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사퇴..."정치는 책임"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사퇴..."정치는 책임"

2016.06.29. 오후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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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두 공동대표가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했습니다.

박선숙, 김수민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두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국민의당은 혼란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인척을 국회 보좌진에서 배제하는 등 특권폐지 방안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결국 국민의당의 두 공동대표가 사퇴했군요?

[기자]
안철수, 천정배 두 공동대표가 동반 사퇴했습니다.

오전에 3시간가량이나 이어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는데요.

먼저 그만둔 김한길 전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당 창당 주역이 모두 물러난 셈입니다.

특히 안철수 대표는 지난 2014년 7·30 재보선 패배 책임을 지고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서 물러난 뒤, 2년 만에 다시 한 번 대표직에서 불명예 퇴진하게 됐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 회의 직후 정치를 시작한 뒤 매번 책임질 일은 책임져 왔고,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이 져야 한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천 대표 역시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당과 정권 교체를 위해 헌신하겠다며 사퇴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가운데 일부가 동반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내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를 내년 2월에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두 공동대표가 물러나면서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체제 전환이 사실상 불가피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원내 1, 2, 3당이 모두 비대위 체제가 되는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여야 정치권에서는 친인척을 보좌진에서 배제하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요?

[기자]
새누리당은 소속 의원들이 8촌 이내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비정상적인 관행이 적발되면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 조치를 하기로 했는데요.

여기에 사회 통념에 따라 '파렴치한 행위'를 한 당원에 대해서는 입건 즉시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도록 윤리 규정도 강화했습니다.

또,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국회의원 배우자나 4촌 이내 친·인척의 채용을 금지하는 내용의 이른바 '국회의원 셀프채용금지 3법'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 국회의원 특권폐지 논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19대 국회 때 폐기된 관련 법안이 20대 국회에서는 통과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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