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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반기문 어법...'나' 언급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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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6-05-31 17:53
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한해 국내 일정을 이어가는 동안 이른바 '대망론'을 둘러싸고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과거 반기문 총장의 방한 때와 이번 방한이 어떻게 달랐기에 얘기가 나오는지, YTN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동선의 변화입니다.

구체적으로 지도를 띄워 알아보겠습니다.

지난 2013년 8월에는 반 총장이 유엔 직원에게 주어지는 '귀향 휴가' 차원에서 한국을 찾았습니다.

외교부와 국회, 청와대 이외에는 고향인 충북 지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지난해 2년 만에 3박 4일 일정으로 다시 방한했을 때에는 주로 서울과 인천에서 정상회의나 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올해는 동선이 무척 길어졌습니다.

중간에 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국내에서만 4일 동안 1400km가 넘는 거리를 움직였습니다.

특히 충청의 맹주격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방문한 직후,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인 경북 지역을 찾았죠.

대선 후보급 일정이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까닭입니다.

이번에는 반 총장의 발언에서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를 보면, '한국'과 '유엔'과 같이 공식 직무와 관련된 어휘가 주로 보입니다.

또 '북한'이라는 단어도 나오는데요, 개성공단 방문이 무산된 때가 지난해였습니다.

올해 방문 기간에 가장 많이 거론한 단어는 '저' '제' '나'입니다.

반 총장 스스로를 지칭하는 단어가 '세계'나 '유엔'같은 어휘보다 훨씬 많이 나온 겁니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공식적인 일정을 소화했다지만, 실제로는 개인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자연스럽게 반 총장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도 높아졌습니다.

빅카인즈가 분석한 올해 잠재적인 대권 주자들을 언급한 신문 기사량을 보면 그 추이가 보입니다.

3월까지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기사가 많다가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국민의당 돌풍으로 안철수 공동대표가 부상합니다.

5월 들어서는 반 총장 기사량이 안 대표를 앞질러서 대권 후보군 중에 가장 많은 기사가 나왔습니다.

반 총장이 차기 대선 후보로 언급되기 시작한 건 지난 2014년부터인데요.

이때는 정치와 거리를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11월에 유엔에서 공식 성명을 통해 대망론을 부인했죠.

지난해 방한 당시는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언급된 이후여서 국내 정치에 휘말리는 것을 몹시 부담스러워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2015년 5월) : 정치적인 행보가 어떻게 될 것인지, 여론조사를 한다든지 이런 걸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올해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퇴임 후 국민으로서의 역할과 '국가 통합'등을 언급한 것이죠.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5월 29일) : 우리 모두 다 함께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나가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이 자리를 방문했습니다.감사합니다.(대권 도전을 의미하는 말인가요?)]

비록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과대 해석'을 자제해달라고 했지만 반 총장은 단 한 번도 대선에 불출마한다고 못을 박은 적은 없습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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