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의혹' 국민의당 긴급 의총...긴박했던 하루

'리베이트 의혹' 국민의당 긴급 의총...긴박했던 하루

2016.06.28.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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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 연세대 객원교수,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앵커]
국민의당이 오늘 의총을 열고 박선숙, 왕주현, 김수민, 이 세 사람에 대해서 검찰 기소 시에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당 내부의 혼란은 당분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 동향 짚어보겠습니다.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그리고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철수 대표가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오늘 또 사과 했습니다. 네 번째 사과입니다.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에 오늘은 전과는 다른 대응법이 나오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별 다르지 않은 그런 대응법이 나왔죠?

[인터뷰]
그러니까 또 사과만 했고 특별한 진전이 없었는데 지금 국민의당에서 하는 논리 있잖아요.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하는 것은 그 어느 당에도 있지 않은 굉장히 엄격한 조치다.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우리 새정치의 어떤 상징물처럼 이렇게 얘기하는데 이것은 굉장히 사실관계를 왜곡시키고 있습니다.

다른 당이 이런 게 없는 게 아니고요. 이미 새누리당은 한나라당 시절부터 차떼기 이후에 새로 만들어지면서 지금도 새누리당 당헌 44조 2호에 보면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에 관련된 경우 해당 당원은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이 정지된다, 이렇게 나와 있어요.

그러니까 이미 새누리당 같은 곳에서도 실천하고 있는 것을 신생정당이 따라 실천하면서 이게 다른 정당에서 하지 않은 우리만의 파격적인 조치다, 이게 사실관계 왜곡이라니까요. 이런 정도로 하면서 이걸 때울 수 있다, 얼마만큼 지금 당 지도부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이게 안이한지가 그대로 드러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아침부터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습니다. 긴급회의가 오전부터 4차례나 열렸습니다. 이렇게 긴급회의가 심각하게 계속 열렸는데 나온 조치가 고작 이거냐, 이런 얘기가 많았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그 배경을?

[인터뷰]
아마 국민의당 내부에서 정말 어려운 상황들, 의총이 두 번 열리고 또 최고위가 두 번 열리고 그러면서도 답을 정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요. 아마 국민의당 내부의 생각이 상당히 다른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 지도부로서는 이 사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 굉장히 곤혹스러운 측면이 있을 거고요.

그러나 이 기회에 정말 새정치에 부합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자, 그런 목소리들이 분출이 되면서 서로 간에 갈등이 있었는데. 아마 두 가지 정도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과연 실익이 있는 것이냐. 출당 조치 같은 걸 했을 때 본인들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는다면 제명조치라든가 아주 강력한 조치를 취하더라도 본인들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는다는 실익이 없다는 측면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검찰의 조사가 박선숙 의원까지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마지막까지 결과를 국민의당 내부에서는 과연 어떤 상황인지를 최종 판단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검찰 조사를 지켜 봐야 된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참 새 정치를 내세웠던 모습에 비해서는 약해보인다, 이런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아침부터 세 차례 긴급회의가 열린 이후 안철수 대표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다시 한 번 들어보시죠.

[안철수 / 국민의당 공동대표 :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수주 등 부정부패와 관련된 자는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이러한 엄격한 당헌에 따라서 확인되는 진실에 기초해서 당사자에 대한 징계 여부를 즉시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앵커]
사실 오늘 발표 전에는 많은 전망이 안철수 대표가 사퇴 카드까지 꺼내는 게 아니냐 하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이것과 관련해서 박지원 원내대표가 어떤 얘기했는지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지도부 책임론이 아니라 안철수 대표 본인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먼저 얘기를 했고 의원들이 지금은 그러한 때가 아니다, 당을 수습하고 앞으로 나갈 때다, 그 후에 논의를 하자는 것이 다수 의견이어서 내일 아침최고위원회에서도 한 번 더 논의를 하고 하고.]

[앵커]
그러니까 박지원 원내대표의 얘기를 들어보니까 안철수 대표는 사퇴까지 생각을 했는데 옆에서 의원들이 말렸다, 이런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랬다고 합니다. 안철수 본인은 본인의 진퇴 여부까지 아주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사실상 마음의 결정까지 했는데 옆에서 말렸다, 이런 얘기인데요. 국민의당,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도부의 한 인사가 이건 무슨 개인적으로 돈을 착복한 게 아니지 않느냐. 이게 어떻게 보면 그런 선거 때의 계약 관계를 처리하는 데 있어서 실무적인 미숙으로 인해서 법적인 다툼을 벌이고 있는 거니까 좀더 지켜보고 해야지, 이럴 때 무 싹둑 자르듯이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한 조치가 아니냐 이런 얘기를 했다는데요.

