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 북한과 군사·안보·경찰 분야 협력 중단

우간다, 북한과 군사·안보·경찰 분야 협력 중단

2016.05.30. 오전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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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간다를 첫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무세베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안보리 결의안 이행 등 북핵 협력에 합의했습니다.

특히 무세베니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위해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 협력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우간다에서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63년 수교 이후 우간다를 처음 방문한 박 대통령은 무세베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은 국제사회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며 어떤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전통적 군사 우방인 우간다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무세베니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국제사회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안보, 군사, 경찰 분야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충실한 이행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우간다가 북한과 안보·군사·경찰 분야 협력 중단을 선언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우간다는 공군 조종사의 훈련을 맡길 정도로 북한과 군사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고 재작년 10월에는 북한 김영남 위원장이 우간다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86년 집권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을 3차례나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만나기도 했습니다.

[김규현 / 외교안보수석 : 친북적인 성향을 보여온 우간다 측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은 여타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의 안보리 결의 이행을 견인해 나가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에티오피아 방문에서 주마 아프리카연합 집행위원장과 만나 북핵을 비롯한 새로운 핵 개발에 반대한다는 명시적 입장을 끌어냈습니다.

이달 초 이란 방문에서도 북핵 반대와 안보리 결의안 이행을 약속받았습니다.

중동에서 북한의 대표적 우방인 이란에 이어 아프리카의 군사적 우방인 우간다마저 북핵 반대와 군사 협력 중단을 선언하면서 정부의 대북 압박 외교가 상당한 성과를 거두게 됐습니다.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에서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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