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교 핵심실세 리수용, 중국 전격 방문

北 외교 핵심실세 리수용, 중국 전격 방문

2016.05.31. 오후 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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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태 / YTN 객원해설위원,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앵커]
중국이 대북제재에 동참하면서 북중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북한 외교 라인의 수장인 리수용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향후 북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두 분을 모셨습니다. 정영태 YTN 객원 해설위원, 그리고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나와 계십니다. 북한이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서 북중 관계 개선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주제어부터 보시죠.

그야말로 사면초가인 상황에서 김정은은 중국을 바라봤습니다. 리수용 카드를 꺼내들었는데요. 중국을 간 가장 큰 목적은 어떤 걸까요?

[인터뷰]
지금 북한이 자기들이 외교적인 차원에 있어서나 여러 가지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이어서 북중 간의 관계가 굉장히 냉각됐고 이것을 풀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 뒤따라야 된다는 것은 지극히 알려진 사실이고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라는 것을 봤을 때는 이번에 북한이 핵실험을 4차까지 했다, 그다음에 5차 핵실험이나 6차 핵실험, 이것을 가지고 레버리지로 해서 뭔가 대화를 열려고 하는 그런 것이 될 수 있겠다.

예를 들면 지난번에 리수용이 UN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중단을 하게 된다면 자기들도 핵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 이런 얘기 비슷한 것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중국도 이것과 비슷한 입장을 갖고 있는 거예요.

그렇다면 핵실험을 중단한, 소위 핵실험 모라토리엄 선언을 한다든가 이것을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주장하고 있는 진정성 있는 조치로 하면서 북중 간에 뭔가 대화의 물꼬를 트려고 하는 그런 외교적 노력을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죠.

[앵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리수용을 보냈습니다. 김정은이 상당히 신뢰한다는 얘기인데요. 어떤 인물입니까?

[인터뷰]
리수용은 아시다시피 북한의 외무상을 지냈죠. 지금은 7차 당대회를 거치면서 강석주의 뒤를 이어서 지금 북한에서 새롭게 만든 조직이죠. 정무국의 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거기서 국제담당 부위원장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러면서 중앙위원회 국제부 부장직을 함께 맡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말해서 김정은 밑의 국제담당, 다시 말하면 외교분야의 수장이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나이는 굉장히 많지만 오랫동안 외교관으로서 생활을 했고 특히 김정은이 어린 시절 스위스 유학할 당시에 제네바 대표부의 책임자로 있으면서 김정은의 실질적인 후견인 역할을 해 왔다.

그런 이력 때문에 장성택이 처형을 당하는 그 순간에도 리수용은 건재했고 오히려 그 이후에 승승장구해서 이번에는 정치국 위원으로 승진을 했고요.

또 이런 책임을 맡은 것으로 봤을 때는 북한의 당 서열 6위에 해당된다 이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방금 보도에는 깜짝 방문이라고 나왔지만 이번에 리수용이 40명의 대표단을 끌고 갔어요.

그리고 중국에서 상당한 경호와 의전을 하고 있고 3일 동안 방중을 하고 있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아마도 6월 1일, 내일이죠,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것으로 봤을 때는 깜짝방문이라기보다는 사전에 상당한 조율이 있었다고 저는 생각이 되고요.

이것은 명분상으로는 당대당의 관계, 다시 말하면 7차 당대회 결과를 중국에 가서 설명하는 그런 형식과 명분을 빌렸지만 실제로는 우리 정 박사님 말씀하신 대로 지금 제재 국면에서 뭔가 돌파하기 위한, 제재를 완화시키고 중국과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를 균열시키기 위한 무언가의 카드를 들고 가서 시진핑에게 도움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 무언가의 카드, 그게 뭘까요?

[인터뷰]
아까 제가 얘기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역시 대북제재와 관련된 것, 이것에 있어서 자기들이 자유스러워지는 그런 카드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바로 아까 얘기 들은 것과 마찬가지로 핵실험 모라토리움, 핵실험을 중단하겠다.

그대신 6자회담을 재개하자, 이런 형태로 해서 이것이 바로 중국이 소위 여러 가지 북한과 직접적인 핵문제와 관련돼서 대화로 풀어야 된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러면 대화를 어떻게 푸느냐를 봤을 때 일정한 북한의 변화를 보여줘야 된다. 그러면 보여준다는 것은 바로 뭐냐. 더 이상 하는 핵실험을 중단할 수 있다.

