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모레 사상 첫 北 미사일 탐지 훈련

한·미·일, 모레 사상 첫 北 미사일 탐지 훈련

2016.06.27.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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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거리 무수단 탄도미사일 발사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하는 가운데 한·미·일이 공동 대응에 나섭니다.

처음으로 3개국 해군이 모레 공동으로 미사일 탐지·추적훈련을 하는데, 북한에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다섯 차례 실패를 딛고 중거리 무수단 탄도미사일을 고도 1,400㎞까지 쏘아 올린 북한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교두보인 태평양 미군 괌 기지가 사정권에 있다며 연일 호기를 부리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6월 23일 방송) : (김정은 위원장은) 태평양 작전지대 안의 미군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신심에 넘쳐 말씀하셨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미·일이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공동 군사훈련을 벌입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을 가정해 3국 해군이 이를 함께 탐지·추적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겁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 : 한·미·일이 (현지 시각) 6월 28일 하와이 주변 해역에서 탄도미사일 추적 능력 향상을 위한 미사일 경보연습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훈련엔 우리 7천6백 톤급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해 세 나라 이지스함이 한 척씩 참가합니다.

미국 측 항공기가 가상의 북한 미사일 역할을 하며 비행하면 3국 이지스함이 제각각 궤적과 속도를 식별해 탐지 절차를 숙달합니다.

공동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육상중개소를 통해 이 정보를 교환한 뒤 평가하게 됩니다.

정보공유약정에 따라 한국과 일본은 직접 정보를 주고받지 않고 미국을 통해서만 교류합니다.

미국은 또 이번 훈련에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최신 무인기의 투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미·일은 이번 훈련을 계기로 북한 미사일 경보훈련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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