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정치 행보'에 정치권 촉각

반기문 '정치 행보'에 정치권 촉각

2016.05.29.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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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권 도전 입장을 강하게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광폭 행보에 대해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지만 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구 경북 지역을 방문해 잇따라 여권 인사들과 회동을 갖자 새누리당은 고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반 총장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는 친박계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한 친박계 인사는 여권 성향 인사를 만나는 건 환영할만한 일이라며,

뚜렷한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반기문 총장만 한 인물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장 반기문 총장과의 회동에는 새누리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습니다.

[김광림 /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 안동 국회의원으로 (반기문 사무총장이) 안동에 오시니까 시장님하고 전부 같이…. 당 차원에서 온 건 아니고요.]

반면 야당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19대 국회 더불어민주당의 마지막 원내대표를 지낸 이종걸 의원은 아예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이 의원은 반 사무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반 사무총장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은 재앙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국민의당 역시 부정적인 입장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현직 유엔 사무총장이 임기 중간에 정치적인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권 출마를 선언해도 검증을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치열한 검증을 예고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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