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사무총장 경질' 논란...친박계 '온도 차'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 논란...친박계 '온도 차'

2016.06.20.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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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칩거 사흘 만에 당무에 복귀한 가운데, 친박계 의원들이 만나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복당한 유승민 의원의 공식 사과와 권성동 사무총장의 경질을 촉구할 계획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임성호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예정대로 만나고 있나요?

[기자]
조원진·김태흠·김진태 의원 등 친박계 소장파 의원 20여 명이 오후 2시 반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복당한 유승민 의원의 공식 사과와 비대위 표결 처리를 주도한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촉구할 계획인데요.

이를 위해 의원총회 소집요구안 제출과 성명서 발표 여부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청원 의원을 포함한 친박 중진들은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권 사무총장 경질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서 의원은 앞서 지난 17일에도 아쉽지만 비대위의 탈당파 복당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친박계 내부에서도 복당 갈등에 대해 태도가 엇갈리는 가운데,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은 오늘 오전 비대위 회의를 주재하며 사흘 만에 당무에 복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앞서 밝혔던 비박계 권성동 사무총장을 경질할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비박계 비대위원인 김영우 의원이 비대위 의결을 거치지 않고서는 권 사무총장을 해임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또 권 사무총장도 자신이 경질되면 당이 또다시 계파 갈등의 수렁에 빠질 거라며 사퇴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친박계 김태흠 의원은 비대위원장 권한으로 사무총장 해임은 가능하다고 맞서는 등 당 계파 갈등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야권 소식도 알아보죠.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번 주 안으로 국민의당, 정의당과 공조해 박승춘 보훈처장 해임촉구결의안을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상흔이 온전히 치유하지 않은 상황에서 당시 계엄군으로 투입된 11공수 특전여단을 시가행진시키려는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박 보훈처장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이번에도 박 보훈처장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5·18 정신을 부정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또 이에 대한 대응을 위해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의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조금 전인 3시 반부터 회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박 보훈처장에 대한 해임촉구결의안 발의와 함께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어버이연합 불법 자금 지원 의혹 등에 대한 청문회 공조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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