그것을 대가로 해서 대화를 열고 그 대화에서 북미 간에 평화협정 체결이라든가 평화협정 대화라든가 이런 것으로...

[앵커]
제재도 풀어달라는 얘기도 나올 수 있겠네요.

[인터뷰]
그렇죠. 결국은 그렇게 된다면 6자회담이라는 것이 성사된다, 이렇게 됐을 때 바로 그 제재와 관련된 것이 여러 가지 해이해지고 이완될 그런 가능성이 굉장히 크죠. 바로 이런 것을 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이례적으로 특별의전이었다고 그래요?

[인터뷰]
지금 말씀하셨듯이 외교부 대변인이 그런 언급을 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사이의 관계를 정상적이고 우호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한다.

결국 이것은 지금 여기 나와 있던 대로 중국 정부가 리수용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김정은의 특사와 같은 예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앵커]
원래 무장경찰 순찰차량을 배치하는 게 좀 이례적인 건가요?

[인터뷰]
물론 어떤 경우에 이런 배치를 하는지 제가 정확한 의전은 알지 못합니다마는 그러나 대개 보면 중국을 거쳐서 가는 외교관들이나 북한 관리들에게는 이런 경호를 배치하지 않는데 이렇게 배치를 한다고 하는 것은 중국의 주요 인사를 만나기 위해서 오는 외교사절로서 예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방금 정 박사님 말씀하신 내용에 제가 조금 첨언을 한다면 지금 이렇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다시 말하면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응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된다라고 하는 점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입장이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방법이 대화를 열기 위해서는 미국은 뭔가 비핵화와 관련된 진정성 있는 행동이 전제되어야 한다라고 하는 것이 미국의 입장이라면 중국은 어떻든 그런 대화의 전제조건을 붙이지 마라라는 얘기를 하고 있고요.

중국의 외교부장 왕이가 그런 얘기를 했죠. 비핵화와 평화협정 문제를 함께 논의하자. 그래서 6자회담을 열어서 같이 하자. 그런데 보면 중국의 입장은 북한의 입장과 상당히 유사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인이 핵 문제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인이지만 한미연합연습이라고 하는 것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인이다.

다시 말하면 북한이 이런 것이 핵을 개발하는 원인이 됐기 때문에 이 원인도 같이 제거해야 된다고 하는 이런 부분을 얘기하는 것 같아요.

[앵커]
우리가 늘 강조했던 원칙은 비핵화 의지 아니겠습니까?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핵실험 모라토리움, 이런 얘기가 나온다면 우리 정부 입장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바로 그 점입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은 역시 비핵화 그리고 평화협정, 이 대화를 동시에 하자. 이런 얘기를 하고요. 북한의 입장은 비핵화라는 말은 더 이상 쓰지 마라. 자기들은 이미 핵국가다.

그런데 핵실험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것은 핵군축 차원의 의미다. 이런 식으로 사실 나오고 있어요.

만약에 이런 차원에서 뭔가 요리가 돼서 6자회담이 재개된다고 했을 때는 사실 우리가 이것을 받아들이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죠. 왜냐하면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 중단하고 하는 것은 두 번째 문제고, 그것은 지극히 당연히 중단을 해야 되죠.

그런데 결국은 비핵화라고 하는 진정성 어린 이런 것을 내놓을 때만 대화가 의미가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김정은이 북중 관계에 상당히 신경 쓰고 있는 그런 분위기인데요. 북중 농구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이 됐습니다. 저희가 사진을 준비했습니다. 북한과 중국 농구팀 간의 친선경기라고 하는데 김정은이 원래 농구를 상당히 좋아하는 걸로 알려져 있죠?

[인터뷰]
그럼요. 후지모토 겐지가 김정은이 어렸을 때 농구공을 안고 잤다는 증언을 할 정도로 농구를 좋아하고 또 데니스 로드먼이라고 하는 미국 농구선수를 여러 차례 초청을 해서 대화를 한 적이 있었죠.

[앵커]
김정은 옆에 최룡해가 앉았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김정은 시대에 있어서 최룡해의 의미는 굉장히 크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최룡해는 단순히 김정은을 지원하기 위한 그런 수준이라기보다는 실질적으로 김정은이 최고지도자가 되기까지 옆에서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사실은 지도자로 만들어간 주역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죠.

