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한국에서의 활동, 과대 해석 삼가달라"

반기문 "한국에서의 활동, 과대 해석 삼가달라"

2016.05.30.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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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그간 자신의 국내 행보에 대해 과대 해석을 자제해 달라며 또 한 번 수위조절에 나섰습니다.

오늘 저녁 출국에 앞서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이런 가운데, 국회에선 20대 의원들의 4년 임기가 새로 시작해 각 당마다 새 출발을 다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윤학 기자!

반기문 총장이 대선 출마와 관련해, 다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고요?

[기자]
반 총장은 오늘 오전 경북 경주에서 열린 유엔 NGO 콘퍼런스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여기에서 반 총장의 방한 일정에 언론 집중도가 높았다며, 대선 출마 입장을 우회적으로 묻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이에 반 총장은 국내에서의 행동에 과대 해석이나 추측은 삼가 해 줬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내년에 역할을 고민하겠다는 발언이 확대 증폭돼 자신도 당혹스럽다고 말했는데요.

유엔 관련 행사장에서 나온 대선 관련 질문에 다소 부담을 느낀 듯 수위조절에 나선 모습입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고, 직접 결정할 문제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하지만, 반기문 총장의 행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충청권 맹주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하고 TK 지역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하면서, '충청-영남 연합'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사실상 대권 행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5박 6일간의 공식 방한 일정을 끝마친 반 총장은 대선 행보와 관련한 숱한 논란을 남긴 채 오늘 저녁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합니다.

[앵커]
오늘부터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됐는데, 각 당 분위기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여야 3당이 새 출발을 다짐하려는 듯 일제히 첫 번째 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각 당 분위기는 사뭇 달랐고, 각 지도부 발언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의총에선 각종 입법과제를 점검하고, 지도부가 직접 보육현장을 점검하는 등 '민생 정당' 면모를 보이는 데 집중했습니다.

김종인 대표는 국회법 거부권 사태 등 정치 쟁점에 매몰 되지 말고 국민에 약속한 민생에 충실하자고 밝혔습니다.

20대 국회를 맞은 새누리당의 첫 일성은 '계파 청산'이었습니다.

김희옥 비대위원장 내정자는 계파갈등에 대해선 제명 등 강력 제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고, 정진석 원내대표도 앞으로 청와대 일방적 지시에 무조건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박 대통령이 국회법 거부로 또 다시 분열과 대결을 선택했다며 날을 세우면서도, 오직 민생을 챙기겠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오늘 오후 3시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당면한 현안 쟁점인 상임위 배분 등 원 구성 협상 관련 쟁점 조율에 나섭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안윤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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