐오지 않았습니까? 안 전대표가 됐는데요. 늘 강조한 “새정치”라는 측면에서, 당대표직 사퇴가 새정치 개념에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세요? 어떻게 보세요?

◆ 문병호> 맥락이 맞죠. 새정치의 중요 내용 중 하나가 책임정치이거든요. 정치 혁신, 기득권 내려놓기도 새정치지만, 책임 정치가 새정치의 중요 내용이기에, 실천 하는 모습을 보여서 새정치 실천 하셨다고 봅니다.

◇ 최영일> 위원장님 보시기에, 당사자들이 책임지지 않으니,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이 아쉽다는 말씀 하셨잖습니까? 그동안 추측 보도되었던 것을 반추해보면, 결국 김수민 의원은 당에서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는 거고요. 당 관련자들은 아는 바 없다, 그렇지 않다고 부인한 입장인데요. 그러다보니 당 내부 갈등이 있는 것 아닌가, 권력 다툼 이런 것들이 있는 것 아닌가 추측들도 나왔어요. 그랬다고 보십니까?

◆ 문병호> 글쎄요. 정확하진 않습니다. 어느 조직이나 당이나 내부 갈등은 있는 것이고요. 그것이 이번 사건으로 비화되었다고는 생각지 않는데, 정확한 내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아니라고 보시지만, 정확하게 말씀하시긴 어렵다. 당 대표들은 물러났는데, 반면 김수민 의원, 박선숙 의원 등에 대해서는 당장 출당조치 안 할거라고 하던데요. 기소가 확정되면 당원권 정지라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이게 낮은 징계라는 생각 안하세요? 국민 눈높이는 조금 더 엄혹한 것 같은데요.

◆ 문병호> 안 대표님이 사퇴하신 것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겠다는 겁니다. 사실 내부의 상황 파악은 조금은 다릅니다. 다른데요. 진술도 엇갈리고 있고, 무엇이 진실, 팩트인 지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국민들께서 이 사건을 엄혹하게 보시기에 양 대표님이 사퇴하신 거죠. 국민의당은 모든 관점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평가해 행보할 생각입니다.

◇ 최영일> 사실은 한 번의 기회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검찰 조사보다 먼저 당내에서 진상을 더 정확히 파악해서, 더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진상조사단이 꾸려졌는데, 중간 조사 발표에 다 동의가 안 되는 분위기였잖습니까? 아쉬움이 남진 않으세요?

◆ 문병호> 그 부분이 당내에서 더 엄정하게 조사해 정확한 진상 규명에 가까이 갔어야 했는데, 그런 부분이 좀 아쉽죠. 아무래도 내부자들 진술을 신뢰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 단계에서 어느 것이 진실이다, 아직까지 파악하기에 판가름 된 건 아닙니다.

◇ 최영일> 그런데 문제는 그 당시 이상돈 위원장께서 매체 인터뷰에서 당사자들을 면담하지 않았다고 하셔서 물의가 있었어요.

◆ 문병호> 잘못된 일이죠. 원칙은 다 면담하시고 엄정한 반대편의 시각에서도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했어야 했는데 그런 것이 좀 안 된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이런 여파로 최근 국민의당 지지율이,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텃밭이 된 호남에서도 많이 떨어졌다는 조사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전략홍보본부장이시니까, 대안 마련 어떻게 보세요?

◆ 문병호> 김수민 의원 사건에 대해 저희 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건 사실이고요. 사실관계이나 프레임도 좀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어쨌든 국민들께선 이 사건에 대해 비리 사실이 있거나, 공천 과정이 부실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신 것 같습니다. 양 대표께서 사퇴하셨기에, 새로운 각오로 새롭게 출발하고 새롭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호남 유권자들의 민심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두 대표가 사퇴하고, 조금 전 속보로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되는 상황인데요. 최근에는 야권에서의 입지 확보를 위해서도, 손학규 전 상임고문을 영입해야 한다, 일각에서 이런 얘기가 많지 않았습니까? 문 본부장님은 어떻게 보세요?