그런 만큼 최룡해라고 하는 사람은 일반 관료들과는 달리 소위 김경희도 있고 최룡해도 있고 김경옥이도 있고 한때는 같이 대장 칭호를 당 정도로. 그래서 이 세 사람이 김정은을 적극적으로 지도자로 만든 조련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중요한 인물이라고 볼 수가 있죠.

[앵커]
최룡해가 시진핑도 만났었잖아요. 북중관계에 역할을 좀 할까요?

[인터뷰]
그럼요. 장성택이 처형된 이후에 북중 관계가 얼어붙기 시작했고 그것을 녹이기 위해서 2013년에 특사 자격으로 방중을 해서 시진핑을 만났죠. 그러나 그 이후에 그렇게 효과를 보지 못했고 작년 같은 경우 70주년, 항일승전 70주년 행사라는 곳에 갔지만 갔지만 시진핑과 독대하지는 못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찬밥 신세였다, 이런 얘기가 있었죠.

[인터뷰]
그런 의미에서 최룡해가 이번에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복귀를 하고 핵심 실세로 다시 회복한 것은 아마 그런 것을 염두에 둔 조치일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 노동신문에서도 농구경기 관람한 걸 기사를 냈다고 해요. 그런데 명단이 쭉 나왔는데 그 명단을 보면 순서가 상당히 중요하지 않았습니까. 저희가 그 명단 순서를 준비했습니다.

일단 최룡해가 제일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눈여겨 봐야 할 게 요즘 핵심 실세라는 조용원 앞에 김여정이 나오거든요. 김여정이 그만큼 정말 실세로 등극했다고 봐도 되는 건가요?

[인터뷰]
당연히 핵심실세죠. 사실은 백두혈통이라고 하는 세습체제에 있어서 그것을 뒷받침칠 수 있는 가장 믿을 만한 인물이 역시 가족이라고 볼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특히 또 선전선동부와 관련된 것은 그 체제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수단이다.

이것을 책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은 김여정이라고 볼 수가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앞에 나오는 것은 오히려 더 앞에 안 나오는 것이 이상할 정도지 이렇게 앞에 나온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조용원의 경우는 사람들이 실세라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은 직급이라고 하는 것은 조용원은 어디까지나 실무급에 있어서 중요성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러나 명실상부하게 나타나 있는 것은 역시 최룡해라든가 김여정이라고 볼 수가 있죠, 상대적으로. [앵커] 지금 상당히 관심이 쏠리는 부분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번 리수용 방중이 김정은의 방중으로 이어질 것인가 이 부분인데요. 김정은이 아직 방중을 한 적이 없는 거죠, 공식적으로?

[인터뷰]
그렇습니다. 방중뿐만 아니라 시진핑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앵커]
아버지 김정일의 경우에는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이후로 여섯 번이나 갔습니다. 물론 특별 절차를 이용해서 갔지만요. 그런데 김정은은 지금 몇 년이 됐는데도 한 번도 안 갔다는 게 왜 그런 건가요?

[인터뷰]
사실 김정은은 아직까지 외국을 방문해서 정상 방문 소식, 이런 걸 하기까지는 준비가 안 됐다고 볼 수 있죠. 사실 잘 알다시피 이제까지 김정은이 최고지도자로서 내부적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많은 무리수를 썼다고 볼 수 있죠.

예를 들어서 준전시상태 같은 무리수를 써서 자기가 군사적 최고지도자 이런 명예를 스스로 만들고 아주 강력한 장군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든가 이런 등등으로 해서 내부적으로 어떻게 하면 자기 정권을 공고화시키는 데 초점을 뒀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7차 당대회 자체가 어떤 의미에서 클라이막스다, 이렇게 볼 수 있고 이 이후로 점차적으로 김정은도 대외적으로 정상방문이라든가 이런 것을 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물론 약간의 기여는 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핵문제와 관련된 근본적인 입장 변화가 없이는 김정은의 방중 시기는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리수용이 중국에 간 날, 바로 그날에 북한이 또 미사일을 쐈습니다. 이번에 그런데 또 실패했어요. 네 번째 실패인데요. 이건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북한의 경우는 무수단에 집착한 이유는 이제까지 북한이 소위 군사적으로 미국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수단을 가져야 된다, 이런 데 대한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1차적인 목표가 최소한 미국 영토라고 볼 수가 있는 괌을 공격할 수 있을 정도의 미사일을 가져야 된다 하는 게 바로 이 무수단 미사일이라고 볼 수가 있죠.

