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킹메이커?...野대선경쟁 벌써 '후끈'

김종인, 킹메이커?...野대선경쟁 벌써 '후끈'

2016.06.26.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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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네팔을 방문하고 있는 사이 야권의 다른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대권 도전을 향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예비후보군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지고 분위기 조성에 나서는 모습이어서 야권의 대권 후보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권과 대권 도전을 놓고 고심하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지난 23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를 위해 뛰겠다는 입장만 밝혔지만, 당 안팎에서는 사실상 내년 대권 도전으로 기운 것이라는 해석이 적지 않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주변 좋은 사람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제가 그리는 정확한 그림이 나와야 되니까 소위 비전이라는 것을 제시할 수 있어야 되니까요.]

구원투수론을 내세우던 안희정 충남지사는 좀 더 명확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안 지사는 자신은 예비타이어가 아니라며 나서야 할 때라는 판단이 들면 마음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 연말 쯤 상황이 정리되고 각당이 준비가 되고 저도 제 마음이 준비되는 대로 그때쯤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의 회동 이후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도 만나 정계 복귀를 다시 한번 종용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섰습니다.

[김종인 /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 : 서울 올라오셔야죠.]

[손학규 /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 : 이제 올라가야죠.]

김종인 대표는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도 만나는 등 야권의 이른바 잠룡들과의 회동을 잇따라 열면서, 사실상 대선 흥행을 위한 킹메이커로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3주 간의 일정으로 네팔로 떠난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이런 경쟁 구도에 대해 환영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여러 좋은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일수록 정권 교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른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사실상의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 역시 오는 8월 전당대회 이후 대권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벌인다는 계획이어서 야권의 대권 후보 경쟁이 조기에 달아오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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