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 구성 협상 계속...수싸움 치열

[앵커]
20대 국회 원 구성을 위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 간의 실무 협상이 계속됩니다.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좀 더 유리한 고지를 밟기 위한 여야의 수 싸움이 치열합니다.

국회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오늘 회동은 언제 열리나요?

[기자]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오늘 다시 만나 원 구성 협상을 이어 갑니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인데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아침 회의에서 원 구성과 관련해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을 잘 알지만, 오늘도 만나고 내일도 만나서 법정 시한을 지키겠다며 여당에 통큰 결단을 촉구하고 자신들도 통 크게 양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공개적으로는 통 크게 양보하겠다고 말해 놓고 비공개 협상으로 접어들면 전혀 양보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앞서, 어제 협상은 별다른 성과 없이 1시간 만에 끝났는데요.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는 20대 국회에서 원내 1당이 된 더민주가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과 집권 여당으로서 국회의장 자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새누리당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18개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도 법안과 예산안 통과의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모두 가져가야 한다는 새누리당의 주장과 법사위원장 만큼은 양보할 수 없다는 더민주의 주장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20대 국회 의석 비율에 따라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인 더민주 출신이 맡고, 18개 상임위원장을 새누리당 8개, 더민주 8개, 국민의당 2개씩 배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듯 했는데요.

그러나 새누리당이 어제 열린 20대 국회 첫 번째 의원총회를 통해 국회 의장직을 양보할 수 없다며 방향을 틀었고, 더민주도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다음 주로 다가온 법정 시한까지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기 위해 각 당이 원 구성 협상의 최대치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여야는 국회법에 따라 7일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해야 하고, 이틀 뒤인 9일 두번째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