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자 투표·당협 정비...당권 다툼 서막

與 전자 투표·당협 정비...당권 다툼 서막

2016.06.26.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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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은 차기 당 지도부를 뽑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모바일 투표 도입과 전국의 당원협의회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권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경선룰이어서 이를 둘러싼 계파 다툼의 서막이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8월 9일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를 도입하는 방안을 조만간 의결에 부칠 예정입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과 여름 휴가철이 겹친 시점에 열리는 전당대회의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보완책입니다.

[권성동 / 새누리당 전 사무총장 (지난 21일) : 모바일 투표 방식 도입은 물론 전국 시군구 투표소라면 어디서나 투표 가능한 통합 선거인 명부 사용을 포함해서…]

구체적으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활용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인단이 직접 투표소에 가지 않고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조직력과 동원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비박계에 유리한 방식이라는 평가입니다.

이 때문에 친박계가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배경에 모바일 투표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모바일 투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권성동 사무총장이…)
[김태흠 /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 본인 생각으로 설익은 얘기를 내보는 것은 오히려 분란만 일으킨다…]

총선 직전, 당헌·당규에 따라 일제히 물러났던 전국의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다시 선출하는 작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당대회의 대의원 구성에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만큼 계파 간 자리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밖에도 당 대표·최고위원의 분리 선출 방침과 총선 백서 발간 등을 둘러싸고 계파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등 차기 당권을 둘러싼 다툼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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