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사과만 3번째...검찰 칼끝 어디로?

국민의당 사과만 3번째...검찰 칼끝 어디로?

2016.06.27. 오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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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 데일리한국 뉴스본부장, 서양호 /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앵커]
20대 국회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여당은 계파 갈등을 일단 봉합했지만 불씨가 여전히 남아 있고요. 두 야당은 각 소속 의원의 특권 남용과 리베이트 의혹으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김광덕 데일리한국 뉴스본부장, 그리고 서양호 두문정치연구소 소장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오늘 두 야당 대표가 모두 국민에 머리를 숙였습니다. 리베이트 의혹. 핵심 3인방 중에서 박선숙 의원 세 번째로 오늘 소환이 됐습니다. 다른 핵심 인물 소환될 때도 그랬겠지만 박선숙 의원 소환은 안철수 대표에게 무척 곤혹스러운 이야기겠죠.

[인터뷰]
안철수 대표한테 굉장히 부담이 되고 곤혹스럽죠. 왜냐하면 박선숙 당시 사무총장, 지금은 아닌데 사무총장 바로 윗선이 보고를 하게 되면 대표가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아닙니까? 그런 점에서 굉장히 부담이 되는데.

[앵커]
안철수 대표의 복심이다, 이렇게도 불리죠?

[인터뷰]
그리고 최측근, 오른팔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오늘 눈길을 끌 만한 것은 조사를 받으러 갈 때 지지자님들께 죄송합니다라고 한 표현이 눈길을 끌더라고요. 보통 다른 사람은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고 하는데 들어갈 때 그러나 표정은 굉장히 비교적 여유있고 담담했는데 나올 때 어떤 표정으로 나오느냐도 궁금하고요. 그거에 따라. 또 하나는 왕주현 사무부총장 오늘 영장실질심사를 하는데 실제로 구속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거에 따라서 지금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는 처음에 국민의당이 김수민 의원 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한 측면이 있는 것 같은데 과연 꼬리가 그러면 김수민 의원이나 왕주현 사무부총장으로 잘리느냐, 그렇지 않으면 박선숙 전 사무총장 일종의 몸통의 한 일부분이잖아요. 몸통으로까지 확대돼서 박선숙 전 사무총장도 문제가 되고 또 윗선에 보고를 하는 게 논란이 되느냐 하는 게 굉장한 관전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박선순 의원 소환. 그리고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이죠, 영장실질심사. 그러니까 리베이트 의혹에 상당히 분기점이 되는 날이다 그렇게 볼 수 있을 텐데요. 안철수 대표가 오늘 또 한 번 사과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세 번째 사과입니다. 제가 듣기에는 내용은 늘 똑같은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결과에 따른 엄중 조치라는 점에 주목해야 되는데요. 선도적이고 선제적인 조치보다는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서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겠다는 지극히 원론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인데요. 그것은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당에 대한 국민들이 갖고 있는 마음이 리베이트 사건이 제3당이 신설 정당에서 발생했다는 것 자체도 충격적인데 그것을 대하는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이 이 문제를 처리해 나가는 과정이 너무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따라서 저렇게 결과에 따라서 엄중 조치하겠다는 검찰 수사 결과에 따른 조치가 아니라 바로 국민들이 국민의당에 기대하는 것에 맞는, 눈높이에 맞는 선제적이고 또 적극적인 정치적 책임을 질 때, 지금 박선숙 사무총장까지 수사, 검찰 소환이 됐다고 한다면 이미 안철수 대표에게 정면으로 검찰이 칼을 겨누고 있다는 소리인데 이제 더 이상 늦춰서는 국민의당과 안철수 의원에게 크나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 내부 상황을 들여다보면 안철수 계가 총선 때 힘을 받았었는데 이번 사태로 힘을 좀 잃고 호남계가 다시 주도권을 잡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현재는 그렇게 전면적인 갈등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데요. 지금 이번에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된 사람들이 대부분 안철수 대표와 그 밑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보고 체계, 김수민 소위 공천에서도 안철수 대표가 굉장한 주도권을 행사했고 그다음에 왕주현 부총장이나 박선숙 의원도 안철수 대표에 가까운 직계라인들이기 때문에 이게 책임론이 계속 불거지면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당도 문제이지만 특히 안철수 대표가 부담이 되고 정치적인 위상이 흔들리는 그런 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될 경우에 호남 출신의 현역 의원들 그리고 여기에 천정배 공동대표를 비롯한 이런 사람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당내 내분, 갈등의 양상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당 내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전망을 해 주셨는데요. 박지원 원내대표, 지금까지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했는데 초반과 지금의 어조가 조금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날짜 별로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검찰 수사 내용을 주시하겠습니다. 그 방법도 언론의 보도도 계속 놓치지 않고관찰하겠습니다.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당의 운명을 검찰 손에 넘기지는 않겠습니다. 박선숙 총장은 제가 늘 농담을 하죠. 한강에 빠져도 절대 죽지 않는다. 핸드백이 떠버리는 사람이다. 청렴하거든요. 가난하고. 당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하겠습니다. (출당이라든가 이런 조처까지도 포함되는 겁니까? 그러한 것들이 포함됩니다.]

