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치솟은 반기문, 이미지 변화는...?

지지율 치솟은 반기문, 이미지 변화는...?

2016.05.30. 오후 3: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김형준, YTN 객원 해설위원

[앵커]
오늘 반기문 UN사무총장이 5박 6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합니다. 오늘은 그러니까 국내에서 자신이 한 말과 행동이 과대해석되고 있다, 자제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반기문 / UN 사무총장 : 관훈클럽에서 비공개 간담회를 했었는데 그런 내용이 과대 확대해서 증폭된 면이 없지 않아 있어서 저도 좀 당혹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의 국내에서의 행동에 대해서 과대해석하거나 추측하거나 이런 것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이냐에 대해서 추측하고 보도하는데, 사실은 제가 무슨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 테고 제가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 점을 참고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자세하게 분석하겠습니다. 김형준 YTN 객원해설위원, 명지대 교수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과대해석하지 말라고 했는데요. 행동으로서는 과대해석할 수밖에 없게끔 광폭 행동을 하셨거든요. 충청 지역 포함해서 또 JP 방문 그리고 대구경북에 여러 인사들을 만나고 하다 보니까 정치권에서는 설왕설래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아직까지 임기가 12월 31일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이 간혹 예를 들어서 해외 언론에서는 부정적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런 것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서 한 해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국내 정치에서는 벌써 반기문 총장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굉장히 많고 또 각종 언론보도에서도 본인의 말을 그대로 과대해석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해석을 한다고 하더라도 대권에 대한 시사를 강하게 했던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래서 사실 다수 국민들이 대권에 나설 뜻이 있구나라고 다 느꼈는데 굳이 저렇게 과대해석하지 말라, 자제해 달라 그런 말을 하는 것이 과연 필요한가?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거든요.

[인터뷰]
그렇죠. 왜냐하면 반기문 총장님께서 오랜 기간 동안 관료 그리고 또 해외 무대에서 외교쪽의 행보를 많이 하셨기 때문에 단정적인 용어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거부를 할 수밖에 없는 요인이 많습니다.

[앵커]
생리적으로?

[인터뷰]
생리적으로 그렇습니다. 그것은 저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보고, 만약에 정치인이었다고 한다면 이 상황을 자신에게 굉장히 유리하게 끌고 가려고 하는 요구와 욕구가 있을 텐데, 역시 신중하고 나아가서 국제정치가 많이 혼돈하다 보면 나머지 6개월, 7개월 남아있던 임기 동안에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걸 미리 사전에 차단을 하려고 하는 포석이 있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앵커]
저희가 보여드린 대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이 대선에 나올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이번 방한 뒤에.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조사결과였습니다. 오늘 이 조사결과에 대한 해설을 집중적으로 오늘 김 교수님께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제일 주목받은 부분이 과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하는 부분이었는데 보시죠. 대선 주자 지지도, 여러 대선주자들 다 포함시키고 반기문 총장을 포함시킨 지지도입니다. 반기문 28.4, 문재인 16.2, 안철수 11. 9, 박원순 7. 2, 김무성 4.2%.

[인터뷰]
우리나라 여론조사 방식이 해외와 다릅니다. 저 모든 분이 다 나오지 않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다 집어넣고 어떠냐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독특한 방식이에요. 경주마 식으로요.

조금 지양돼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조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이론쪽으로 보면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를 지지할 때 크게 세 가지 요인에서 움직인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어디에 정당 소속으로 되어 있느냐 하는 부분하고요. 두 번째는 그 후보가 내세우는 공약이나 비전이라는 거고요. 마지막으로는 그 후보자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하는데요.

60년대는 정당이 굉장히 중요했고 70년대, 80년대에는 공약과 비전이 중요했다면 이제 텔레비전 시대라든지 또는 인터넷이라든지 이런 걸 통해서 후보자의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반기문 총장이 다른 후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이미지가 훨씬 더 높다는 것이라고 증명해 볼 수가 있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그렇냐 하면 일단은 정치와 관련돼서 한 발짝 물러서서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다른 상대 후보들보다는 새로움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오랜 기간 동안 해외에서 특히 외교에서 글로벌 리더로서의 그러한 경륜, 경험 이런 것들이 부각이 되고요. 또 하나는 결국은 정치라는 것은 갈등을 해소하는 하나의 게임이거든요.

