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홍일표 "유승민 복당, 새누리당 변화 측정 지표 될 수 있을 것"

[신율의출발새아침] 홍일표 "유승민 복당, 새누리당 변화 측정 지표 될 수 있을 것"

2016.06.01. 오전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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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의출발새아침] 홍일표 "유승민 복당, 새누리당 변화 측정 지표 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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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6월 1일(수요일)
□ 출연자 :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


-비대위원 빠져도 괜찮아, 더 잘 할 분 있을 것
-계파갈등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
-유승민 복당, 새누리당 얼만큼 변했나 측정 지표 될 수 있을 것
-자율투표는 협상이 깨졌을 때 어쩔 수 없이 하는 것
-국회의장 꼭 욕심낼 것 까진 없어, 총선 민의 따라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새누리당이 전국위 추인을 하루 앞두고, 오늘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당내 외 인사 비율을 5:5로 하기로 해서 결과적으로 당내 인사 비중이 많이 줄어들게 됐죠. 그간 친박계의 반발을 샀던 김영우, 이혜훈, 홍일표 의원의 내정 취소 가능성이 커졌단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그래서 당사자 중에 한 분인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 전화로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하 홍일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당내 외 비율을 5대 5로 하겠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여기에 당연직이 정진석 원내대표, 홍문표 사무총장대행, 그리고 김희옥 위원장 제외하면 두 명 남는 거 아니에요?

◆ 홍일표: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러면 김영우, 이혜훈, 홍일표, 세 분의 의원 중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인데요. 빠지셔도 상관없어요?

◆ 홍일표: 네, 빠져도 괜찮고요.

◇ 신율: 왜요?

◆ 홍일표: 저를 대신해서 잘 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요.

◇ 신율: 그런데 그게 잘 하실 분은 많을 수 있지만, 비박계 입장에서 볼 때 이건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기죽이는 거냐? 하고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홍일표: 글쎄요. 아직 발표도 안 된 걸 가지고 뭐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렵고요. 잘 할 걸로 기대를 하고 있어봐야죠.

◇ 신율: 잘 할 것으로 기대한다, 혁신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이 잘 하기 바란다, 이런 말씀이세요?

◆ 홍일표: 어차피 당의 일이니까, 그분이 오셔서 새로운 혁신비대위를 구성하겠다고 되어 있으니까, 잘 될 수 있도록 바라보고 있어야겠죠.

◇ 신율: 그런데 김희옥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계파 갈등을 청산하겠다, 문제 일으키는 구성원은 제명까지 하겠다고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런 식으로 해서 계파 갈등이 없어지나요?

◆ 홍일표: 계파갈등이 그렇게 쉽게 없어지기는 어려운 문제죠. 계파 해체를 선언하자, 이런다고 없어질 수는 없는 거고요. 우리가 문제 삼아야 할 것은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해야 한다, 이거죠. 그리고 계파 패권주의 청산이라는 것은 결국 당내 민주주의를 확립해야 한다, 이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당내 민주주의만 제대로 존중되고, 거기에 별 문제가 없었다면 이런 후유증은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잘 확립해나가는 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계파 패권주의 말씀하셨는데, 만일 비대위원 중에 비박 중에서 친박들이 문제 삼았던 세 분 중에 다수가 빠지게 된다면, 그건 계파 패권주의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니에요?

◆ 홍일표: 그건 그때 가서 평가를 해 봐야 할 것이고요.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김희옥 위원장을 친박들이 추천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그런 이야기 들어보셨죠?

◆ 홍일표: 그런 이야기도 들리기도 하고,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래서 더군다나 비박들 입장에서는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데, 중요한 것은 이 비대위가 두 달짜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친박이든 비박이든 신경이 가는 곳은 전당대회다, 이런 분석이 있던데, 맞습니까?

◆ 홍일표: 전당대회 룰을 정하고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고, 저희들이 보기에는 혁신에 대한 자세, 노력, 이런 것들이 보여야 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거든요.

◇ 신율: 누가 혁신에 대한 노력을 보여야 하나요?

◆ 홍일표: 비대위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서 비대위원들이, 당의 지난 총선 참패의 원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규명도 하고, 거기에 대한 자세 변화, 대책, 이런 것도 보여주고, 이래야 되기 때문에 이번에 혁신위를 없애고 혁신비대위로 하자, 이렇게 했으니까, 이번 비대위에서는 그런 두 가지, 혁신에 대한 노력과 전당대회 룰을 잘 만들고 관리해나가는 것, 그런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면 유승민 의원의 복당 문제 같은 것도 새누리당이 얼만큼 변하는 가를 측정할 수 있는 일종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홍일표: 그럴 수 있겠죠.

