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확대 해석 당혹...유종의 미 거둘 수 있게 도와달라"

반기문 "확대 해석 당혹...유종의 미 거둘 수 있게 도와달라"

2016.05.30. 오후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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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한 마지막 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경북 경주에서 열린 유엔 NGO 콘퍼런스에 참석했습니다.

조금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방한의 국내 행보가 대선과 관련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는데요.

반 총장은 확대 해석된 측면이 있어 당혹스럽다며, 유엔 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권민석 기자!

반 총장이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요?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 경북 경주에서 열린 유엔 NGO 콘퍼런스 기자회견에 참석했는데요.

이번 방한 일정에서 반기문 개인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다며, 대선 출마 입장을 우회적으로 묻는 질문에 대해, 자신이 이번에 온 목적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회원국을 방문하는 공식 일정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관훈클럽 비공개 간담회 내용이 확대 증폭된 면이 없잖아 있어 당혹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직도 7개월 임기가 남았다며 임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국민 여러분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자신의 국내 행보를 과대 해석하거나 추측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언론들이 추측해 보도하고 있는데, 자신이 무슨 일을 할 것인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직접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반 총장은 이처럼 방한 마지막 날까지 대선 출마에 대한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는데요.

유엔 관련 국제회의 석상에서 대선 관련 언급이 나오는데 대해 다소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명시적인 언급을 한 적이 없고, 오늘 발언에서도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자신이 직접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6일간의 공식 방한 일정을 끝마친 반 총장은 오늘 저녁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뉴욕으로 출국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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