이게 사실이라면 굉장히 충격적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번 사태 사건의 핵심 본질은 지난 번에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단순 리베이트가 아닙니다. 국민의 혈세로 보전되는 그것을 리베이트로 해서 또 액수를 허위로 부풀려서 1억 이상, 국고로부터 보전을 받았다면 이건 세금 도적질을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굉장히 중대한 범죄가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헌법에 의해서 정당의 활동을 보장받고 그 국고로부터 재정지원을 받는데. 국민세금을 도적질한 거거든요, 사실상. 그런데 굉장히 심대한 범죄 행위가 될 수 있는데 개인이 착복한 게 아니니까 너무 가혹하게 하지 말자, 이건 위기 관리능력이 완전히 0점이라는 얘기밖에 안 되는 것이죠.

[앵커]
안철수 대표는 대권 가도에서 지금 굉장히 곤혹스러운 시험대에 올라있다,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안철수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어떻게 결정하는 게 옳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안철수 대표가 오늘 사퇴카드까지도 본인이 스스로 거론할 정도로 본인의 심정은 아마 착잡할 겁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내세웠던 새 정치가 허공에 사라질 운명에 처했고 헌 정치가 아니냐, 헌 정치 못지않다고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호남지역의 반응도 지지율이 많이 떨어질 정도로 싸늘합니다. 안철수 대표는 분명하게 이 사안에 대해서 정치적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야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무나 권한을 쥐고 있는 당 대표이고 또 당원들, 당직자들을 지휘감독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기 때문에 오늘 천정배 대표도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저는 이런 내용들이 검찰에 의해서 확인이 되고 최종적으로 내용들이 다 정리가 되면 지금은 박선숙 의원에 대한 조사까지 끝나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검찰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여러 가지 절차들이 나올 텐데, 거기에서 사안이 확정이 되면 그건 사퇴카드를 아마 국민들에게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서 국민의당이 그동안 얘기했던 새로운 정치에 대해서 우리는 책임지는 자세를 갖겠다고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천정배 대표가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서 당 중지를 모아서 국민의 실망이 없도록 대처를 하겠다, 이렇게 머리숙여 사과하면서 얘기를 했는데 천정배 대표가 실망을 주는 일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번 주 일요일 전남 담양에서 골프를 친 모양입니다. 그런데 23일날 김수민 의원이 소환이 됐고요. 천정배 대표가 골프 친 다음 날 박선숙 사무총장이 소환이 되는, 이렇게 중차대한 시점에 그거를 상황을 시시각각으로,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거기에 대한 대응을 잘 결정해야 될 당대표가 한가하게 골프를 치고 있었다, 그러니까 더욱더 문제가 되는 것 같은데.

[앵커]
골프를 좀 배웠다고 하던데요, 지인한테.

[인터뷰]
배웠는데 하필이면 이럴 때 치냐고요. 이럴 때는 더 조심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과거에도 보면 말이에요. 수해 때 어디에 국무총리가 가서 골프 치다가 평상시 때 골프 치는 것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중차대한 시기에 국민들한테 실망을 안 주겠다고 하는데 이미 국민들은 실망할 만큼 실망하고 있거든요. 이게 무슨 새정치냐, 그리고 당신들이 잘해서 지난 번에 그렇게 38석이나 얻은 줄 아냐. 새누리당이고 더민주당이고 하도 문제가 많으니까 그래도 당신들은 새로운 정치 세력이니까 조금 낫지 않겠나 해서 밀어줬는데 하는 행동들을 보니까 기성정치 세력과 하등 다를 바가 없다, 이렇게 이미 실망을 주고 있는데 그 과정에 당대표가 처신을 조심해야 되는데 이렇게 골프까지 치시니까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앵커]
물론 휴일에 골프는 칠 수 있고 휴식도 취할 수 있지만 워낙에 시점이 중차대한 시점이기 때문에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설상가상 악재가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천정배 대표는 그동안의 행보가 골프라든가 이런 우리 사회에서 소위 말해서 부유층으로 보이는 그런 행태는 사실 보이지 않았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더 실망스러운 측면이 있는데 정치인들이 그 시간에 예를 들어서 골프 라운딩을 간다면 하루에 골프 서너 시간 라운딩을 해야 되죠, 오고 가는 시간을 따진다면 도리어 지역민들 살피고 그 시간에 또 의원들이 모여서 간담회를 여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사실은 거기에 충실했어야 한다. 굉장히 큰 실수라고 보여집니다.

