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혹...책임공방으로 가나

국민의당 당혹...책임공방으로 가나

2016.06.24.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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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 측이 검찰 수사에서 이번 홍보업체 리베이트 의혹이 당과 연결됐을 가능성을 암시한 의견서를 제출하면서 국민의당은 그야말로 당혹감에 빠졌습니다.

특히, 김수민 의원 측과 국민의당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일면서 책임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 측이 당의 지시로 홍보업체와 계약을 체결했고 허위진술을 하라는 취지의 조언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의당은 당혹감에 휩싸였습니다.

김 의원 측의 이 같은 주장은 당과 무관하다던 국민의당 공식 입장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체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이상돈 최고위원은 김 의원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아 이를 파악할 수 없었다면서도, 사실이라면 왕주현 사무부총장이 업체 사이의 문제를 당의 문제로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돈 / 국민의당 최고위원 : 기본적으로 당에 들어온 돈이 없었다, 체크카드가 당에 들어온 게 없다, 그걸 확실히 강조했던 거잖아요.]

김 의원 측의 주장에 맞서 당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고수한 것이지만, 지도부는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 사실관계가 검찰에서 이제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러면 거기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천정배 /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합니다.]

특히, 당으로부터 허위 진술을 지시받았다는 김 의원 측의 주장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일부라도 당과 연결됐다는 수사 결과가 나올 경우 '새정치'로 깃발을 세운 국민의당은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총선 당시 회계책임자였던 박선숙 의원의 검찰 소환조사를 남겨두고, 김 의원 측이 당 입장과 정면 충돌하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이번 사건이 의혹을 넘어 책임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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