국내 정치만이 아니라 국제정치가 얼마나 복잡합니까. 여러 나라들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그러한 갈등의 해결 능력에 대해서 국민들이 일단 반기문 총장에 더욱 많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전혀 국내 정치 활동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1위로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라는 것을 거꾸로 얘기한다면 지금은 여권이든 야권이든 지금 거론되고 있는 차기 대권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느 후보가 아주 강력하게 맞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아주 경쟁구도가 치열해 져서 어떤 후보가 앞섰다고 얘기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금조금씩 상황이 변화되고 있는 그런 과정 속에서 반기문 총장이라고 하는 새로운. 그래서 대한민국 선거에는 대선에서 특히 바람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2002년도 노무현 바람, 노풍. 그리고 더 나아가서 2011년에는 안철수 바람도 불지 않았습니까. 안풍,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반기문 총장에 대한 지지도는 보이지 않는 작은 반기문의 바람이 서서히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사결과라고 봅니다.

[앵커]
그래서 조금 더 현실적인 지표가 가상 대결, 3자 대결일 텐데요. 그 결과 어떻게 나왔는지 보시겠습니다. 중앙일보의 조사결과입니다.

3자 대결을 가상해서 상정했을 때 반기문 새누리당 후보를 상정한 것이고요. 더민주의 문재인 후보 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상정했을 때 반기문 45.7, 문재인 24. 6, 안철수 20.1%. 생각보다 조금 높게 나온 겁니까?

[인터뷰]
지난 4월 총선 때 정당 득표율과 비교를 하면 이건 흥미롭습니다. 그 당시에 새누리당이 35.5%을 얻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 반기문 총장이 45. 7%가 10% 정도가 더 얻은 거고요. 문재인 당시 더민주가 25.5%를 얻었습니다. 거의 지금 문재인 후보는 비슷합니다. 그런데 당시 국민의당이 26.7%를 얻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지금은 20. 1%니까 총선과 현재의 것을 비교를 하면 안철수 의원의 상당한 지지자층들이 안철수에서 결국은 반기문 총장으로 움직였다는 얘기인데 그걸 거꾸로 얘기를 하면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지지했다가 안철수로 갔던 분들이 다시 반기문으로 돌아오는, 그렇게 함으로써 새누리당이 보통 정당 지지도가 40내지 45%를 계속해서 유지를 했었거든요.

그런 현상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러니까 다시 얘기를 해서 반기문 총장과 안철수 공동대표는 일종의 제로섬게임을 하고 지지계층이 중첩되고 그 지지계층의 핵심이 바로 40대 후반, 50대 초반에 있는 분들. 특히 중도개혁성향이 있는 분들이 반기문 총장과 안철수 대표간에 지지계층을 좌우하게 되는.

그렇게 돼서 반기문 총장은 새누리당의 고정적 지지층, 보수층 35% 플러스 지금 말씀을 드린 중도개혁 성향이 붙어버리면 저렇게 45%가 나올 수 있는 그런 구조를 안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상당히 위기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일 텐데요. 그러면 다음 가상 양자대결 결과를 보겠습니다. 새누리당 반기문 야권 단일후보, 문재인의 가상 양자대결인데요. 57.2 대 32.5.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것은 문재인 후보가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 때 48. 0%를 얻었습니다. 물론 여론조사라는 것은 현재 스냅사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저렇게 만약 양자구도로 한다면 저는 감히 얘기합니다. 48 대 52가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48 대 52, 지난번이랑 똑같을 것이다.

[인터뷰]
결국은 뭐냐하면 지는 사람이 48%이고 이기는 사람이 52%, 거기에서 조금 3% 정도 플러스 마이너스는 저는 있을 거라고 본다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런 구도가 나온다는 것은 지역적 연대가 굉장히 강력하게 작동될 수밖에 없었던 구조인데.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가 48%를 얻었을 때는 바로 호남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었을 때 나온 표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호남이 국민의당이나 아니면 지금 더민주에 대한 지지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서 10%내지 15% 정도가 결국은 문재인 후보로 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호남의 상당한 부분은 잠재돼서 지금 무당층처럼 남아있거나 아니면 일부가 오히려 반기문 총장한테 지지를 하게 되는 그러한 구조가 나타나서 반 총장이 58% 정도나오게 되고요.