대신에 이 사안이 정말 지금 당에서는 엄청난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당에서 계속해서 서로 간에 회의도 하고 진상을 파악하고 국민들께 어떻게 사과할지 그리고 책임을 질지에 대해서 좀더 집중하는 것이 나았을 것이다. 앞으로 사실은 안철수 대표가 사과도 네 번째 했지만 앞으로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데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당이 좀더 참담한 마음으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되겠습니다.

[앵커]
그야말로 일파만파입니다. 지금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이 구속이 된 그런 상황이고요. 저희가 영상을 통해서 짚어봤지만 안철수 대표의 대처법을 보면 지금까지 반복 사과, 묵묵부답, 동문서답 이렇지 않았습니까? 이번 사태, 조금이라도 마무리를 지으려면 안철수 대표, 향후 행보를 어떻게 결정을 해야 되겠습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과감하게 우리가 지금 주식시장에서도 손실이 발생하면 손절매돼서 로스컷을 과감하게 하지 않습니까? 위기관리 대처 방법 중에 하나가 딱 하나 읍참마속처럼 과감하게 해야됩니다. 그런데 지금 차일피일 미루고 있잖아요. 그러면 어떤 후과가 오냐면 호미로도 막을 수 있는 걸 나중에 가래로도 막을 수가 없는. 그러니까 나중에 말이에요. 이게 왕주현 부총장이 1억이 넘는 돈을 부총장이 전결로 처리할 수가 없어요. 보통 300만 원 이상의 액수가 되면 반드시 사무총장 사인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안철수 대표의 최측근인 박선숙 의원이 거기에 연루됐다고 하면 안철수 의원 개인은 그것을 몰랐다고 할지라도 모든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져야 돼요. 법적 책임은 안 질 수 있지만 정치적, 도덕적 책임을 지고. 나중에는 이게 검찰 기소해서 재판 결과에 이게 드러나면 그때 안철수 대표가 대표 사퇴를 한다고 한들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예요. 그때는.

[앵커]
지금 검찰의 칼 끝은 국민의당 수뇌부를 향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리더십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안철수 대표, 다음에 다섯 번째 사과를 할지, 아니면 다른 카드를 꺼내들지 지켜볼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여당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전당대회, 유승민 의원이 출마하느냐, 이게 상당히 관심사였는데 아니다, 이런 얘기가 오늘 나왔습니다. 어깨를 토닥토닥하던 사사이였는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인 것 같고요. 유승민 의원이 당권 아니고 대권으로 가는 거군요?

[인터뷰]
결국 거기에 가닥이 잡힌 것 같은데, 김용태 의원이 유승민 의원이 당권 의사가 없다, 나갈 의사가 없다라고 밝혔다, 이걸 매스컴에 대고 얘기를 했을 정도면, 그리고 그 이후에 유승민 의원측에서 부정을 안 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상 그게 맞다는 얘기인데. 아마도 유승민 의원은 이렇게 판단한 것 같아요.

이번에 본인이 당권을 나가게 되면 본인의 당선 여부와 상관없이 또다시 당이 유승민 중심의 비박과 유승민의 비토세력 간에 완전히 양분되는. 그렇게 되면 유승민 의원이 나름대로 혁신의 아이콘이기도 하지만 이게 당 분열의 아이콘으로도 그런 이미지로도 부각될 수 있고 이른바 보수 지지층 내에 유승민 피로증이라는 게 생길 수 있거든요. 아무리 그 양반이 좋고 옳은 얘기를 하더라도 그 양반만 나타나면 자꾸만 시끄러워지고 뭔가 원심력이 작용하고 그렇다면 본인의 이미지 관리에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도 유승민 의원은 이번에는 그냥 건너뛰기로 하고. 그러면 이번에 건너뛰면 결국 도전할 수 있는 건 대권밖에 없잖아요.

그러니까 원래는 유승민 당권, 김무성 대권 하면 형님 좋고 아우 좋고 그래서 이렇게 됐는데. 이제는 당권을 건너뛰면 대권에서 김무성 대표랑 부딪힐 수밖에 없는. 형님이냐, 나냐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