◆ 문병호> 저도 손학규 전 대표께서 국민의당에 오셔서 대표를 맡으시거나 당을 이끌어주시면 좋죠. 상황들이 맞아야 하는데, 손학규 전 대표 입장께서는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많아서 아직 결정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 최영일> 결국 지금까지 상황을 살펴보면, 비대위체제로 가는 것 같은데요. 이미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비대위체제인데. 앞서 두 당은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습니까? 국민의당도 좀 조기 전당 대회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문병호> 그것은 비대위원장께서, 비대위원들을 구성한 다음 논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봅니다. 조기로 갈 수 있고, 연말 까지는 비대위체제로 갈 수도 있고 그건 가능성이 여러 가지 있다고 봅니다.

◇ 최영일> 5개월 차 신당이다 보니, 전당 대회를 개최하려고 해도, 체력도 확보하고 준비할게 많으신거죠?

◆ 문병호> 당원도 더 확보되어야 하고, 전당 대회 할 수 있는 뿌리가 더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당내 복잡한 말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재검표 문제로 시작했습니다. 당선 무효 소송을 하면서 문제제기 하셨던 부분이, 거소투표 의혹과 무효표가 많이 나왔다는 대목이 있었지 않았습니까? 청취자 이해를 돕기 위해 거소투표라는 건 무엇인가요?

◆ 문병호> 건강이 안 좋거나 개인 사정이 있는 경우, 투표소에 가지 않고 자기가 살고 있는 거소에서 투표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요양 병원에 어르신들이 많지 않습니까? 거동하기 불편하셔서 선관위에 나는 집에서 투표하겠다, 요양 병원에서 투표하겠다고 하면 투표 용지를 보내줍니다. 문제는 투표를 직접하지 않고 대리 투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거소 투표하는 것을 보니, 동그라미를 볼펜으로 쳤는데, 똑같은 모양의 동그라미가 여러 표에서 나왔다는 겁니다. 한 사람이 동그라미를 치지 않았느냐, 요양 병원에 있는 어르신분들은 대부분 치매 판정을 받으신 분들이거든요. 그래서 치매 판정을 받은 어르신 분들이 동그라미를 크게 그렇게 칠 순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요양원에서 대리 투표가 되지 않았느냐는 문제 제기를 하고 있습니다.

◇ 최영일> 해당 선거구, 부평 갑이요. 거소투표자가 많았나요?

◆ 문병호> 거소투표자도 수십 명 있었죠.

◇ 최영일> 26표 격차다 보니, 여러 가지 부분들이 있군요. 무효표 경우 직접 확인해 보셨습니까? 어떤 경우가 많았었나요?

◆ 문병호> 무효표는 제 표인데 무효로 처리된 것들이 있었고요. 상대방 후보 표로 처리 됐는데, 무효로 바뀐 경우도 있는 여러 가지 케이스가 있었습니다. 오늘도 보니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은 표가 나오고 있어서요. 그런 것들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 최영일> 지금 7시를 향해서 시간은 가고 있는데요. 6시 45분이니까, 8시 전후까지 상황 지켜보겠고요. 의원님,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 리베이트 의혹이 터졌을 때, 새누리당에서는 국민의당이 입으로만 클린 정치하는 것 아니냐고 맹비난을 한 경우가 있습니다. 어제는 이군현 의원, 오늘은 새누리당의 박인숙 의원, 유사한 문제들이 터져 나오고 있어요. 어떤 말씀 하시고 싶으세요?

◆ 문병호>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바란 건, 기존 정치를 혁신하라, 기존 정치가 기득권을 누리기에 혁신하라는 총선 때 국민들의 명령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기존 정치의 구태를 혁파하는 것이 20대 총선 국회의원들이 할 일이라고 봅니다. 국민의당은 그런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문제제기를 하고 해결할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 최영일>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문병호> 네, 감사합니다.

◇ 최영일> 지금까지 문병호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