지역적 연대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바로 충청하고 TK와 PK가 묶임과 동시에, 저 조사결과를 자세히 봐야 되겠지만 저는 반기문 총장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점 중에 하나가 오히려 20대 젊은 세대들의 표를 흡수했을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봐요.

왜냐하면 20대가 투표를 할 때는 실리적 투표와 더불어서 롤모델, 앞으로 자기가 미래를 향해서 누구랑 같이 이것을 대한민국을 끌고 가느냐는 것이 훨씬 강하고 오히려 현 정부에 대한 비판보다는 대통령 선거 때는 미래를 보고 투표를 하기 때문에 20대에서의 지지율과 아까 조금 전에 말씀드린 충청과 영남에서의 지지가 결합이 되면서 저렇게 57.2%까지 나왔는데요.

저건 현재 상황 속에서도 나올 수 있는 현상이고요. 앞으로 얼마든지 변화될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를 안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해석을 뒷받침하는 지표가 호남에서의 3자 대결, 조금 전에 저희가 보여드렸는데 호남에서의 양자 가상 대결. 그 결과를 보면 지금 말씀을 하신 부분이 좀더 설득력이 있다고 저는 느껴지는데요.

한번 보시죠. 호남에서만 봤을 때 3자 대결에서 안철수 38.4, 반기문 29.4, 문재인 21. 2,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대결에서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단 말입니다.

양자 가상대결 호남에서 보시죠. 반기문, 문재인의 양자 가상대결을 호남에서 상정을 하니까 여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반기문 후보가 나왔을 경우에 반기문 후보가 더 높은 것으로 43.4 대 37. 7. 이렇게 나타났어요.

[인터뷰]
저게 문재인 전 대표의 커다란 숙제이고 고민입니다. 다시 얘기해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결국 호남에서 압승을 했지만 여전히 호남에서 문재인 대표에 대한 비토가 굉장히 강력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문재인 후보를 포함해서 더민주가 수도권에서만이 아니라 호남에서의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3자가 하는 구도 속에서도 오히려 3위를 할 수 있는 위험적 요소를 안고 있다고 보고요.

다만 저런 식으로 해서 장기화되면 더민주와 안철수 국민의당은 연대를 하든 통합을 하든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구조. 그러니까 이게 꼭 새누리당이라든지 반기문 총장한테는 유리한 게 아닙니다.

오히려 새로운 그런 형세가 만들어지고 지형이 만들어지면 결국은 양자대결 구도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 양자대결 구도 속에서 더민주와 그리고 국민의당이 97년도 DJP연대를 하듯이 정당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대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다.

만약에 저런 구조가 더 고착화되면 무한한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변화무쌍한 다양한 방정식, 저 두 사람 가지고 안 된다고 하면 손학규 전 대표도 이 구도 속에서 등장할 수밖에 없는. 아주 다양한 그런 정치지형의 변화를 암시할 수 있는 조사결과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래서 만약에 그 연대 또는 통합이 성사돼서 안철수 후보가 나올 경우는 어떻게 될 것이냐. 물론 지금 시점에서 조사 결과입니다마는 양자대결, 새누리당 반기문, 국민의당 안철수 양자 대결에서는 여기도 차이가 꽤 났거든요. 56. 2 대 32.2%. 이것도 앞서 말씀을 하신 중도...

[인터뷰]
왜하면 반기문 총장하고 안철수 대표의 지지층이 분명히 중첩될 것입니다. 그러나 선거가 가까이 올수록 조정을 할 수밖에 없는데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보여준 여러 가지 여론조사 결과로 본다고 한다면 두 가지의 함의를 갖고 있다.