[앵커]
라이벌로 가는 길밖에 안 남았군요. 유승민 의원의 결정,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상황이 적절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당권 도전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 왜냐하면 당에 복귀하자마자 당권 도전을 통해서 그간에 친박, 비박간에 싸움이 벌어졌는데 그 와중에 뛰어드니까. 사실은 적절치 않은 처신이 되는 거죠. 그리고 유승민 의원이 그동안 제시한 여러 가지 민주공화국이라든지 공화주의 그리고 따뜻하고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 이 정도의 수준이면 사실은 새로운 사회의 슬로건이랄까요, 대권 주자로서의 그런 가치를 설파하는 데 충분한 역량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동안 당에서 출당을 하고 탈당을 하고 그리고 복당을 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히 절제 있는 태도를 보여줬거든요. 어떤 갈등보다는 당에 대해서 상당히 애정을 보이면서도 거기에 대해서 합리적인 그런 선을 제시했기 때문에. 그래서 새누리당에서는 비박계의 상당히 중요한 대권 주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에서 김무성 전 대표와 저는 유승민 의원이 서로 같이 어느 정도 비박계 중심을 잡으면서 친박계에 대항하는 공동전선을 상당 기간 펼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 서로 간의 역량을 모아서 마지막 대결을 하겠죠.

[앵커]
이른바 비박계에서는 유승민 대권 불지피기에 나섰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김용태 의원과 이혜훈 의원의 발언 들어보시죠.

[김용태 / 새누리당 의원 : 본인(유승민 의원)은 당권 도전에 대해서는 고사를 하시면서 하여튼 열심히 해보라 이런 말씀, 덕담을 해주셨고요. 중요한 건 이 당이 정말 큰 어려움에 처해서 자기도 어떤 역할을 하고 싶다, 다만 이제 복당한 지 얼마 안 됐고,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혜훈 / 새누리당 의원 : (이혜훈 의원께서는 유승민 의원이 대권 주자다, 이렇게 지금 보고 계신 거네요?) 아니, 국민들이 그렇게 보고 계셔 가지고 대권 주자 여론조사에 늘 포함이 되잖아요. 새누리당 대권 주자 중에서는 제일 그래도 현재 많이 나오는 편 아닌가요?]

[앵커]
비박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양새인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러니까 비박계에서는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유승민 복당과 더불어서 사실상 당권은 친박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다는 자포자기론에서 이제 해 볼 만하다는 식으로 되는 거고요. 대권주자도 지금 김무성 전 대표가 총선을 거치면서 굉장히 많은 정치적 상처를 받고 지금 회복을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바닥을 찍고 반등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유승민이라고 하는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그러니까 비박계로서는 자꾸만 띄울수록, 정치권은 조금 되는 것 같으면 계속 불지피고 띄우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 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정치인들의 행위다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김용태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존재감을 어느 정도 드러낼까요? 정병국 의원과 공조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인터뷰]
저는 공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친박계에서 최경환 의원이 지금 침묵을 하고 있지만 그러나 친박계 주자로 나설 가능성, 왜냐하면 다른 친박계 주자들도 열심히 뛰고 있기 때문에 친박계의 세력으로써의 분포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렇다면 비박계가 이에 맞서기 위해서는 저는 김용태 의원이 그동안 새누리당의 젊은 혈기를 보여주는 그런 역할을 했는데요.

정병국 의원의 그런 노련미라든가 장관을 역임하면서 보여줬던 그런 중후함 같은 것들을 잘 결합을 시키면서 비박계 유승민 의원은 뒤에서 대권후보로서의 막후 지원을 하면서 그러면서 비박계 불씨를 살려나가는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러나 정병국 의원에게 좀더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킹메이커 역할을 하지 않을까.

[앵커]
정병국 의원으로 단일화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비박은 단일화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일화가 어떻게 되는가. 이게 한쪽에서 양보해서 될 수도 있겠지만 레이스를 진행하다보면 여론조사 결과라든가 우열이 객관적으로 가려지고 차이가 나면 그쪽에서 포기를 하고 한쪽으로 밀어주는 이런 정치적 선택이 있을 수가 있는데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게 친박 쪽이 교통정리가 되는가, 안 되는가 이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최경환 의원, 나올까요?

[인터뷰]
저는 거의 안 나오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나오기에는 아까유승민 의원도 본인이 당권에 나서기에는 너무 부담이 큰 거예요. 그런데 최경환 의원이 총선 참패의 친박의 좌장으로서 엄청난 책임이 있다라고 하는데 본인이 이번에 나섰다가 혹시라도 혹여라도 당권에서 실패한 경우에는 완전히 레임덕으로 가고요.