그래서 이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성공해야지 1차적으로 괌을 위협할 수 있고 보다 더 나아간다면 ICBM에 준하는 이런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을 해서 미 본토를 노릴 수가 있다, 이런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체면 구겨도 계속 한다는 것은 핵 탑재할 미사일은 어떻게든 우리가 해내겠다고 하는 건데 이게 기술력이 그렇게 어려운 건가요? 왜 자꾸 실패할까요?

[인터뷰]
그렇죠. 무수단 같은 경우는 2007년에 실전배치를 했습니다마는 한 번도 실험을 하지 않았어요. 아마 북한 내부에서는 무수단에 대한 신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4월 15일 김일성 생일날 축포로 날렸다가 실패해서 체면을 구겼고 또 무리하게 그로부터 열흘 쯤 뒤에 또 날렸다가 또 두 발 연달아 실패를 하고.

아마 제가 볼 때는 말씀하신 대로 장거리 미사일, 미 본토까지 때릴 수 있는 그런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선 ILBM, 중거리 미사일이라도 성공을 해야 되거든요.

그러나 이것이 계속 실패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겁니다. 그런데 좀 시간을 갖고 분석을 하고 보완을 해야 되는데 김정은이 3월 15일에 계속 쏘라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빠른 시일 내에 실패를 만회를 해야 되니까 무리수를 자꾸 두는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아마 이것은 발사 단계부터 자꾸 실패를 하고 있기 때문에 뭔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런 실패가 반복될 가능성이 좀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미사일 얘기는 많이 듣는데 용어가 어렵다 보니까 탄도미사일도 있고 순항미사일도 있고 그렇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게 어떤 차이가 있는 거고 기술력은 뭐가 더 어려운 건가요?

[인터뷰]
쉽게 얘기하면 탄도미사일의 경우는 우리가 그야말로 탄도탄, 일반 폭탄, 이런 식으로 날려서 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높은, 소위 대기권 외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는 그런 식으로 해서 이것을 쏘아올리는 것이고요.

로켓 자체의 엔진이라든가 이 힘으로 가서 어느 정도 유도되는 그런 측면이고 이것이 로켓 자체가 다 연소가 끝나고 하면 유도되는 건 일단 끝난다고 볼 수 있죠.

[앵커]
날아가는 모양이 다르기는 하네요.

[인터뷰]
그런데 순항미사일의 경우는 소위 우리가 무인 제트비행기 비슷한 그런 거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일정한 목표가 정확하게 맞출 수 있도록 모든 것이 조정이 되어 있다고 볼 수가 있죠. 그러나 이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사실상 요격을 당할 위험성이 큽니다.

[인터뷰]
그렇죠. 탄도미사일은 알기 쉽게 얘기하면 높이 올라갔다가 탄도를 따라서 밑으로 고속으로 내려오면서 위력을 키우는 겁니다, 속도를 빨리 하고요. 순항미사일은 말씀하신 것처럼 무인 비행기입니다.

그대로 낮은 비행기 속도로 날아가서 정확하게 목표를 타격하는 것인데 우선 기능과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거기 목적에 맞게 사용을 하는 것이죠.

[앵커]
일단 고립 탈피를 위해서 중국에 리수용을 보냈는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이 부분은 지켜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김정은이 지금 고립 탈피를 위해서 애를 쓰고 있는 것인데요. 요즘 외롭기는 외로운 모양입니다.

이 사람이 또 북한에 갔다고 합니다. 주제어 보시죠.

[로드먼이 멀리 있어서 후지모토 겐지를 자꾸 부르는 걸까요? 이유를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방금 화면에서 나왔습니다마는 후지모토 겐지는 김정은이 어렸을 때 함께 놀아줬던, 어떻게 보면 김정은에게는 아주 추억의 인물이고 또 누구보다도 김정은을 잘 알고 있고 또 김정은 입장에서는 외교적으로 고립이 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공을 들여왔지 않습니까.

일본으로부터 경제적인 실익을 확보하기 위한 그런 의도가 있었죠. 그러나 일본과 지금 핵실험 이후에 전혀 연이 닿고 있지 않기 때문에 후지모토 같은 인물만이라도 불러서 의지를 일본 정부에게 또는 국제사회에게 알리고 싶은 그런 마음이 같이 있을 거예요.

개인적인 욕망도 있지만 또 나름대로 그런 필요가 있기 때문에 후지모토 겐지를 부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그보다 이런 것도 하나 더 첨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은 김정은 자체가 7차 당대회 이전까지는 굉장히 노고를 많이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랫사람들이 그것을 달래주기 위해서 김정은이 즐겨하고 좋아하는 연회 비슷한 것을 마련했을 수도 있다고 볼 수도 있죠.