[앵커]
검찰 수사를 눈 부릅뜨고 보겠다, 이렇게 강하게 나가다가 이제는 국민 정서가 좀 달라졌다, 출당 조처까지 검토를 해야 된다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이것을 안철수계에 대한 비안철수계, 즉 호남계들의 당권 장악을 위한 당내 투쟁으로 바라보기보다 박지원 원내대표가 정치가 노련하지 않습니까? 검찰의 다양한 정보라인도 있지만 더 이상 민심이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숨이 턱에 찼다고 판단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차제에 단호한 결단을 통해서 정치적인 책임을 진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간 국민의당도 야권의 유력주자인 안철수 대선 주자도 위험해지는 것 아닌가라고 하는 정치적인 위기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것이 당내 갈등보다는 더 설득력이 있는 분석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박지원 원내대표가 보면 굉장히 멘트가 달라졌는데 처음에는 주시하겠다, 검찰 손에 우리 당의 운명을 맡기지 않겠다고 하다가 왕주현 사무부총장 구속영장 청구됐을 때부터 딱 달라졌어요. 그때 고개 숙여 사죄한다는 표현을 썼고 오늘은 가혹한 국민 정서를 감안해서 최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하고 있는데 현재로는 안철수 대표를 겨냥해서 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검찰에 있던 수사 정보라든가 이런 것을 어느 정도 눈치를 챈 것 같고요. 이렇게 해서 검찰이 법적 책임을 묻는 상황으로 간다고 보고 그동안의 국민의당은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을 해 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자꾸 법적 책임을 해명하고 변명하는 쪽이 돼 왔는데 이제는 국민여론이 아주 아주 악화됐고 이래서는 앞으로는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으로 갈 수밖에 없다, 선제적으로. 이런 것을 오늘 천정배 대표와 안철수 대표가 나눠서 이야기를 했다는데 아무래도 상의한 것 같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출당이든가 당원권 정지라든가 현역 의원 사퇴. 이런 것으로 다양하게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출당카드까지 나올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그렇죠. 지금 여론이 특히 두 야당 자체가 공히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당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인 출당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출당하게 되면 의원직은 유지가 되고 본인이 사퇴하지 않는 한 출당조치는 당적만 갖고 있지 않고 무소속으로 의원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쩌면 민심과 당 사이에서의 절충점이 아마 출당조치가 아닐까라고 분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리베이트 의혹, 지금 검찰 수사 칼 끝이 지도부를 향해 가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당 지도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고요. 국민의당뿐만 아니라 지금 더불어민주당도 상당히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서영교 의원, 이른바 가족 채용 논란 때문에 상당히 고심이 깊어지고 있을 텐데 미리 알고 있었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지금 가족채용 논란은 지금 김수민 의원의 리베이트 의혹 이것 이상으로 막상막하로 여론이 굉장히 안 좋아질 수 있는 거거든요. 특히 이 두 야당은 경제민주화라든가 이런 식으로 또 서민을 대변한다든가 이런 주장을 많이 해 온 당이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러운데 총선 과정에 그런 이러한 여러 가지 가족 채용 논란 여기에 다섯 가지, 여섯 가지 의혹인데 그중에 상당 부분을 알았다는 거죠.

