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성공할 때까지 미사일 발사 계속"

"北, 성공할 때까지 미사일 발사 계속"

2016.05.31. 오후 5: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북한 김정은은 리수용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날에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고, 또 실패했습니다.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통해 고립 탈피를 꾀하면서도 핵을 탑재할 미사일 실험은 계속하겠다는 강온 양면 전략으로 분석됩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북한에 미사일 발사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를 무시한 것으로서 결코 용인될 수 없으며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지 않는 한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거듭되는 실패에도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발사 실험을 계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해서든 김정은 지시를 실행에 옮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정은은 지난 3월 초 유엔 제재가 가동된 직후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공격 수단을 개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北 조선중앙TV : 새로 연구 제작한 핵탄두의 위력 판정을 위한 핵폭발 시험과 핵 공격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필요한 시험들을 계속해나갈 데 대한….]

실제로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무수단 시험 발사를 세 차례나 실패한 뒤 미사일 운용을 담당하는 전략군 사령관은 당 대회 조직 개편을 통해 핵심 군사 조직에서 빠지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무수단은 사거리가 3천㎞로, 미국 괌 기지를 타격권에 넣고 있는 만큼, 시험 발사는 곧 미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라 할 수 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 교수 :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별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김정은 최고사령관은 결코 빈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성공할 때까지 계속 발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여기에 북한이 하필이면 고위급 인사를 중국에 보낸 날 시험 발사를 감행한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제하라는 중국 요구를 받아주는 듯하면서도, 핵무기 개발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나타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