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이후 66년...미국 턱밑까지 다가간 北 미사일

6·25 이후 66년...미국 턱밑까지 다가간 北 미사일

2016.06.25. 오전 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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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6년이 되는 날입니다.

중국과 소련 도움 없이는 전쟁도 치르지 못하는 수준이었던 북한은 66년 동안 끈질기게 무기를 개발해 지금은 우리뿐 아니라 국제사회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계 전투복을 입고 소련제 '모신-나강 소총'을 들고 있는 북한군 헌병.

전쟁 당시 북한은 이렇게 소총부터 여러 종류 포와 장갑차, 심지어 전투기까지 소련군 무기를 전폭적으로 지원받았습니다.

[남보람 소령 /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 소련과 북한이 6·25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서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지를…]

하지만 북한은 전쟁 이후 60여 년에 걸쳐 우리가 딱히 대응할 방법이 없는 무기, 이른바 비대칭 전력을 끈질기게 강화해왔습니다.

가장 위협적인 비대칭 전력은 아무래도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탄도미사일로, 북한은 2천여 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한 전역이 사정권인 스커드 미사일이 6백여 발, 사거리 1,300㎞의 노동미사일이 2백여 발 실전 배치돼 있습니다.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무차별 쏟아부으면 사실상 방어가 불가능합니다.

여기에, 최근 수중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과 며칠 전 6차 시험 발사를 통해 일부 기술이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까지.

북한은 여러 종류의 핵 타격 수단을 만들어내라는 김정은 지시에 따라 앞으로도 줄기차게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무수단 미사일의 기술적 완성은 미국 본토 등을 노릴 수 있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 ICBM 개발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무수단 미사일이 1,400㎞ 이상을 상승했다고 하는 것은 그 추력만 봐서라도 대륙 간 탄도미사일에 아주 가깝게 다가섰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비대칭 전력 수단으로 사이버 공격까지 강화하고 있어 군 당국도 대응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60여 년 전 주민들이 맨손으로 총알을 만들었다는 북한이 이제는 미국 턱밑에 핵미사일을 들이밀며 세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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