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리베이트 의혹' 관련 거취 표명 임박

안철수 '리베이트 의혹' 관련 거취 표명 임박

2016.06.29.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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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으로 국민의당이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빠진 가운데,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가 거취에 관한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대표직 사퇴나 재신임을 묻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조태현 기자!

오전에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돼 있었는데, 갑자기 늦춰졌다면서요?

[기자]
원래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는 오전 9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고위 회의 전 사전회의가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회의는 10시 이후로 연기된 상태입니다.

애초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대표직 사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주변의 만류가 이어지면서 재신임을 묻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오늘 회의에서 최종 거취와 관련한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당은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구속되고, 김수민, 박선숙 의원이 잇따라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창당 이후 최대 위기에 처했는데요.

어제는 안철수 대표의 네 번째 대국민 사과와 함께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두 차례 의원총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자신의 거취 문제를 꺼내 들면서 사실상 배수진을 쳤습니다.

박선숙 의원이 안 대표의 최측근이고, 자신이 당 최고 책임자인 만큼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한 건데요.

의원들의 만류로 어제는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안 대표가 거취 문제를 거론한 건 리베이트 의혹으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데요.

어제 밤 늦게까지 안 대표가 사퇴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퇴 또는 재신임이 실추된 '새 정치'를 살릴 수 있는 카드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민의당은 어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헌 당규 원칙에 따라 박선숙, 김수민 의원에 대해 검찰에 기소되면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출당이나 탈당 같은 강력한 조치나 요구가 아닌 것으로 결론 나면서, 국민 여론을 고려했을 때 미흡한 조치라는 비판이 당내에서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그런 만큼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또 다른 후폭풍도 예상되고 있어, 오늘 안철수 대표의 최종 입장 표명이 당 창당 이후 최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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