당권마저 넘겨주게 되면 집권 후반기에 관리가 안 되는,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오히려 본인은 물러서고 친박계를 교통정리를 해서 이렇게 단일 후보로 내세워서 뭔가 당권을 접수하려는 이런 제2의 시나리오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승민 의원의 복당 시점과 교묘하게 맞물려서 김무성 전 대표의 활동이 본격화됐습니다. 오늘은 또 열공모드에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상당히 긴장모드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긴장하면서도 또 동시에 그동안 사실은 움츠릴 수밖에 없었던, 그래서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실은 전면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었는데요. 이렇게 유승민 의원이 복당을 하고 비박계에서도 뭔가 열기가 뜨거워지는 상황. 그리고 반기문 총장이 지펴놓은 새누리당 내의 뭔가 해 볼 수 있다, 우리 보수진영도 해볼 수 있다는 흐름과 맞물려서 김무성 의원이 굉장히 뜨거운 열정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내놓고 있는 메시지도 만만치 않습니다. 경제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앵커]
제3의 길, 이런 것을 내세우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그동안 사실 부족한 게 경제라든가 또는 세밀함, 그런 정책에 있어서는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었는데요. 오늘 보면 박승 전 한은총재의 강좌에서도 열심히 얘기를 하고 정운찬 총리의 동반성장론에 대해서 초과이득에 대해서 질문도 하고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꿈을 열심히 키워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원래 평소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인가요?

[인터뷰]
그런 편은 아니죠. 그런데 대권, 요새 경제난으로 인한 양극화문제, 청년실업 문제 그러니까 대선 주자가 되려면 경제 문제에서 나름의 자기 철학과 진단과 처방을 갖고 있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게... 그다음에 김무성 대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뭔가 바닥을 찍고 반등의 계기, 모멘텀을 만들어야 되는데 이게 쉽지가 않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저런 속에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김무성 전 대표가 요즘 SNS활동도 상당히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그래픽을 잠시 보실까요? 여야정 대표가 공교롭게 같은 절벽을 갔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왼쪽 사진은 부산 태종대 수국축제에서 아내분과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고요. 그리고 히말라야에 간 문재인 전 대표. 거기가 인터넷이 잘 되나 봅니다. 요즘에 사진을 많이 올리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래서 저런 SNS정치가 이를테면 감성정치고 이미지정치인데요. 김무성 전 대표는 워낙 총선 전에도 먹방 같은 걸 찍어서 자주 올리고 손주들과 잠옷바람으로 찍은 것도 올리고 이런 뭔가 나름대로 감성적인 어프로치를 상당히 잘 한 것 같고. 문재인 대표도 히말라야에 가서 저런 것은 좋은데 며칠 전 전시작전권 한국에 없는 게 우리 군대가 약체고, 문제고, 이런 것은 히말라야 대자연 속에서 자연환경과 그 메시지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앵커]
히말라야 도 닦으러 간 문재인 전 대표. 하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을만도 합니다. 왜 그러냐면 야권의 다른 대권 주자들이 지금 꿈틀대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열심히 지금 뛰고 있는 주자들이 많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 현재 마지막에 슛을 날리는 사람이 되기도 하고 불펜투수가 되기도 하고. 본인이 직접 선발로 할 수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고 또 김부겸 의원도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선구적인 역할에 대해서 강조를 하고 있고. 손학규 고문도 마찬가지로 정치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복귀에 목소리를 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들이 만만치 않아 보이기는 하는데 아마 히말라야에서 그런 고민들을 하고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한국사회의 새로운 가치는 뭔지. 그리고 다른 주자들에 대한 경쟁의식보다는 거기서 아마 성찰을 하고 있지 않을까. 저는 그런 점에 방점을 둬 보는데 그래야 본인에게도 국내 정치에 돌아와서 희망이 있지 사실은 소소한 이런 경쟁관계는 큰 차원의 대권의 흐름에서는 새로운 정책, 가치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마 그런 고민을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꿈틀대고 있는 대권 주자 중에 김부겸 의원 같은 경우에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 문재인이 지금은 강하지만 모를 일이다, 이런 자신감을 보였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보면 힐러리하고 샌더스하고, 거의 힐러리가 사실상 후보로 확정이 된 것입니다마는 그런데 샌더스의 도움 없이는 본선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다. 힐러리가 못 갖고 있는 것을 샌더스가 갖고 있다. 그러니까 힐러리가 꼭 승리하기 위해서, 심지어 샌더스를 부통령으로 지명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김부겸 의원으로서는 내년에 문재인 전 대표랑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붙으면 확실히 결이 달라요, 그 컬러가 다릅니다. 이념적으로도 문재인 전 대표는 선명한 진보라면 본인은 온건진보, 중도에 가까운 진보, 이렇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굉장히 막상막하, 이렇게 되더라도 이기면 진짜 좋고 지더라도 문재인이 대권을 잡으려면 힐러리에게 샌더스가 필요하듯이 문재인이 대권을 잡으려면 어떤 외연확장을 하기 위해서 김부겸이라는 인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식의 구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보여집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신지호 연세대 객원교수, 그리고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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