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해찬 복당' 외면..."전당대회 분기점"

더민주, '이해찬 복당' 외면..."전당대회 분기점"

2016.06.18.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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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이 복당 문제로 내분 위기에 몰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의원의 복당 여부가 아직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부정적인 입장이 여전한 것 같은데, 차기 당권 주자들은 복당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어떤 속내가 있는 것일까요, 안윤학 기자입니다.

[기자]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복당 신청서를 낸 것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19일입니다.

[이해찬 / 무소속 의원 : (복당 신청한 상태인데요?) 나는 길에서 회견 안 한다니까요.]

이미 두 달 가까이 시간이 흘렀는데, 현재 당헌·당규를 보면 복당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탈당한 자는 탈당한 날로부터 1년이 지나지 않으면 복당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는 데다, 복당 신청 30일 이내에 처리되지 않으면, 복당이 허가되지 않은 것으로 본다는 조항도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인 대표는 복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정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한 복당은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만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송영길, 추미애 의원 등 차기 당권 주자들은 당장 복당시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도 (복당)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당에 요청했는데요. 새누리당도 저렇게 하고 있는데 어찌 됐든 복당을 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해찬 의원이 친노 좌장인 만큼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 주류 진영을 겨냥한 구애 전략으로도 해석되지만, 새 지도부가 들어서고 난 뒤에야 논의가 본격화되리란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지금 복당 때문에 새누리당 싸우는 것을 보니까, 우리도 다음 전당대회 끝나고 해야 되지 않겠나 싶은데요.]

하지만 이해찬 의원의 더민주 복당 문제는 당권 경쟁과 맞물려 언제든지 불이 붙을 수 있는 휘발성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애써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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