[앵커]
공천 전에 알았다는 거죠.

[인터뷰]
공천 하는 과정에서 그 전에 알아서 공천에서 상당히 논란이 됐는데 그래서 논란이 돼서 거기에 공천심사위원들이 떨어뜨리자는 의견이 다수였는데 굉장히 서영교 의원이 집요하게 많은 사람들한테 연락을 하고 그것을 소위 소명을 하고 그런 모양이에요. 그래서 결국에는 공천을 받게 됐는데 그래서 이런 공천으로 해서 굉장히 당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된 거죠. 당시에 공천도 여러 가지 공선을 붙인 게 아니라 단수 공천라고 하는 굉장한 특혜를 줬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오늘 김종인 대표가 사과를 했습니다마는 당시 정무적인 판단을 한 것은 김종인 대표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 뭐고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분명히 사과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당이 새정치를 얘기하다가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지니까 많은 사람들이 배신감을 느꼈다는 이런 얘기를 했는데 서영교 의원에 대해서도 배신감을 느꼈다 이렇게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 2월에 했던 이야기입니다. 서민을 위한 다리, 서영교 의원 이렇게 내세웠었는데요. 국민이 상당히 배신감을 느낄 만한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죠, 과거 발언들이요?

[인터뷰]
그렇죠. 무엇보다도 서영교 의원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학생운동가로서 도덕성을 생명으로 한 486 운동권 출신입니다. 그리고 특히 서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는 을지로 소속 의원으로서 정부 여당과 재벌 기업들을 불러서 갑질 횡포에 대해서 아주 따끔하게 질책을 했던 분인데 그분이 자신에 대해서는 저렇게 고무줄적인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관대하게 한 것에 대해서 오히려 더욱더 큰 심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남에게 가혹했던 만큼 자기한테는 더욱더 가혹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더욱더 큰 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김종인 대표가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거든요. 여기서 상응하는 조치라는 건 어떤 걸까요, 역시 출당 이런 걸까요?

[인터뷰]
상응하는 조치는 일단 당원권 정지. 그러니까 당의 징계, 당무 감사를 거쳐서 윤리심판원을 결정하게 되는데 당의 징계가 다섯가지가 돼요.그중에 보면 제명이 제일 세고 당원권 정지가 있고 당직 정지가 있는데. 지금 생각하는 것은 제명까지 해야 된다는 여론이 있습니다마는 아마 당에서는 당원권 정지라든가 이런 걸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여튼 분명한 것은 분명하게 도덕적, 정치적인 의혹과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유를 밝히고 그것에 대해서 징계를 하더라도 분명히 하는 이런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두 야당, 오늘 국민 앞에 대표가 고개를 숙였는데요.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여당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계파 갈등이 가까스로 봉합이 된 모양새인데요. 앞으로 계파 간에 진짜 싸움이 시작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함박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네요. 함박될 수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함박이, 함께 가는 박 씨라는 거죠? 그다음에 밀박 하면 모든 박을 밀어준다고 해서 좋은 의미로 썼는데. 진짜 그동안 친박, 비박에다가 정진석 원내대표가 낀박이라고 했잖아요. 박의 버전이 한 2~30가지 되는 것 같아요.

[앵커]
이번에 보니까 박명재 신임 사무총장이 친박, 비박과 다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보면 친박의 좌장이라고 하는 최경환 의원과는 같은 TK의 대학 동문이라고 하고요. 또 비박의 좌장이라고 하는 김무성 전 대표와는 또 중동고 동문이라고 해요. 양쪽에 다 인연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것도 박명재 장관이 노무현 참여정부 시절 때 행자부장관 출신이고 그래서 계파 색이 옅고 관료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중립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양 계파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는데 문제는 기계적 중립을 취할 게 아니라 사실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중립적 의미는 친박의 패권주의를 얼마만큼 막아낼 수 있느냐. 즉, 정치적 선택을 해야 되는데 소신있는 행동을 할지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정진석 원내대표가 중앙선 차로에 서 있는 기분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만큼 계파에 딱 속하지 않으면 굉장히 힘들다는 얘기인데요.