이번에도 보면 김영남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해외에 출장을 가는 그런 모습을 보인다.

옛날에 황장엽 씨가 주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런 것은 바로 그동안 7차 당대회 이전까지에 노고를 많이 한 인물들에게 하나의 선물을 주듯이 해외출장을 다녀와라 이런 것과 마찬가지로 아마도 쉽게 얘기한다면 이런 후지모토 겐지 같은 이런 사람도 김정은이 상대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불러다가 나름대로의 연회를 베푸는 그런 여유를 보이는 것이 아닌가 이런 측면도 사실 있습니다.

[앵커]
후지모토는 요즘에 요리사라는 생각보다 일종의 김정은의 대변인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물론 잘 맞는 부분이 있어서 친구로서 부르는 부분도 있지만 김정은이 분명히 노리는 것이 있다고 보여지는데요. 특히 어떤 부분일까요?

[인터뷰]
북한으로서는 후지모토 겐지를 만나서 어떤 얘기를 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후지모토 겐지가 본인이 언급을 했지 않습니까. 일본과 북한과의 가교 역할을 해 달라라고 하는 요청이 있었다라고 얘기하는 걸로 봤을 때는 일단 김정은을 만나고 북한의 입장을 일본에 또는 국제사회에 알리는.

그렇게 해서 우리는 억울해,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아. 우리는 평화를 원해. 그렇게 해서 관계를 회복하고 잘 지내봅시다, 이런 얘기를 전하고. 또 얘기를 보면 이런 얘기가 있어요. 김정은이 전쟁을 좋아하는 게 아니고 성격이 좀 욱해서.

[앵커]
화가 나서 도발행위를 했다고.

[인터뷰]
화가 나서 그런 거지 원래 성격이 나쁜 사람이 아니다. 이렇게 해서 뭔가 북한의 입장을 대변해 주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정은 이모인 고용숙 씨가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했는데 여기를 봐도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김정은이 성질이 아주 조급하다. 8살 때부터 권력승계의 조짐이 있었다 이런 내용을 또 언론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인터뷰]
사실 조급하다고 하는 이 자체는 이번에 무수단 시험 발사를 지속적으로 하는 이유도 한 달 안 걸려서 보완해서 하는 게 이것이 사실 어렵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재촉한다든가 성공을 바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게 바로 김정은의 조급성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급성 자체는 앞으로 대남 정책이라든가 군사 정책이라든가 대외정책을 하는 데 있어서, 또 대내정책을 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갖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어요.

[앵커]
굉장히 조급하고 불 같고 이렇기 때문에 지금 미사일 발사 네 번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관련자들 문책이 상당할 거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인터뷰]
그래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의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혹시 무수단의 잇단 실패에 대한 책임을 줄은 게 아니냐라고 추정을 하고 있거든요.

아마 김락겸뿐만 아니라 그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모두가 다 떨고 있을 거예요.

지금 북한 내부에 김정은 집권 이후에 70여 명을 처형했다는 얘기가 있고 김정은 앞에서 그 어느 누구도, 그 나이 많은 김영남도 정말 깍듯하게 모시고 김정은에게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하십시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아마 김여정 정도가 오빠, 이렇게 하죠, 이렇게 할 정도는 모르지만 어느 누구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는 것을 북한 내부의 언론을 차단하고 경직성을 가져오고 우리가 크게 우려하는 부분 중의 하나인 것이거든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앞으로 북한의 행보, 이런 것들이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죠.

[앵커]
마지막으로 일단 내일 시진핑을 만날지 안 만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만나고 말씀하신 것처럼 예를 들어 핵실험 모라토리엄 같은 북중 관계에 이런 얘기들이 나온다면 우리 정부는 어떤 전략으로 나가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우리 정부는 지금과 같이 북한이 비핵화라고 하는 진정성 있는 나름대로의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은 대북제재라든가 이것이 적극적으로 우리가 앞서서 이행하도록 하는 그런 데서 변화를 줘서는 안 됩니다.

만약에 그렇게 변화를 줬을 때는 이제까지 북한이 나쁜 행동에 대해서는 우리가 모든 것을 사해주는 그런 결과가 돼버리고 오히려 이런 것을 되풀이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원칙성 있는 나름대로의 외교 이런 것을 관철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영태 YTN 객원해설위원,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이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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