◇ 신율: 그렇다면 혁신비대위가 계속 일을 하기 시작할 때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결정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홍일표: 네, 어차피 비대위가 구성되면 복당 문제가 다 나올 거거든요. 그러니까 거기서 우리 당의 중지, 또 국민이 바라는 민심의 향방에 맞춰서 그런 결정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식적으로 볼 때는요. 물론 새누리당에서는 민심을 존중한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1당으로 올라가지 않겠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사실 그렇게 인위적으로 하지 않겠다는 말 속에는 유승민 의원의 복당 때문에 그냥 포기하는 게 낫다, 이런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도 있던데요.

◆ 홍일표: 뭐, 그렇게 되면 안 되겠죠. 그렇게 읽혀지는 행동을 하면 안 될 텐데, 그런데 정진석 대표가 취임 초기에 복당을 서두르지 않고, 1당을 인위적으로 만들지 않겠다, 원 구성 협상 뒤에 하겠다, 이런 이야기를 했을 때에는 총선에 나타난 민의를 존중해서 원 구성을 하겠다, 이렇게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를 했던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런 부분은 그렇게 나쁘게 들리지 않았거든요. 그러나 복당에 대해서 처리를 할 때에는 그런 부분을 전향적으로 결정해야 되겠죠. 그래서 지금 이게 약간 상반된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이 가져오기 위해서 자꾸 복당을 서두르는 거 아니냐? 이런 부분이 있는데요. 그런 것들이 서로 당의 욕심으로 비춰지는 것도 조금 적절치 않기 때문에, 어쨌든 복당 문제는 복당의 원칙에 따라서 해야 하고, 원 구성은 총선 민의를 존중하는 원 구성을 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래서 이런 것을 잘 구별하거나 조화시킬 필요도 있다, 그렇게 보여지죠.

◇ 신율: 어쨌든 국회의장 말이에요. 이게 우리나라 의정 역사상 참 드문 경우로 돌아가는 것 같은데요. 두 야당이 그러지 않습니까? 새누리당, 협의 제대로 못하면 우리 자율투표하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인데요. 이거 잘못하면 새누리당이 국회의장, 부의장, 한 자리도 못 얻는 것 아닙니까?

◆ 홍일표: (웃음)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고요. 이제 3당 체제가 만들어졌고, 그로 인해서 협치를 서로 약속했기 때문에, 의장부터 상임위원장 배분에 관해서 다 협상을 잘 해야 하고요. 자율투표라는 것은 협상이 깨졌을 때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지, 그렇게 첫 날부터 자율투표로 가자, 이렇게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 이렇게 보여지거든요.

◇ 신율: 네, 그런데 그 국회의장 자리를 홍 의원님은 새누리당이 가져가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세요?

◆ 홍일표: 저는 그게 서로 협상하기에 달려 있기 때문에, 그걸 꼭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고 욕심을 낼 것 까진 없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가 1당을 빼앗긴 구도가 되었기 때문에, 총선 민의를 존중한다면 전반기에는 그 민의에 따라서 의장을 포기하고, 이제 복당이 이루어진 후반기에는 또 우리가 1당이 되었으니까, 1당에게 의장을 주었다면 후반기에는 또 우리가 의장을 가져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정도의 양보를 할 수 있어야지, 모든 걸 다 처음부터 차지하겠다고 생각해서는 협치가 될 수 없죠. 우리도 양보를 해야 하고, 어느 것을 어떻게 양보할 것인가는 지도부가 잘 상의해서 하겠지만, 국민들이 볼 때 너무 일방적으로 독식하려고 한다, 이런 인상을 주는 당은 민심으로부터 멀어질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오늘이 6월 1일이잖아요. 6월 7일이 다음 주 화요일이거든요. 7일까지 국회의장 뽑아야 하잖아요?

◆ 홍일표: 네, 그렇죠.

◇ 신율: 그러니까 시간이 없어요. 오늘이 수요일이니까, 토요일, 일요일은 쉬셔야 할 거 아니에요?

◆ 홍일표: 주말도 해야죠. 협상하는 분들은 주말에도 계속 만나서 해야 하고요. 그래서 어떤 방향만 잘 정해지면 금방 할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벌써 비관적으로 볼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 신율: 지금 법사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국회의장을 어느 당이 가져가는가에 따라서 그 반대되는 당이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일반적이거든요. 견제와 균형 때문에요. 그런데 지금 사실 홍일표 의원께서도 법사위원장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 홍일표: 네, 저도 3선이 되어서 상임위원장을 해야 할 차례가 되었기 때문에요. 새누리당이 법사위원장을 맡게 된다면 저도 법사위원장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

◇ 신율: 네, 그런데 어쨌든 원 구성이 이번만은 제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13대 이후에 한 번도 기한을 지키지 못했거든요.

◆ 홍일표: 네, 그랬죠.

◇ 신율: 이번에는 한 번 보겠습니다.

◆ 홍일표: 네, 저희들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신율: 그리고요. 비대위원이 어떻게 되는 가에 따라서 저희가 한 번 더 모실 테니까, 인터뷰 꼭 응해주십시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홍일표: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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