[인터뷰]
오히려 중간이 있으면 줄타기를 하면서 편하게 가야 되는데 위험하다는 거죠. 교통사고 날 가능성이 높다는 건데요. 이 사람도 보면 오늘은 비박으로 나왔는데 며칠 전에는 언론에 친박으로 나왔어요. 그래서 친박, 비박 다 되는데 분명한 건 김무성 전 대표나 최경환 의원, 친박이나 비박의 좌장들로부터 동의를 얻고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이야기가 나오느냐면 김무성, 최경환 간에 전략적 동거가 여기서도 드러난 것 아니냐, 두 사람이 TK, PK인데 이렇게 비박과 친박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데 두 사람이 전략적 동거를 해야만 당권, 대권의 분리를 추진하면서 두 사람도 살고 당도 집권에 가능한 길로 가는 것이 아니냐며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권성동 전 사무총장이 박명재 신임 사무총장에게 보낸 문자가 언론에 포착이 됐는데 형님, 고생길이 훤합니다, 이렇게 썼다고 하네요.

[인터뷰]
저게 바로 친박과 비박 사이에서 갈등하는, 그래서 친박과 비박 어느 쪽도 편들지 못하면 힘들 것이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친박, 비박 눈치를 볼 게 아니라 민심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금 새누리당에게 국민과 민심은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에 따라서 사무총장이 소신과 원칙을 갖는 것들이 더욱더 중요한 대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권성동 사무총장, 비박 권성동 사무총장이 물러나자 친박 김태흠 사무부총장이 같이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물러나면서 할 말은 다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태흠 / 새누리당 의원 (사무부총장 사퇴 기자회견) : 정진석, 권성동, 김영우, 이학재 이 네 명이 모든 것을 주도하고 당무에 대해서 경험이 익숙지 않은 비대위원장을 압박하는 형태로 몰아가고... 당내 화합과 당이 새롭게 태어나서 갈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인지 의문이 들 정도의 배반감을 느낀, 또 당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당을 더 갈등 속에 몰아넣으면서 당에 해를 끼치는 비대위가 아닌지.]

[앵커]
물러는나지만 할말은 한다. 구체적인 이름까지 나왔고요. 배반감이라는 단어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그래서 지금 일단 권성동 사무총장 물러나고 본인도 물러나면서 당이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을 취했는데 이게 봉합이 아니라 저렇게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을 보면 봉합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을 분명히 예고하는 것이고 여기에서 눈길은 친박 음모론이라고 해서 조목조목 반박을 했는데 그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게 뭐냐하면 8월 9일 전당대회가 올림픽 기간에 열려서 그게 국민들의 관심을 멀게 해서 친박이 당권을 잡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런 식으로 음모론이 나왔는데 그 결정은 권성동 사무총장이 결정한 것이 아니냐. 친박 음모론이 여기에서 나온 것인데. 그래서 그런 것들이 잘못된 것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자기 주장을 반드시 펴야겠다고 하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보니까.

[앵커]
일단 내부적으로 봉합되는 모양새이지만 전당대회 앞두고 봉합 되기가 힘들지 않습니까? 당장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박과 비박 간의 계파 전쟁이 지금부터 시작이다라는 시각이 많던데요.

[인터뷰]
그렇죠. 원래 사무총장이 비박계 권성동 사무총장이었고 제1 사무총장이 김태흠 사무부총장, 친박, 비박 간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서 두 분 모두 사퇴를 했는데 사퇴의 변마저 저렇게 친박이 비박을 공격하는 칼날로 사용할 정도면 두 계파 간의 갈등은 심각한 수위에 있고. 특히나 전당대회에서 룰을 둘러싸고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만 보더라도 모바일심을 동원했을 경우에는 비박계에 유리하다, 친박계에 불리하다, 이렇게 논란이 계속 끊이지 않을 걸로 봐서 계파간의 갈등은 끝나지 않고 오히려 촉박될 것 같다는, 사퇴로 인해서 촉발될 것 같다는 희한한 일입니다.

