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장 자리 놓고 치열한 기싸움

여야, 국회의장 자리 놓고 치열한 기싸움

2016.05.31. 오후 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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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 원 구성을 둘러 싼 여야 간 수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야 2당이 국회의장 선출을 본회의 자율 투표에 부치겠다고 압박하자, 새누리당 쪽에선 탈당파 복당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여야 간 실무 회동이 다시 열린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일정이 나왔나요?

[기자]
오늘 다시 만나서 원구성 협상을 이어가자고 서로 말은 하고 있는데, 아직 구체적인 회동 시간과 장소는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회동에 앞서 야권은 따로 뭉쳐 공조 방안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의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조금 전인 오후 3시쯤, 기자 회견을 열고 20대 국회에서 정책 공조를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월호 특별법 개정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 법조 비리 등의 진상 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건데요.

이에 앞서 더불어 민주당 박완주,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은 여야 간 국회 의장단 구성 협상이 늦어질 경우 원 구성 법정 시한인 다음 달 7일 일단 본회의를 열어서 의장 선출을 자율투표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원내 1당인 더민주 출신 의원이 국회의장 자리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야권이 공조를 강화하면서 수적 우세를 무기로 여당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자 새누리당 쪽에선 탈당파 복당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 새누리당 탈당파 7명 가운데 5명의 복당설이 흘러나오자,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사실 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원 구성 협상에서 복당 카드가 여당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효과를 거뒀습니다.

당초 원구성 협상은 20대 국회 의석 비율에 따라 원내 1당인 더민주 출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고, 18개 상임위원장을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각각 8곳, 국민의당아 2곳을 가져가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는데요.

그러나 새누리당이 어제 열린 20대 국회 첫 번째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 의장직을 양보할 수 없다며 방향을 틀었고, 더민주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팽팽한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 3당 지도부는 오늘 오후 일제히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열차 사고 현장을 찾았습니다.

20대 국회 개원과 함께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시동을 거는 것이어서 각 당이 이번 사고를 어떻게 진단하고 어떤 처방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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