첫째는 2017년 대통령 선거가 그야말로 지역 연대 싸움으로 갈 수밖에 없는, 고질적인 우리가 얘기하는 나름대로의 지역주의를 타파해야 되는데 이 지역연대. 특히 대한민국의 대선 모델은 몇 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92년 모델이 충청하고 영남이 결합된 모델이고요. 97년도 모델은 충청하고 호남이 결합된 모델이고 2000년도 모델은 호남이 영남 출신을 갖다가 정권을 잡는 모델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구조로 고착화 된다면 아마도 새로운 모델로 갈 수밖에 없는데 지역 연대라는 걸 가지고서 결국 또 싸울 수밖에 없는 함의를 가지고 있고. 두 번째는 이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내에 친박 대 비박 간에 격렬한 갈등을 함축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은 친박은 어쨌든 반기문 총장을 영입해서 대통령이 뒤에서라도 도와주는 형태로 가져갈 수밖에 없는 것이고 비박계 입장에서 봤을 때 친노패권을 강화시킨다고 하면 우리도 생각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고 해서 만약에 떨어져나간다고 하면 오히려 친박과 결국은 TK하고 충청을 가지고 과연 정권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오히려 비박과 친박간의 갈등이 증폭되기 이전에 같이 함께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그런 모델, 그런 의미에서 7월이든 8월이든 새롭게 선출되는 당대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게 친박 중심으로, 아주 친박이 성골 친박이 장악해서 가지고 간다면 오히려 새누리당이 위험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그래서 많이 거론된 것이 영호남 연정 박지원 원내대표가 얘기했던. PK하고 호남이 결합하는 그런 시나리오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반기문 총장의 이번 지지율을 지역별로 분석한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TK가 굉장히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충청보다 오히려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TK에서 45.1%, 그리고 충청은 30. 6, 부산 경남 PK에서는 30% 이렇게 나타났거든요. TK에서 얼마나 기대를 걸고 있느냐라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죠.

[인터뷰]
부산에서 이번에 더민주가 5석을 가지고 가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김무성 전 대표의 옥쇄 파동 등등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명박 정부 5년, 그리고 박근혜 정부 5년은 결국 TK 정권이라는 것이죠.

TK가 모든 것을 독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PK 지역에서 엄청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겁니다. 그게 실질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나왔는데 만약에 또 다시 친노패권을 강화시킨다고 해서 TK가 모든 것을 장악한다고 한다면 그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라요.

다만 결국은 권력을 10년 동안 장악하고 있던 TK지역에서 여전히 권력이라는 것은 집중하고 연정하려고 하는 속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TK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오히려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의 나름대로 대권 후보로 가게 된다면, 만약에 된다면 TK는 집토끼입니다.

도망갈 수가 없다는 것이죠. 오히려 집토끼를 강화시키는 것보다는 산토끼든 다른 지역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 특히 PK지역에서, 더 나아가서 수도권에서 어떻게 이것을 잘 끌어나가느냐는 문제인데요. TK에서 높아지는 것은 지극히 저는 변수가 아니라고 봅니다. 상수라고 봅니다.

[앵커]
이번에 반 총장이 TK쪽을 갈 게 아니라 PK, 부산 경남을 갔어야 되는데.

[인터뷰]
아닙니다. 처음에는 집토끼를 다루는 게 원칙이고요. 스노우볼링 효과라고 해서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게 되면 당연히 산토끼 전략으로 가는데 산토끼의 핵심이 이번에는 수도권이 아니라 PK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한 가지만 더 분석을 듣겠습니다. 반 총장이 대선 출마에 어쨌건 뛰어들었는데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미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국민들이 그걸 듣고서. 반 총장에 대한 이미지 변화 보시겠습니다. 똑같다 50. 9, 좋아졌다 19.2, 싫어졌다 26.8. 어떤 함의가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까지는 UN 사무총장으로서의 역할, 그 이미지가 굉장히 좋으니까 이런 부분들을 굉장히 지속했으면 좋겠다는 함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좋아졌다, 싫어졌다는 함의보다는. 그래서 오히려 내년도 1월 1일에 보여주는 지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게 바로 정치인들의 호감도와 예를 들어서 비호감도에 대한 부분들이거든요.

그래서 다만 중요한 것은 이것은 중요한 지표라고 봅니다. 현 시점에서의 스냅사진과 앞으로 6개월 후에 똑같은 설문지를 가지고 봤을 때 어떻게 변화되느냐를 보면 훨씬 더 반기문 총장과 관련돼서 우리가 의미있는 나름대로의 분석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김형준 명지대 교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