[앵커]
진짜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전당대회다, 이런 시각이 많고요. 전당대회 후보 중에서는 비박계 후보가 너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김용태 의원이 오늘 당권에 도전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혁신위원장에서 하루 만에 물러난 김용태 의원 ,당권에 도전했습니다. 어떤 변수가 될까요?

[인터뷰]
혁신위원장에서 못 푼 한을 당권을 통해서 혁신을 해보겠다는 뜻 같은데요. 일단 김용태 의원이 당권 도전했기 때문에 비박의 후보들이 다변화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동안은 정병국 의원만 거론이 됐는데 김용태 의원이 했고. 그다음에 앞으로 유승민 의원이 나올지 안 나올지 본인은 현재 안 나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주변 의원들의 전언인데. 또 하나는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이혜훈 의원이 나오는 것을 저울질 하고 있다고 하고. 또 하나는 본인은 현재 아니라고 하지만 나경원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제가 보기에. 그렇게 될 경우 유승민 의원 나오고 최경환 의원도 아직까지는 밝히고 있지 않지만 검토하고 있는데 최경환이 결국에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경환 의원의 맞상대로 유승민 의원이 되느냐. 만약 유승민 의원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제가 보기에는 나경원 의원이 예를 들어서 나오게 될 경우에는 상당히 빅매치가 될 가능성이 있어요. 그래서 빅매치 성사 여부가 굉장히 주목됩니다.

[앵커]
최경환 의원하고 유승민 의원하고 눈치보고 있는 것 아닐까요? 서로 나가면 나간다, 이런 분위기 일 수 것 같아요.

[인터뷰]
그래서 상대가 패를 먼저 보이기를 기다리고 있는 거죠.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최경환 의원, 당대표선거 출마할까요?

[인터뷰]
저는 일단 친박들의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모습. 그리고 혁신위원장을 전국위원회에서 보이콧하는 모습, 이런 친박의 패권적인 모습이 당내는 물론이고 국민들의 여론의 반발 때문에 최경환 의원의 오히려 친박의 패권을 더욱 강화하는 것 아니냐. 따라서 친박이 당권을 잡는다고 해서 대선 구도가 유리하다는 것은 욕망일 뿐이고 실제 당원들과 국민들은 당권은 친박이 잡으면 대권은 비박이. 당권을 비박이 잡으면 대권은 친박이 이렇게 힘의 균형과 견제를 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경환 의원이 친박이 원하는 대권주자를 갖기 위해서 당권에 오히려 역설적으로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욱더 커지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도 예상해보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친박 후보들도 난립한 것으로 보이는데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아요.

[인터뷰]
당연히 필요하죠. 친박 거론이 되는 의원이 이주영 의원, 이정현, 홍문종, 그다음에 원유철, 정우택 의원도 검토하고 있다고 해서. 이 사람들이 지금 다 당대표로 나오느냐. 그러면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이 분리될 가능성이 있어서 교통정리가 되겠죠. 분리로.

[인터뷰]
제가 봐도 최경환 의원의 출마 여부가 가장 큰 단일화의 변수인 것 같고. 그리고 비박계에서는 유승민 의원. 그런데 유승민 의원 제가 보기에는 바로 대권으로 직행해서 소위 말해서 공천권과 대선후보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아무래도 역할이 줄어들고 그리고 보조적인 수단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바로 대권으로 가게 된다면 제가 볼 때는 두 사람, 빅매치인 최경환, 유승민의 빅매치는 성사되기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나머지 부분들과의 대표의원과 최고의원 간에 친박, 비박간의 교통정리가 되는, 자연스러운 교통정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최경환 의원. 지금 안 나오겠다, 나올 것이다, 전망이 분분한데요.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김광덕 데일리한국 뉴스본부장,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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