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반 우려반'...정치권 '반기문 여진' 계속

'기대반 우려반'...정치권 '반기문 여진' 계속

2016.05.30.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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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5박 6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했지만, 우리 정치권엔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반기문 현상'이 기성 정치권에 주는 메시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을 반긴 건 새누리당입니다.

친박계의 강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반 총장이 대권 도전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지지율 반등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반 총장이 김종필 전 총리 자택과 영남 지역을 방문하면서 새누리당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너무 반 총장에게 의존해선 안 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김성태 / 새누리당 의원 : 새누리당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내년 대선을 절대적으로 의지해선 안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야권은 여당 쪽으로 기운 반 총장의 행보에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방한 기간 반 총장의 거침없는 행보가 계속되자 나라의 체면을 깎는 행위라고 주장하는 등 경계심은 비판으로 바뀌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부디 현직 UN 사무 총장으로 세계의 평화, 인권, 분쟁 해결에 진력하는 모습 기대합니다.]

또 우리 국민은 대통령 선거에서 더 이상 신기루를 좇지 않을 것이라며 '반기문 대망론'이 반짝 현상이라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지금은 의미가 없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항상 '밴드왜건 현상(편승 효과)'도 나타나잖아요.]

좋고 싫음을 떠나, 반 총장에 대한 높은 관심엔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투영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성 정치권을 뒤흔든 이른바 '반기문 현상'의 여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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