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TK 방문...여권 인사 잇단 접촉

[앵커]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도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반 총장은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찾아 서애 류성룡 고택을 방문했습니다.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한 5일째, 국제봉사단체 세계대회에 참석해 소아마비 퇴치의 중요성을 역설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곧바로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환영의 박수가 쏟아졌고, 반 총장은 환한 표정으로 화답했습니다.

반 총장은 조선 시대 명재상인 서애 류성룡 선생의 유적을 돌아보고,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권영세 안동시장,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 여권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투철한 사명감과 통합의 가치를 강조하면서도 대선 출마 질문엔 여전히 즉답을 피했습니다.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나가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이 자리에 방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권 시사를 의미하는 말씀이십니까?)…….]

반 총장의 행보를 두고 임진왜란이란 국난 극복을 이끈 이른바 '류성룡 리더십'에 자신을 결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또 충청 출신인 반 총장이 향후 대선에서 대구·경북, TK 세력과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하회마을을 찾았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반 총장은 유엔 NGO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경북 경주로 이동해서도 김석기, 김정재 당선자 등 새누리당 인사들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여권과 접촉면을 넓혀 사실상 새누리당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려는 행보란 해석도 나옵니다.

반 총장은 방한 마지막 날인 월요일 오전에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어서 대권 도전에 대해 보다 명확한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YTN 권민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