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식 치른 김정은, 이번엔 방중 성사될까

대관식 치른 김정은, 이번엔 방중 성사될까

2016.06.01.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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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서 국제관계를 총괄하는 리수용이 중국을 찾으면서 가장 관심은 김정은 방중을 논의하느냐입니다.

김정은으로서는 얼마 전 노동당 대회를 열어 대관식까지 치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중국행이 절실해 보입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0년 제6차 노동당 대회에서 김일성의 공식 후계자로 인정받은 김정일은 3년 뒤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당시 중국 최고지도자 덩샤오핑과 만나 '후계자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北 조선중앙TV 기록영화 : 당 중앙위원회 비서이신 김정일 동지께서는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인 등소평 동지와 상봉하셨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은 집권 이후 중국 만류에도 잇따라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해 집권 5년 차가 되도록 중국에서 초청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모란봉 악단 베이징 공연을 전격 취소하는 등 강수를 두며 아쉬울 것 없다는 태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새 감투까지 쓴 만큼, 중국 방문을 통해 우호국으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는 게 절실할 거라는 지적입니다.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7차 당 대회가 김정은 시대 선포고 결국 북·중 관계 복원이 가장 중요하다, 김정은 위원장 방중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얼마 전 사망한 강석주 전 국제 담당 비서는 중국과 관계 개선에 별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위스 유학 시절을 뒷바라지한 최측근 리수용이 전면에 나섰다는 점에서, 김정은 방중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정은은 최근 쿠바 최고 지도자에게도 당 대표단 편에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에게도 친서를 보냈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그 안에 북핵 문제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lees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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