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들 눈 떠...반기문 효과 있다"

與 "잠룡들 눈 떠...반기문 효과 있다"

2016.06.01. 오전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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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은 5박 6일로 끝났지만, 그 여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의 여파로 총선 참패 이후 후퇴했던 여권의 대선 잠룡들을 다시 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출마 시사 발언에 이어 김종필 전 총리 예방, 정·관계 원로 만찬과 안동·경주 방문까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실상 대권을 향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돌아가자, 총선 참패 뒤 후퇴했던 여권의 대권 잠룡들도 재정비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홍문표 / 새누리당 사무총장 대행 : 반 총장이 이번에 오면서 새누리당의 잠룡들이 전부 눈을 떴다, 그래서 이제는 선의의 경쟁과 경선을 통해서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우선 참패 책임론에 밀려났던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낙선 뒤 잠잠해진 오세훈 전 시장과 김문수 전 지사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기지개를 펴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천 파동으로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4선에 성공한 유승민 의원도 대학 강연을 하며 공식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차기 대선 후보인 유 의원의 복당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유승민 / 무소속 의원 : 복당해서 하고 싶은 일도 보수당의 혁신과 변화 또 그걸 통해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일, 거기에 제 모든 걸 바친다는 그런 생각이지. 그 이상 그 이하도 생각이 없습니다.]

총선 참패로 침체돼 있던 새누리당이 반 총장의 파격 행보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2선으로 후퇴했던 차기 대선 주자들도 다시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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